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영화소개만 보면 아마도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검프가 우연히 미국의 유명인들을 만나면서 역사의 한꼭지를 장식(?)하게 되는 장면이 특히 그러하다. 그러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포레스트 검프’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말 그대로 100세 노인이 양로원에서 창문 넘어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애완고양이를 여우가 죽였다고 믿고,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서 복수(?)를 함으로써 양로원에 갇히고 만다. 즉 그에게 ‘양로원=감옥’이나 마찬가지였다. 100세 노인인 알란의 인생여정은 관객에게 ‘너무나 우연적인’ 요소가 많아서 반발심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