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두 번 죽어 약속을 지키다! ‘인플루언스’

朱雀 2010. 6.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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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반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인플루언스>의 이야기가 끝을 맺었다! 물론 이는 완벽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지만. 어쨌거나 내가 놀란 것은 <인플루언스> 시즌 1의 결말이었다.

난 당연히 두 개로 분리된 W가 하나로 합쳐질 줄 알았다. 선과 악 혹은 약속을 지킨이와 못 지킨 이로 나눠질 수 있는 두 사람은 본시 하나의 몸이었으므로, 당연히 하나로 합쳐져 신에 더욱 가까운 존재가 될 줄 알았다. 이는 유사이래 많은 서사시에서 많이 보여준 이야기의 원형이었고, 오늘날에도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플루언스>는 과감히 다른 선택을 한다. 바로 J를 ‘다이아몬드 쥬빌리’에서 내보내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매우 잔인한 결론이다.

비록 분리되긴 했지만 화이트 W는 지난 100년간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그는 J에게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했고, 자신을 대신해 DJC의 가이드이자, J의 동반자로 지내는 W(또 다른 자신의 분신)을 질투하고 부러워했다. 게다가,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육체적 고통은 정신적 고통과 합쳐져 늘 그를 분노케 만들었다.

허나 목숨을 건 J의 도박은 W의 마음을 움직였다. 애초에 난 화이트 W를 손쉽게 이설의 ‘악’이 분리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틀렸다. 화이트 W는 이설의 또 다른 선택의 ‘결과’였다. 그는 J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인물이었다.

이야기를 되돌려보자! 이설은 J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들어감으로써, 약속을 어긴다. 그리고 거기서 두 개로 분리된다. 이설은 J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고, 그녀에 의해 부활한다. 반면 이설과 분리된 화이트 W는 백년간 고통의 세월을 보낸 끝에 DJC를 찾아올 수 있었고, 진실을 알고선 기꺼이 ‘희생’을 택한다.

결과적으로 W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 번이나 죽은 것이다. <인플루언스>에선 종종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파라다이스라고 할 수 있는 DJC에서 쫓겨난 인물이 꽤 있을 것이다. 지금 DJC에 집착해 광인으로 변한 오드아이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그러나 한번 잘못했어도, 다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연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W의 모습은 ‘매우 인간적이었다’.

 

이는 두 개로 분리된 W의 각각의 고귀한 행동을 통해, 진정한 영향력이 무엇인지, 약속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아울러, 한때 DJC의 일원이었다가 잘못된 선택으로 쫓겨난 후, DJC에 집착해 결국엔 DJC의 막강한 방해세력이 되는 오드아이는 인간의 욕망과 악한 의지를 대변한다. 아울러 ‘선과 악’ 또는 ‘고결한 선택과 분노의 선택’등으로 치환할 수 있는 그의 서로 다른 눈동자 색깔은 우리 인간에 대핸 통렬한 은유라 할 만하다.

드디어 대장정을 마친 <인플루언스>, 에피소드 10 ‘영향력 있는 약속’편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엔딩이라 여겨진다. 어떤 이에겐 그저 기존의 이야기를 약간 뒤튼 정도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내 눈엔 ‘콜롬버스의 달걀’처럼 현대의 트렌드를 냉철하게 읽어내고, 애초에 <인플루언스>의 화두인 ‘영향력’과 ‘약속’ 등을 끝까지 잘 지켜낸 결말이라고 본다.

 

아울러, <인플루언스>는 ‘다이아몬드 쥬빌리’에서 풀려난 J와 W에 맞서는 오드아이의 모습을 통해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만약 시즌 2가 나중에 제작된다면, 지난번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좀 더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고결한 약속을 앞에 두고 갈등하는 이야기가 등장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인플루언스> 시즌 2에는 기존의 이병헌, 한채영 등을 대신해 다른 배우들이 출연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닥터 후>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처럼 주인공이 변화를 준다면, 더욱 환상적이고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더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병헌의 연기는 <인플루언스>에서 너무나 탁월했다. 조선의 왕자인 이설일때는, 유쾌하고 까부는 모습을 보여주고, DJC의 가이드로는 지적이고 미스테리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그를 보면서 ‘역시 월드스타구나’라는 탄성을 잊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만약 시즌 2가 제작된다면 그를 대신할 배우가 쉽사리 찾기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우선 소지섭을 추천한다. 소지섭은 얼굴도 잘 생겼지만, 이병헌과 비교해도 좋을 만큼 그만의 아우라가 충분하다. 그뿐인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카인과 아벨>등에서 완벽한 연기력을 선사했다. 따라서 소지섭을 캐스팅 한다면, 이병헌과 또 다른 매력의 W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소지섭 역시 웃을 때는 한없이 부드러우면서, 슬플 때는 한없이 슬픈 그러면서 동시에 여러 표정을 담은 멋진 모습을 보여줄거라 믿기 때문이다. 소지섭 다음으로는 황정민을 추천하고 싶다.

멜로부터 액션과 스릴러를 넘나들며, 악역부터 바보스런 착한 역까지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또 있을까? 비록 황정민은 이병헌이나 소지섭처럼 현대적인 마스크를 지니고 있진 않지만, 연기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집착하는 그라면, 이병헌을 뛰어넘는 새로운 W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시즌 2를 기획중이라면, 황정민 역시 강추다!

 

다음은 J. 개인적으로 한채영의 몸매와 얼굴이 ‘여신급’이란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연기력이다. 도무지 그녀의 대사와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아쉬울 때가 많았다. 따라서 시즌 2가 기획중이라면 우선 김민정을 추천하고 싶다.

<음란서생>에선 치명적인 팜므파탈로, <뉴하트>에선 이지적인 의사이자 감성적이며 열정적인 여성으로 분한 그녀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그녀만큼 운이 안 따른 배우가 있었을까 싶다. <2009 외인구단>은 실패했고, 석회화건염이란 특이병에 걸려 한동안 치료에만 전념해야 했다.

얼마 전 뉴스를 살펴보니, 이제 건강을 회복해서 ‘방송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마스크는 서구적이며 이지적일 뿐만 아니라, 여신급이라고 본다. 아울러 그녀의 연기력은 그 또래 연기자 중에서 최강급 중에 하나라고 본다. 그녀가 만약 J를 연기한다면 신비한 매력의 그녀를 완벽하게 소화낼 것이라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오드아이. 오드아이는 시즌 2에선 악당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따라서 기존의 인물을 대체해 스타를 캐스팅해야 할 것이다. 우선 추천하고 싶은 인물은 <개인의 취향>에서 게이역을 멋지게 소화한 최관장 류승룡이다! 류승룡은 강렬한 인상의 마스크 덕분에 <시크릿>등의 영화에서 폭력배 조직의 보스로 주로 연기해왔다.

그러나 <개인의 취향>에서 드러났지만, 류승룡은 작은 역이라도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연구해내, 주연인 이민호를 능가하는 존재감을 보여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만약 ‘오드아이’로 분한다면, DJC에 끝없이 집착하는 오드아이의 모습을 너무나 실감나게, 너무나 다양한 모습으로(표정과 눈빛과 행동으로) 다채롭게 표현해낼 것이라 여겨진다.

또한, 황정민도 좋은 선택이라 여겨진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에서 ‘백사장’역으로 그의 선한 마스크로 얼마나 악독한 연기를 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따라서 그가 연기하는 ‘오드아이’는 광소와 광끼가 넘치는 인물로 묘사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결국 나는 황정민이 어떤 식으로든 <인플루언스> 시즌 2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우리 연예계에서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인물은 흔치 않으니 말이다-

 

주저리주저리 말했지만, 이외에도 분명 <인플루언스> 시즌 2가 만약 제작된다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줄 여러 선택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디 누가 캐스팅이 되고, 누가 제작을 하던지 간에, 시즌 1에서 보여준 멋진 이야기와 볼거리 그리고 메시지를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플루언스>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로 국내 광고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전까지 광고가 단순히 ‘기업홍보’에 그쳤다면, <인플루언스>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미지 재고의 효과와 더불어 ‘이야기’에 굶주린 한국인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던져준 대표적 사례라 여겨진다. 아마 <인플루언스> 때문에 이후로는 비슷한 마케팅이 많이 선을 보일 듯 싶다. 그만큼 멋지고 인상적인 브랜디드 마케팅이었다. 부디 <인플루언스> 시즌 2가 제작되어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맨유를 아는가? 아마 맨유에서 활약 중인 우리의 캡틴 박지성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프로팀이 되어버렸다. 맨유는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다! 그레이트 맨체스터 주에 있는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을 근거지로 하는 잉글랜드의 축구팀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우승 17회에 빛나는 명문팀이다.

그뿐인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18번의 1부 리그 우승과 FA컵 11번 우승, 1968년 잉글랜드팀 최초로 유러피언 컵 우승, 1998-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른바 ‘트레블’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무시무시한 팀이다! 트레블은 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자국의 FA컵 3개 대회를 지칭하며, 유럽 프로축구팀 가운데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겨우 6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맨유는 현대 축구 역사에서 엄청난 지위를 갖고 있으며, 이를 지휘하는 퍼거슨 감독은 물론이요, 자랑스러운 우리의 박지성 선수까지 한명 한명이 매우 영향력 있는 이들이라 할 것이다(맨유의 경제적 가치는 무려 약 2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윈저가 영향력 있는 이들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꼽은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들과 네티즌들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는 것 역시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 바로 ‘퀴즈를 맞추고 맨유로 가자!’이벤트가 그것이다! - 5월부터 7월 31일까지 DJC사이트 ( http://www.the-djc.com )에 가입하고 퀴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매달 1등에겐 맨유 경기 VIP 투어 패키지를 준다고 하니, 맨유를 좋아하는 축구팬이나 박지성의 활약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에겐 꽤 매력적인 이벤트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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