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프로인 ‘나의 결혼원정기’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들었다. 결혼.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0~30대에게 오늘날 무슨 의미일까? 남다른 스펙을 지녔어도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이 되기 힘든 현실에서 연애와 결혼은 어쩌면 사치로 생각될 수 있다. 20~30대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열명 중 네명이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뉴스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을 지경이다. 따라서 이번에 KBS가 연애와 결혼을 가지고 예능을 만든 것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결혼을 권장’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결혼 적령기의 일반 남녀가 만나는 것은 이미 SBS에서 시도했기 때문에, KBS는 아마도 해외로 나간 것 같다. 또한 그 첫 번째 여행지로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택한 것은 ‘판타지’를 강조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