TV를 말하다

카라의 음악 차트 1위를 축하 못하는 이유

朱雀 2010. 3. 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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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카라의 루팡이 소리바다의 2월 마지막주 차트에서 1위를 하며 소녀시대의 독주를 막아섰다고 난리가 아니다. 개인적으론 그런 카라의 성적에 많은 축하를 보내고 싶지만, 마음 한켠이 영 찜찜해서 그럴수가 없다. 바로 표절의혹 때문이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이번 표절의혹에 대해 언론과 기획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팡’의 발표와 더불어 한 네티즌은 바로 세르비아의 톱가수 Jelena Karleusa의 신곡 <Insomnia>과 <루팡>의 도입부를 번갈아가며 편집해 유투브에 올려놓아 비교해서 들을 수 있게끔 했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건 정말 ‘비슷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똑같다’ 필자가 음악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듣는 순간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필자가 확인한 바론 아직까지 <루팡>은 정식 라이센스를 맺거나, 표절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등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혹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지적해주기 바란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위키디피아를 찾아보면, <Insomnia>는 인도 영화 <Rab Ne Bana Di Jodi>의 대표곡 <Dance Pe Chanc>를 카피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을 들어보면 여자가 부르는 55초쯤이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과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카라팬들은 카라의 이번 발표앨범이 이미 작년 11월에 완료되었고, <Insomnia>가 작년 말쯤 발표되었기 때문에 ‘<Insomnia>를 표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논리를 펴기도 한다. 허나 생각해보면 다른 반대의견들이 지적하듯,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자료가 없다.

카라의 이번 루팡의 티저가 발표된 것은 2월 12일 였다. 따라서 그 시기만을 놓고 보면 여전히 의혹은 남는다. 아울러 ‘<Insomnia>와는 매우 흡사한 것엔 인정하지만, 인도영화 주제곡 <Dance Pe Chanc>의 경우엔 멜로디와 분위기 등이 달라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허나 생각해보면 요샌 좀 더 지능적인 표절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부만 차용했을 수도 있으며,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Dance Pe Chanc>보단 <Insomnia>를 참고했을 가능성이 여러모로 높아보인다.

물론 시기상의 애매함 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카라를 무한지지해온 입장에서 이번 논란은 답답할 지경이다.




 

필자가 다른 걸그룹과 달리 카라에 많은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한승연을 비롯한 멤버 때문이다. 카라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처음에 실패해서 멤버가 탈퇴하는 등의 사건이 있었다. 그때 한승연은 케이블 방송을 비롯한 여러 방송을 순회하며 ‘카라’를 포기하지 않고 지켜냈다.

 그리고 새롭게 투입된 구하라는 예쁜 외모와 걸맞지 않게 뛰어난 운동신경과 예능감각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호감을 샀다. 여신 규리와 막내 강지영 등의 활약역시 빼놓은 수 없는 인기의 요인이다.

 이번에 카라의 <루팡>의 표절의혹이 큰 이슈가 되지 않는 것은 아마 이러한 팬들의 호의적인 여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오늘날 국내 가요계는 표절이 관행처럼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저 유명해지기 위해 다른 유명한 곡을 무단으로 샘플링한 다음, 나중에 적당히 해결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내에 아직까지 표절과 관련된 명확한 법률이 미비하고 처벌도 약한 탓이 크다. 덕분에 해당 음반사도 소송을 냈다가 결국 포기하고 적당히 ‘합의’를 보고 끝내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팬들이 무조건 자신들의 스타를 변호하는 것도 기획사들이 그런 ‘표절’을 할 수 있는 큰 이유중의 하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걸그룹 카라가 소녀시대를 제치고 1위를 했는데도 축하할 수 없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그저 의혹이 그저 의혹에서만 끝나길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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