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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 11

시청자를 울린 말 한마디 ‘응답하라 1988’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최루성 강한 작품이 있었던 가 싶다! 바로 ‘응답하라 1988’이다. 지난 7화에서 시청자를 눈물 짓게 한 대사는 ‘사랑해 아들’이었다. 최택의 아버지 최무성은 무뚝뚝하고 성실한 인물이다. 그는 행동도 말도 느릿느릿해서 어찌보면 답답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아들에게 쏟는 정성은 장난이 아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그는 기원에 간다. 그러나 바둑기사인 아들이 바둑을 두는 데 방해가 될까봐 올라가지 않고 문 밖에서 내내 기다린다. 끼니때마다 아들에게 밥을 해먹이고,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서 한다. 아들이 대회를 나갈 때면, 하루 종일 전화기 앞에 서서 기다린다. 그는 그런 아버지다.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배려하지만 그걸 입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런..

TV를 말하다 2015.11.30

괴물은 어떻게 아버지가 되었는가? ‘괴물의 아이’

어쩌다보니 원치 않게 ‘괴물의 아이’에 대한 평들을 미리 볼 수 있었다. 미리 접한 리뷰들은 ‘전작보다 못하다’ '별로다'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기대를 최대한 낮추고 극장에 찾아갔다. 보면서 왜 그토록 박하게 평가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괴물의 아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쿠마테츠라는 괴물이 ‘렌’이란 인간 아이를 제자로 들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은 시작부터 쿠마테츠의 숙적으로 이오젠을 설정한다. 쥬텐가이의 수장이 신이 되기 위해 은퇴를 선언한 이후, 가장 강력한 두 괴물(?)은 숙명적으로 대결을 펼쳐야만 한다. 아마도 이 대목에서 많은 이들이 무협영화에서 본 것처럼 멋진 대결을 기대했을 것이다-물론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작품은 기대와 다르게 진행..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가 성공한 이유는?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의 세번째 시리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잘 만든 시리즈라고 해도 두번째 이상은 성공하기 힘들다. 그런데 ‘응답하라 1988’은 5화 만에 시청율10%를 달성하고 말았다. 6화에선 비록 9%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제 겨우 6화까지 방송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10%대를 넘어서서 tvN의 역대 최고시청률을 노려볼만 하다. 그렇다면 이런 성공의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첫번째로 ‘복고’를 들 것이다. 물론 복고도 충분한 이유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배철수의 음악캠프, 연탄 등등. 충분히 그 복고적인 요소만으로도 현재 30대부터 60대 이상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같은 골목에서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이웃들의 정겨운 모습이 ..

TV를 말하다 2015.11.26

‘육룡이 나르샤’는 왜 매력적인가?

한 드라마가 매력적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개인적으론 캐릭터들이 매력의 우선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육룡이 나르샤’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육룡이 나르샤’는 여섯 명의 인물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땅새, 분이, 무휼로 조선건국의 주역들이다. 썩어빠진 고려를 대신해서 새 나라를 세우는 당위성을 어떻게 부여해야 할까? 제작진은 아마도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새 나라를 건국한다는 것은 매우 거창한 일이며,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고자 선각자들이 나서는 경우를 우린 많이 보아왔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히려 ‘육룡이 나르샤’에서 여섯 명이 보여주는 모습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이성계는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보호를 받고 있는 모든 이..

TV를 말하다 2015.11.20

‘내부자들’은 과연 흥행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내부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단순히 흥행을 위해 만든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스토리라인만 놓고 봤을때 ‘내부자들’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진부하다고까지 할 수 있다. 판을 짜는 논설주간 이강희, 정치까패 안상구, 족보없는 검사 우장훈. 이 세 배역만 들어봐도 영화가 어떤 스토리로 전개될지 능히 짐작되지 않는가? 기본적으로 ‘내부자들’은 범죄드라마의 형태를 띄고 있다. 정치깡패 안상구는 우연히 비자금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좀더 다지려고 했다가 엄청난 일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안상구는 그 일을 당하고도 복수를 꿈꾼다. 그 과정에서 늘 승진을 눈앞에서 번번히 놓치는 우장훈 검사와 연합을 하게 되고, 그들은 각자 복수와 출세를 위해 ..

‘007 스펙터’는 왜 지루할까?

땀내나는 액션을 벌이는 007.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제임스 본드는 이전의 본드와 이 한줄로 확실하게 차별된다. 역대 007 가운데 가장 많이 캐스팅되자마자 반발을 불러 일으켰지만 정작 영화가 개봉되자 다니엘 크레이그는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던 ‘007’ 시리즈를 새롭게 되살려낸 장본인이라 할만하다. ‘007 스펙터’는 관람한 이라면 모두 인정하겠지만, 엔딩이 묘하게 끝난다. 뭐랄까?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과 작별을 하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작품을 관람한다면 다들 자연스럽게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과 헤어질 수 있게 될 것 같다-뭐 이렇게 엔딩을 하고도 얼마든지 다음 작품에서 돌아올 수 있지만- 안‘007 스펙터’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제 완숙한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허..

가족과 이웃에 대해 묻다!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 2화는 조금 독특하다. 왜? ‘가족의 의미’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진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다루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덕선은 둘째다. 그녀는 둘째라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차별을 받고 있다. 첫째 성보라는 서울대를 갔다. 그런 탓에 집에서 폭군으로 군림한다. 그녀의 한마디에 어머니조차 어쩌지 못하고, 그녀는 동생을 향해 폭력을 함부로 휘두른다. 물론 둘째인 덕선은 무작정 당하지 않고 열심히 항거(?)하지만, 늘 패배하고 만다. 그럼에도 그녀는 투철한 저항정신을 보여준다. 성덕선은 둘째혹은 끼인 세대(?)의 아픔을 잘 표현해낸 인물이다. 부모로부터 차별받은 아픔을 가진 이들은 참으로 우리 주변에서 ..

TV를 말하다 2015.11.10

이진욱이 고정되면 드림팀 완성?! ‘삼시세끼 어촌편’

‘삼시세끼 어촌편’ 5화를 보면서 이진욱을 다시 보게 되었다! 물론 이진욱은 잘 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다. 그러나 예능도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아니 어쩌면 ‘삼시세끼 어촌편’의 포맷이 그에게 너무나 잘 맞는 옷인지도 모르겠다. 이진욱은 너무나 순수했다. 유채진을 비롯한 출연진은 새로 온 게스트를 놀리기 위해서 몰래카메라를 기획했다. 누가 오든지 간에 뒤돌아보지 않고 일하는 척을 하기로 한 것! 그런데 순수한 이진욱은 세명이서 무슨 일을 하는 줄 알고 뒤에서 무작정 기다렸다. 보통 이럴 경운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챈다. 그런데 이진욱은 몰래카메라에 속은 것도 아니고,안 속은 것도 아닌 제 3의 경우를 만들어냈다. 이런 의외의 상황은 출연진들을 당황케했고, 이는 시청자에게 웃음으로 돌아..

TV를 말하다 2015.11.08

‘응답하라 1988’ 첫 방송은 어땠는가?

드디어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번째인 ‘응답하라 1988’이 그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한집에서 여러명이 함께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이번 ‘응답하라 1988’은 한 골목 다른 집에서 사는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의 가장 큰 매력은 ‘복고’에 있을 것이다! 신해철의 노래를 시작해서, 청청패션과 워크맨을 들고 나오는 작품은 이내 1988년의 가장 큰 메인 이벤트인 서울올림픽을 다룬다. 성덕선(혜리)이 피켓걸로 뽑혀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첫화는 우리를 추억으로 이끈다! 이웃들이 밥이 없다고 샐러드를 해서 보내고, 그 보답으로 밥 한공기를 받아오면서 덤으로 깍두기까지 내주는 모습은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인심’을 일깨우게 한다. 그뿐인가? ..

TV를 말하다 2015.11.07

민중의 희생은 당연한 것인가? ‘육룡이 나르샤’

개인적으로 ‘육룡이 나르샤’에 많은 불만이 있다. 고증이 철저하지 못한 것부터 시작해서 ‘사극’으로 본다면 약점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드라마’로 놓고 본다면? 특히나 그중에서도 민초들의 희생에 대해서 접근하는 방식은 이전까지 드라마에 비해서 탁월한 편이라고 여겨진다. ‘육룡이 나르샤’는 1화부터 권력가들에 의해 희생당하는 민초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인겸이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새끼돼지들에게 인간의 젖을 물리는 장면은 너무나 끔찍했다. 거기에 더해 엄마의 젖을 먹지 못한 아기가 죽는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서군의 주민들이 너무나 높은 세금 때문에 몰래 황무지를 개간한 이야기는 어땠는까? 결국 홍인방의 가노들에 의해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3년간 노력한 첫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죽어나..

TV를 말하다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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