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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 25

무도팀이 전한 더빙의 맛! ‘비긴어게인’

개인적으로 더빙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더빙한 성우의 목소리가 영화속 인물들과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배우들은 각기 억양과 말투가 있다. 이에 반해 성우진은 한정될 수 밖에 없고, 아무리 대단한 성우라고 할지라도 낼 수 있는 톤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또한 더빙의 경우엔 아무래도 방송심의 때문에 많이 순화된 용어를 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원래 뜻과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저런 이유로 더빙을 멀리 하게 되었고, 이젠 자막을 더욱 선호하는 편이다. ‘비긴어게인’은 극장에서 이미 본 작품. 따라서 ‘무한도전’팀이 더빙을 하지 않았다면? 지난 9월 29일 방송한 작품을 굳이 찾아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무도팀이 더빙한 ‘비긴어게인’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TV를 말하다 2015.09.30

장르물의 이종교배 실험장! ‘신서유기’

이번주에 올라온 ‘신서유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휩싸였다. 지난 15화에서 벌어졌던 ‘신발실종사건’을 보자! 오랜만에 아침기상미션을 받은 출연자들은 설렌(?) 마음으로 일어났는데,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신발이 모두 사라진 것. 그러면서 ‘신서유기’는 누가 범인일지 시청자에게 추리를 요구한다. 신발을 신고 있었던 이수근, 일어나자마자 여분의 운동화를 찾아서 신은 강호동, 슬리퍼를 신은 이승기, 그리고 결국 화장실 슬리퍼를 신은 은지원까지. 결국 16화에서 범인은 강호동으로 밝혀졌지만, 이 에피소드는 의외의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사실 ‘1박 2일’때 은지원이 기상미션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반칙을 일삼은 것은 유명하다. 따라서 의심하기 충분하다. 그뿐인가? 아예 신발을 신고 있었던 이수근 역시..

웃음과 추리를 둘다 잡았지만, 다소 불편한 유머 코드! ‘탐정 : 더 비기닝’

‘탐정 : 더 비기닝’은 보고 난 뒤의 기분은 묘하다. 왜냐하면 예상과 달리 적당히 웃길 줄 알면서도 추리물적인 요소를 잘 살렸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 추리소설을 많이 본 이들이라면 금방 윤곽을 잡아내고, 범인까지 알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추리물이 별로 나오질 않는 상황에서 이 정도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 나왔다는 사실은 꽤 놀랍게 다가온다. 또한 성동일과 권상우의 조합은 의외의 케미를 발산한다. 권상우가 연기하는 강대만은 범죄사건만 보면 기웃거리는 철없는 남성이다. 만화방 주인인 그는 생계걱정은 뒷전이고 오로지 경찰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셜록놀이에 집중한 인물. 반면 광역대 출신 노태수(성동일)은 전설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탁월한 경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대만을 한심하게 여기면서 면..

인간 서장훈을 만나다! ‘힐링캠프’

오랜만에 ‘힐링캠프’를 보게 되었다. 500명의 관객들과 함께 하는 ‘힐링캠프’의 변화된 모습은 그래서 다소 낯설게 들어왔다. 무엇보다 서장훈이 초대손님이라 별로 기대되지 않았다. 물론 그는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그가 ‘사남일녀’에서 의외로 섬세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줘서 놀라웠고, 그러면서도 다정다감한 면을 보여줘서 어느새 호감으로 다가오긴 했다. 그러나 그는 시종일관 진지한 편이고, 아무래도 2미터가 넘는 키 때문에 다소 위압적인(?) 느낌을 받는 편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김제동이 그의 약점(?)들을 공략하고, 그가 씨스타의 팬임을 인정하며 춤까지 추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흘러가면서 서장훈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되었다. ..

TV를 말하다 2015.09.23

당신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두번째 스무살’

8화 마지막에서 하노라는 부상당한 여선배를 대신해서 바운스 동아리팀의 일원으로 학교축제무대에 올라가게 된다. 물론 그녀는 처음엔 주저한다-그녀가 정식으로 연습에 참여해서 안무를 외위지 않은, 그냥 눈대중으로 안무를 모두 외운 천재(?)라는 사실은 잠시 제쳐두자-. 평소 그녀를 눈겨봐온 나순남은 하노라가 댄스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멤버가 부상을 당해 결원이 생기자, 그 대안으로 즉시 하노라를 선택한다. 그러나 하노라는 무용과 상관없이 산 세월이 무려 20년이다. 게다가 남편과 아들의 무시를 받아오며 자존감을 잃어버린 지 오래. 따라서 그녀가 무대를 올라가는 것은 실력과 상관없이 불가능한 일. 이때 차현석이 나타나서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그녀의 버킷리스트에 있었다는 사실을 지..

TV를 말하다 2015.09.21

‘백종원의 3대천왕’의 관전포인트 세 가지!

‘백종원의 3대천왕’은 보는 매력이 넘쳐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부터 하나식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첫번째는 역시 백종원이 ‘3대천왕’을 뽑기 위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는 부분이다. 4화에서 백종원은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 KTX를 타고 전국을 누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백종원은 ‘아침은 돈까스’라는 다소 느끼한(?) 멘트를 날린다. 그가 돈까스를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은 금요일 심야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군침을 흘리게 한다. 또한 해박한 지식으로 돈까스를 먹으면서 ‘이 스프는 버터가 아니라 식용유를 쓴 것 같다’라든가, 안양의 에버그린에서 갓 구운 빵 사이에 돈까스를 잘라 넣어서 먹는 등의 팁은 꿀팁과 동시에 시청자를 고문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두번째로 3대 천왕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들 수..

TV를 말하다 2015.09.20

‘신서유기’는 왜 게임을 할까?

18일 오전 10시에 공개된 ‘신서유기’에선 음식을 놓고, 7개의 브랜드를 대면 먹을 수 있는 게임이 진행되었다. 예고에서 이미 맛보기로 보여주긴 했지만, 담배브랜드를 대고, 라면브랜드를 대는 모습은 정말이지 십년묵은 채증이 내려갈 정도로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왜? ‘신서유기’는 이렇게 게임을 하는 것일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게임을 하는 이유는 상과 벌칙을 위해서다. 강호동 일행은 힘들게 서안성을 돌아서 너무나 배고픈 상황. 그냥 음식을 준다면? 예능이 성립되질 않는다. 밥을 먹기 위해선 게임을 해야하고, 그들이 아슬아슬하게 실패를 하면서 좌절하고, 성공해서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은 시청자를 저절로 웃게끔 만들어준다. 사실 그깟 밥이 무엇인가? 그러..

TV를 말하다 2015.09.19

책소개도 이젠 예능이다! ‘비밀독서단’

OtvN에서 새롭게 시작한 프로가 하나 있다. 바로 ‘비밀독서단’이다.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지만, ‘비밀독서단’은 책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과정은 다섯명의 단원들이 한권씩 책을 추천하고, 맨 마지막에 그중 한권을 ‘해결책’이란 이름으로 뽑는 것이다. 당연히 프로에서 출연자들은 다른 이가 들고온 책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 조승연 작가가 ‘잠언과 성찰’을 들고 나오자마자 ‘제목부터 어렵네’라면서 치고 나오고, 어느 정도 소개하자 신기주 기자는 ‘(잠언을)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라면서 본격적인 공격을 해온다. 물론 단순히 다른 책의 약점만 뜯어보는 것은 아니다. ‘비록 어렵긴 하지만 분명히 ‘잠언과 성찰’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지만, 삶의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40대 이상이 본다면? ..

TV를 말하다 2015.09.18

우리가 음식을 함께하는 의미는? ‘집밥 백선생’

이미 예고가 나갔기 때문에 윤상이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서 요리를 해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심쿵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음식도 그중 하나라 여겨진다. 윤상은 그 나이대의 남자들이 많이 그러하듯 음식을 전혀 해보지 않았다. 지금은 안그렇지만 예전에는 남자들이 부엌에 가는 것은 어머님들이 싫어하셨다. 특별히 요리에 관심이 없다면? 요리할 일은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집밥 백선생’을 하면서 그는 요리에 관심이 생겼고, 심지어 가족들에게 볶음밥과 닭다리 스테이크와 계란 후라이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닭다리를 분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스레인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TV를 말하다 2015.09.17

신예능이 몰려온다!

우린 예능을 웃기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예능이 얼마나 어려운지 쉽게 알 수 있다. 오늘날 예능은 모든 방송프로중에서도 가장 최첨단에 있다! 시청자의 기호와 변화된 환경을 이해해고, 그것도 부족해서 한발자국 앞서야지만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 조금이라도 시청자의 기호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한 스타가 나와도 시청률은 바닥을 친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전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일례로 ‘마이 리틀 텔레비젼’을 생각해보자!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은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그러나 현재는? 토요 심야를 책임지며 실시간 검색어에 쉽게 이름을 올리는 지경이 되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젼’은 ‘아프리카TV’를 비롯한 1인 (인터넷)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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