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주접떨기(시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민을 소환하는 경찰 - 신공안정국인가?

朱雀 2009. 5.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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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소환 남발 < - 기사를 클릭해서 참고하세요!

동대문 두타 건너편 도로에서..
동대문 두타 건너편 도로에서.. by redslmd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오늘자 한겨레 신문을 읽다가 어이없는 뉴스를 읽었다. 촛불집회에 한번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1주년 집회 등에 나왔다고 사진을 들이밀고 “너지?”라고 묻는 행태는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민을 범법자로 만들려는 저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주변 경찰들이 “어. 그 사람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어 그런가? 잘 모르겠으니 사진 찍어놓고 가쇼”라는 행태는 방귀 뀐 놈이 성낸 정도를 넘어선다.

이건 경찰이 공권력을 바탕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일단 불러놓고 으름장을 부리는 게, 조폭과 다를 것이 무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에서 소환을 받으면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내가 뭐 잘못했나?’하며 지난 일을 되새겨 볼 것이다.

그리고 시위로 잡혀간 걸 알게 되면 아마 대다수는 분개하겠지만 동시에 앞으로 시위에 참가하기를 주저하게 될 것이다. 경찰이 노리는 바가 여기일 것이다. 단순히 실수로 치부하기엔 소환된 이들의 숫자가 너무 많다. 정확한 숫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 수는 몇십 단위가 아니라 몇백 일지 모른다.

작년 촛불집회에 단단히 혼난 정부와 경찰은 아예 집회의 씨를 말릴 작정이다. 한편으론 고맙기까지 하다. 작금의 행태는 도른 너무 넘어섰다. 국민 개개인은 연약한 존재들이다. 그들은 공권력 앞에 쉽게 머리를 숙인다. 그러나 머릿속엔 한 단어가 두고두고 남는다.

바로 ‘두고 보자’다.

지난 재보선 선거에서 이번 정부는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지금과 같은 행태를 되풀이한다면 확실히 시위는 거의 없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다음번 선거땐 한나라당은 전패를 하게 될 것이다. 예언이라 해도 좋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시민 의식이 제법 성숙한 요즘 같은 시대에 벌이는 경찰이 벌이는 행위는 당국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자극할 뿐이다. 국민은 반드시 오늘의 일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선거 때 투표로 심판을 내릴 것이다.

더욱 사람들을 잡아 들여라! 더욱 집회를 강하게 막아서라. 당신들이 막아서면 막아설수록, 짓밟으면 밟을수록 민초들은 더 강하게 더 힘차게 반발할 것이다! 우린 결코 오늘을 잊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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