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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 20

애플 이어팟은 훌륭한 번들 이어폰이었다! 'feat. 플레뉴 D'

수디오 바사를 플레뉴(PLENUE) D에 연결해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올랐다. ‘다른 이어폰의 성능은 어떨까?’라고. 맘 같아선 슈어를 비롯한 레퍼런스 이어폰들을 연결해서 듣고 싶었지만, 제품을 구할 방법도 없고 블로그에 리뷰한다고 구매할 정도의 금력도 없었다. 그러다가 지인이 이어팟을 가지고 있기에 잠시만 빌려달라 부탁했고, 빌려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기대가 컸다. 여기저기서 ‘음질 좋다’란 평가를 너무나 많이 받은 제품이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내 LG3 Beat에 연결해서 들었다가 '어억?!'하곤 금방 빼버리고 말았다. 수디오 바사에 비해 음질이 너무 별로였던 탓이다. 그렇다면? 플레뉴 D에선? 엉? 이번엔 너무나 괜찮은 음질에 어버버거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이..

감히 명작에 이야기를 더하다! ‘어린왕자’

생 텍쥐페리의 원작 ‘어린왕자’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누구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품에서 혹은 필독서목록으로 만나봤을 것이다. ‘어린왕자’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정보없이 극장을 찾았고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게 왠일? 영화에서 원작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그려진다. 대신 엄마가 그려준 인생계획표대로 살아가던 소녀와 그녀가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이사온 옆집에 사는 괴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더욱 비중있게 그려진다. 알고보니 그 할아버지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바로 ‘어린왕자’에게 그림을 그려진 조종사였다! ‘어린왕자’는 단순히 원작을 그려내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원작의 ..

동심으로 돌아가다!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아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이하 ‘스누피’)’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스누피’를 TV에서 보던 때가 떠올랐다! 너무 오랜만에 본 탓에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제외하면 이름도 낯설었지만, 그래도 익숙한 얼굴들을 보니 몹시나 반가웠다. 뭐랄까? 동창회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을 만난 느낌이랄까? 솔직히 말해 요즘 너무 재미있는 애니를 많이 본 탓에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좀 밍밍한 느낌이었다. 영화 자체가 찰리 브라운이 새로 이사온 빨간 머리 소녀에게 반해 그녀의 마음에 들고자 애쓰는 것이 줄거리의 전부다. 각종 강력사건은 물론이요, 은하계급 스케일이 흔하디 흔한 요즘(?)에 ‘스누피’의 내용과 동네 정도의 스케일(?)은 너무나 작고 소소하다. 그러나 새로 반한 이성에게 다가가고자 애쓰면서 ..

사랑한다면 행동하라!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에선 여러 커플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아무래도 시청자의 흐뭇하게 하는 것은 아직 연애중인 커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우선 보라-선우 커플을 들 수 있겠다. 연상연하커플인 둘은 의외로 잘 맞는다. 선우가 무성과 엄마에 관해 불만을 털어놓고 이에 대해 현명한 답을 해주는 보라나, 아빠와의 서먹서먹한 관계에 대해 털어놓는 보라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우의 모습은 그저 보기 좋다. 또한 덕선을 사이에 두고 김정환과 최택의 모습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제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김선영과 최무성의 모습도 무척 아름답다. 김선영과 최무성은 각각 자신의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자식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다. 같은 고향 출신인 둘은 이제 쌍문동에서 함께 이웃사촌으로 살아가고 있다..

TV를 말하다 2015.12.26

누구나 약점은 있다! ‘응답하라 1988’

14화를 보면서 새삼 선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만약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완벽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선우를 꼽지 않을까 싶다. 선우는 착하고 바르다. 이제 겨우 고3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엄마에게 나이키 운동화 사달라고 졸라본 적이 없다. 심지어 용돈 달라고 한 적도 없다-도대체 용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 궁금하다. 엄마가 그냥 시시때때로 챙겨주나?-. 어린 동생을 잘 챙기고, 엄마가 시장을 가면 바구니를 들어드리기 위해 쫓아가는 착한 인물이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예쁜 것은 가식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엄마와 부쩍 가까워진 무성을 싫어하는 그의 모습은 아직 ‘선우가 어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로나 동시에 선우의..

TV를 말하다 2015.12.24

이복동생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는 세 자매가 15년 동안 연락 한번 듣지 못했던 아버지의 부음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맏이인 사치는 동생들만 장례식장에 보내지만, 다음날 자신 역시 참석하게 되고 거기서 이복 여동생인 스즈를 만나게 된다. 스즈는 아버지와 두번째 아내 사이에 낳은 딸이며, 그녀 역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는 그 사이에 세번째 결혼을 했고, 결국 이제 13살 스즈는 의붓엄마와 의붓남동생과 함께 덩그라니 남아있게 되었다. 사치는 그런 스즈를 보고 안타깝고 동시에 그녀의 착하고 예쁜 마음씀씀이가 마음에 들어서 충동적으로 “우리랑 같이 살래? 넷이서…”라는 말을 하게 된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스즈는 약간의 고민 끝에 그녀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게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바닷마..

왜 혹평과 호평이 공존할까?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영화를 보고 난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처럼 혹평과 호평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개인적인 감상은 ‘혹평’쪽에 가깝다. 그러나 다음 시리즈가 개봉된다면? 투덜거리면서도 보게 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어린 시절 본 ‘스타워즈 에피소드 4’가 너무나 충격적이었기에 그렇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국내에선 그저 흔한 SF판타지 영화일 뿐이지만, 미국인들에겐 그렇지 않다. 1977년 개봉된 ‘스타 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은 지금 보면 어설픈 영화지만, 이후의 많은 영화들은 이 작품에 빚을 지고 있다. 일례로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역시 마찬가지다. B급 감성인데다가 무엇보다 무법자인 스타로드는 어디선가 본 듯 하지 않은가? 한 ..

돌비 애트모스의 위력을 제대로 느낀 ‘돌비 애트모스 마라톤 데이’

지난 18일 밤 10시. 초청을 받아 ‘돌비 애트모스 마라톤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0관을 찾았다(18일 밤 11시부터 19일 새벽 6시 반까지 세 편의 영화를 보는 행사였다). 아! 처음에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왜? 서른을 넘어선 이후론 하룻밤만 세워도 이틀동안 누워지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샘 영화를 본 게 오래된 일인데다가, 심지어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세 편의 영화를 본다는 사실에 용기(?)를 내보았다. 여기서 잠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이 필요할 듯 싶다. 돌비 애트모스는 돌비사에서 극장을 위해 만든 최신 사운드 포맷으로, 그야말로 극강의 사운드 포맷이다! 기존의 전후좌우에 스피커를 배치한 것도 부족해서 천장에 스피커를 배치해서 720도 ..

‘대호’는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인 ‘대호’를 보고 난 기분은 뭔가 오묘하다. ‘대호’는 제작비만 약 170억원이 들어갔으며, 약 600만 관객을 넘겨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박감독과 제작사는 ‘대호’에 대해 그만한 믿음이 있기에 승부를 걸 수 있단 말일 것이다. -영화에 대해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러나 개봉 첫날 관람료를 지불한 관객의 입장으론 ‘과연 흥행할까?’라는 물음이 계속 맴돌았다. 물론 흥행은 며느리도 모른다. ‘대호’는 예고편만 봐도 독특하다. 누가 봐도 호랑이를 포수가 사냥하는 내용인데, 여기에 시대배경이 일제감정기고, 일본군이 대호를 원한다. 예상과 달리 천만덕은 끝까지 대호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에 서지 않는다. 오히려 인정하..

사랑이란 무엇일까?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2화에선 매우 어려운 질문을 하나 던졌다. 바로 ‘사랑’에 관한 것이다. 선우의 엄마인 김선영은 아들의 대학 입학금을 벌기 위해서 목욕탕에서 일하는 중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인 선우가 이 사실을 알면 몹시나 싫어할 것을 알기에 일부러 비밀로 하고, 어린 딸 진주를 최무성에게 부탁하곤 비밀 알바를 해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속이 좋지 않아 일찍 조퇴한 선우는 우연히 엄마와 최무성의 대화를 듣곤 모든 상황을 알게 된다. 물론 착한 선우는 끝내 엄마에게 뭐라고 하지 않지만, 자신 몰래 엄마가 일한 다는 사실과 자신이 모르는 비밀을 엄마와 최무성이 공유한다는 사실에 몹시나 화를 내고 싫어한다. 물론 그에겐 연상의 현명한 여친인 성보라가 있어서 상당 부분 무마가 되긴 하지만..

TV를 말하다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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