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진짜 죽여주는 춘천닭갈비를 맛보다!

朱雀 2010. 3. 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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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로쪽에 일이 있어서 나왔다가 우연히 피카디리 극장 근처의 닭갈비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닭갈비야 너무나 흔한 음식이 아닌가? 그리고 시켰을 때 별로 실패할 확률이 적은 음식중에 하나다.

 별다른 기대없이 닭갈비를 시켰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유는 너무 맛있어서였다. 일반적인 닭갈비는 각종 양념이 되어서 가스불에 익혀먹는다. 그런데 이집은 6시간 이상 숙성시킨 고기를 익혀서 나왔다. 즉, 손님은 조금만 기다리면 맛있는 닭갈비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일반 닭갈비집에 간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정말 한입 베어먹는 순간 입안에서 감동의 물결이 타고온다. 함께 간 일행중에 춘천분이 계셨는데, 그분 말로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춘천맛’에 가까운 닭갈비집이라고 했다. -첨부하자면 춘천 닭갈비는 여기에 사이다를 듬뿍 더 첨가하면 거의 가깝다고 했다.

왜 ‘맛의 달인’이니 하는 일본 요리 관련 만화를 보면, 10년전에 죽은 생선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란 맛에 대한 극찬이 실릴 때가 있다. 이 집의 맛도 그렇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닭갈비가 이토록 맛있는 줄은 몰랐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치즈 닭갈비’도 시켜보았다. 오호! 이것도 별미다. 닭갈비에 단순히 치즈 하나를 더 넣었을 뿐인데(분명 나름대로 비법이 더 숨겨져 있겠지만) 실로 감동적일 정도였다. 마치 피자와 닭갈비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듯한 독특하고 정말 감명깊은 맛이었다!

 일행중에 여자분이 한분 있었는데, ‘정말 맛있다’라고 좋아할 정도였다. 내친김에 쟁반막국수도 시켜보았다. 마치 중화요리집에서 오향장육이나 팔보채를 시킨 것처럼 푸짐하고 보기에 예쁜 데다가 맛도 약간 알싸하면서 막국수 특유의 질감과 식감이 잘 살아났다. 뭐라 더 이상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역시 감동적이었다.

 

다른 음식도 궁금해서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그냥 막국수도 시켜보았다. 역기 감동이었다! 도대체 이 집이 뭐를 잘 못하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먹다보니 ‘낚지’를 집어넣으면 어떨지? 닭발주물럭은 어떤 맛일지, 점심메뉴로 나오는 부대찌개는 어떤 맛일지 다른 메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지경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체인점의 맛은 본점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비록 의정부에 있다는 본점은 가보지 못했지만, 너무나 환상적인 맛의 향연 때문에 20년 되었다는 그 집에 가고 싶을 정도였다.

닭갈비 전문점 닭이봉 피카디리점은 검색해보니 체인점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도권에 위치한 곳이었다. 게다가 위치상으로 바로 피카디리 극장 바로 옆이어서, 종로에서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난다음 부담없이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바로 앞에 피카디리 극장, 구 단성사인 씨너스 단성사, 서울극장 등 세 개의 극장이 있어서 영화구경하고 먹기에 가장 최적의 위치인 것 같다. 게다가 5만원 이상 먹으면 영화티켓도 준다고 하니, 나름 서비스도 좋은 것 같다.

 

맛있는 것도 먹고, 공짜 영화표도 받고, 마치 도랑치고 가재를 잡는 것처럼 기쁘기 이를데 없는 것이 닭이봉 피카디리점의 장점인 것 같다. 종로에 올일이 있다면, 정말 맛있는 닭갈비를 먹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피카디리 극장을 나와서 바로 옆 골목이다. 혹시나 싶어서 약도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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