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윤지민의 출연이 안타까운 이유

朱雀 2010. 4.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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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롤러코스터> 방송분에 윤지민이 출연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서 보곤 아쉬움에 장탄식을 했다. 윤지민은 <롤코>에서 12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사귀는 연상녀로 출연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가 남친의 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 순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려 다섯명의 누나들이 그녀 앞에 나타나 화를 내며 헤어질 것을 강요한다.

결국 윤지민은 참지 못하고 ‘절교’를 선언한다. 그리고 3일 후 앓아누운 9대독자 때문에 어머니와 다섯 누나가 찾아온다는 내용이었다. <롤코>를 보면서 너무나 아쉬웠던 것은 윤지민의 출연분량이 불과 4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 <롤로코스터>의 한 코너인 '내 속을 태우는 구려'는 이번이 4회째로 계속 이어진다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필자가 윤지민의 출연분량에 대해 민감한 것은 얼마전 성황리에 끝난 <추노>에서 윤지민과 겹쳐졌기 때문이다. 윤지민은 <추노>에서 명나라 패망후 조선으로 흘러들어온 내시부 소속 무사로 나온다. 자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만 뗀 윤지역으로 출연한 그녀는 특유의 섹시미를 물씬 풍기는 살인청부업자로 분했다.

윤지민은 <추노>에서 알 수 없는 미소를 날리며 남자들을 홀린 뒤, 순식간에 죽이는 무사로 분했다. 허나 김지석에겐 알 수 없는 미소를 날리며, 부자지를 차서 지붕에서 떨어지게 했다.

첫날밤 도망간 김혜원(이다해)를 붙잡기 위해 고용된 윤지민은 송태하(오지호)와 도망중이던 두 사람의 앞길을 막아섰다가, 송태하의 이마에 찍힌 노비 낙인을 드러나게 한 죄(?)로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당시엔 백호역의 데니안 역시 최장군의 창에 목숨을 잃어 네티즌들 사이에선 ‘피의 수요일’이란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을 지경이었다. 윤지민은 특유의 포스와 길쭉길쭉한 기럭지 때문에 ‘팜므파탈’역을 많이 맡아왔다.

 <추노>에서 윤지민은 섹시함과 장난끼가 공존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발산해, 나중에 한 몫을 당당히 하리라 예상했는데, 너무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퇴장을 해서 아쉽기 그지없었다.

 

사정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롤코>에 등장한 그녀를 볼 수 있어 반가웠는데, 몇분 동안 별다른 대사 없이 등장하고 사라져 너무나 아쉬웠다-계속 이어진다지만 그래도 짧아 아쉽다-. 사전제작되는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선 부디 좀 더 긴 분량으로 만나볼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연기력 좋고 분위기 있는 윤지민을 한시바삐 드라마가 되었건 영화가 되었건 긴 분량으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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