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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 6

우리안의 속물근성! ‘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는 몹시 독특하다. 처음엔 아직 대학생도 아닌 고3 남녀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가지게 되는 설정이 파격적이었다! 따라서 이후 전개도 매우 파격적으로 진행될 줄 알았다. 처음엔 어느 정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한인상의 부모인 한정호화 최연희는 서봄의 부모인 서형식과 김진애에게 돈을 주고 두 사람이 헤어지게끔 하려했다. 그러나 한인상의 결단으로 서봄과 혼인신고를 하면서 상황은 몹시 묘하게 흘러가게 된다. 현재 서봄은 원래 한인상의 과외선생이 ‘최연소 사시합격자’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에 따라서 인상과 함께 사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인상과 서봄은 처음엔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고 하는 ‘사랑의 전사’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몹시 현실적이게 변했다. ..

다 아는 이야긴데 왜 매력적일까?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고무줄 놀이를 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아는 노래의 주인공 신데렐라. 어떤 의미에서 신데렐라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영화화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런데 디즈니에서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신데렐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다. 일단 눈을 끄는 이들은 화려한 배우진이다. 시리즈에서 엘프의 여왕으로 우리에게 각인된 케이트 블란쳇이 계모로. 설명이 필요없는 헬레나 본햄 카터가 요정 대모로. 무엇보다 에서 롭 스타크로 열연했던 리처드 매든이 왕자로 출연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극을 이끌어 나가는 신데렐라역의 릴리 제임스는 한국 관객에겐 낯설기만 한데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기 어려울 만큼 매력적이었다. ‘신..

힐링은 아직 유효한가? ‘힐링캠프’

어제 ‘힐링캠프’는 김제동이 499명의 일반인 게스트를 모셔놓고 진행되었다. 말 그대로 ‘토크콘서트’였다. 어떤 의미에서 어제 방송은 별 다른 것이 없었다. 취업 때문에 고민하고, 숫기가 없어서 고민하고, 슈퍼갑(?)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그야말로 소시민들의 고민거리가 소개되었다. 어제 방송이 특별했던 것은 오히려 그러한 점에 있었다. 그동안 ‘힐링캠프’는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주로 나왔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에서도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많았지만 그들의 직업이나 위치가 특별한 탓에 공감하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김제동 특유의 입담이 돋보였다. 김제동은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끝없이 들어주었다. 때론 반박도 하고, 반발도 하고, 농담도 건넸지만. 거기엔 게스트들에 대한 애정과 관..

TV를 말하다 2015.03.24

선조는 무능한 군주일까? ‘징비록’

조선 14대 임금인 선조를 생각하면 무엇을 떠오르는가? 임진왜란이 벌어지고 왜군이 한양을 향해 오자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군주? 여러 차례 전쟁의 조짐이 보였지만 이를 무시한 무능한 군주? 이순신 장군을 시기질투한 군주? 아마 많은 이들이 선조에 대해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기서 그닥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우린 흔히 오늘날 우리의 기준으로 과거의 역사를 재단하고 한 인물에 대해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를 배우고 평가함에 있어서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린 ‘오판’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역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잊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드라마 ‘징비록’을 보면서 이채로운 대목은 류성룡의 활약 뿐만 아니라, 그동안 무능하거나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

TV를 말하다 2015.03.23

소통과 공감을 웅변한 ‘아빠를 부탁해’

딸과 하루를 보내는 네 아빠들의 이야기인 ‘아빠를 부탁해’는 공중파 예능으론 참 보기 드물게 ‘심심하기 그지 없는’ 방송이다. 특히 조재현 부녀가 말없이 같이 TV 앞에서 있는 장면은 놀랍게만 다가온다. 왜? 오늘날 예능은 항상 시끌벅적하고 정신없이 움직인다. 그런데 딱히 하는 것 없이 서로 말없이 앉아만 있는 부녀의 모습이라니. 그걸 공중파에서 보여준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게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닐까?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도 있지만, 오늘날엔 한 살 차이만 나도 서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 탓일까? 우린 오늘날 뉴스에서 층간소음을 비롯한 사소한 일들로 시작해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는 일들을 자주 목격하게 ..

TV를 말하다 2015.03.22

새로운 예능의 이정표를 세운 ‘삼시세끼 어촌편’

아! 정말이지 예능을 보면서 이렇게 감탄사를 터트리게 될 줄이야! ‘삼시세끼 어촌편’은 ‘삼시세끼’의 스핀오프격인 예능이다. 전작인 ‘삼시세끼’ 역시 매우 새로웠다. 말 그대로 시골에 가서 삼시세끼만 해먹는 예능이 이렇게 웃길 수 있다니. 그저 놀랍고 놀라웠다. ‘삼시세끼’는 투덜이 이서진과 순박한 아이돌 택연의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시세끼만 해먹는 것엔 한계가 있었기에, ‘수수밭 미션’을 통해서 이서진과 택연을 비롯한 출연진이 생고생을 하고, 매회 게스트를 초청해서 그들의 반응을 통해서 웃음과 재미를 실어주었다. 그런데 ‘삼시세끼 어촌편’은 ‘삼시세끼’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물론 무재인 만재도가 육지에서 배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특성 때문이겠지만, 손호준, 정우, 추성훈 세 명이 전부였다!..

TV를 말하다 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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