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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 13

‘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왜 실망스러운가?

‘엑스맨 : 아포칼립스’에 대해 엄청나게 기대하다가 해외 평을 보곤 너무나 놀랐다. 혹평이 쏟아진 까닭이었다. 다행히 극장에서 확인한 결과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보고 좋은 기억으로 극장을 찾은 이들에게 ‘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충분히 실망스러운 작품이라 여겨진다. 일단 ‘엑스맨 : 아포칼립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작품에서 가장 큰 적인 최초의 돌연변이이자 수천 년을 살아온 아포칼립스다. 그러나 그가 왜 세상을 공포와 파괴로 지배하려는지 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극 초반에 ‘초능력을 가졌으니 세상을 다스려야겠다’는 식의 설명은 요샛말로 중2병이라고 밖엔 설명할 길이 없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목처럼 세상의 종말을 ..

롯데시네마 서청주점에서 돌비 애트모스와 4D로 즐긴 ‘엑스맨 : 아포칼립스’

필자는 돌비원정대의 활동으로 지난 26일 롯데시네마 서청주점에서 ‘엑스맨 : 아포칼립스’를 관람했다. 평소 막연하게 ‘지방에 있는 극장들의 시설은 어떨까?’라고 상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막상 가게 되니 기분이 묘했다. 롯데시네마 서청주점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하고 있었다. 가장 빠른 방법은 KTX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서울역까지 가야 하는 것이 귀찮았다. 고민 끝에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고속터미널인 상봉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청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약 1시간 50여분 드디어 청주고속터미널에 도착했다. 목적지인 롯데아울렛은 청주고속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니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롯데시네마 서청주점은 롯데아울렛 4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롯데아울렛 외벽에는 크게 ‘충청..

홈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돌비 비전을 만나다! ‘KOBA 2016’

24일 화요일 필자는 돌비 코리아의 초청으로 코엑스 전시장에 가게 되었다. 목적지는 코엑스 전시장 3층 C홀 C430 이었다. 바로 제 26회 국제방송 음향 조명기기 전시회, 약칭 ‘KOBA 2016’에 처음으로 돌비 코리아는 부스를 차렸기 때문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가장 관심이 간 것은 역시 ‘돌비 비전(Dolby Vision)’이었다. 극장에서 최강의 음질을 들려주는 음향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는 그동안 극장과 전용 룸에서 체험할 기회가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돌비 비전에 대해선 체험할 기회가 없었다. 반갑게도 27일까지 계속되는 ‘KOBA 2016’에선 돌비 부스에서 돌비 비전에 대해서 드디어 그 실체를 마주하게 될 수 있었다. 데모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인데(오전 11..

이것이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이다!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처음엔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왠지 유치해 보였고, 실제로 영화평도 그런 것들이 눈에 띄어서 애초에 포기했다. 그러다가 ‘생각 외로 괜찮다’라는 평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늦게나마 극장을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을 가졌는지 깨닫게 되었다.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은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을 표방한 작품이다. ‘씬 시티’처럼 CG를 덧칠해 마치 그래픽노블을 보는 듯한 착시를 주는 영상만큼이나 독특하다. 우선 주인공 홍길동은 선한 인물이 아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는 악당에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가 하수도에서 인간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세 명에게 가위를 던져주고 손가락을 서로 자르게 하는 장면이 그..

2016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

오는 5월 21일 토요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저녁 7시부터 10시 반까지 청춘콘서트가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 법륜스님, 노희경 작가 그리고 김제동이 사회를 보고, 조문근밴드, 버스터리드, 빅베이비드라이버, 김지수, 아웃사이더, 볼빨간사춘기, 요술당나귀, 아마다스(단국대 응원단)가 음악을 들려준단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는데, 홈페이지에서 무료티켓을 반드시 신청해야만 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청춘콘서트.kr ,혹은 페이스북 www.facebook.com/chungcon 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울러 동일한 장소에선 낮 12시부터 저녁 6시반까진 답답한 청춘이 끼를 뽐내고 놀 수 있는 청춘박람회도 펼쳐질 예정이란다. 뷰티존, 토킹존, 체험존을 비롯한 다양한 청춘부스가 열린다고 하니 좋은 기회가..

10대의 고뇌와 아픔을 노래하다! ‘싱 스트리트’

‘싱 스트리트’는 어떤 면에서 전형적이다. 주인공 코너는 루저에 가깝다. 그는 불행한 집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늘 다투고, 때마침 아일랜드를 뒤덮고 있는 실업문제는 그의 집도 찾아와 원치 않은 전학을 가야 했다. 갈색구두를 신었다는 이유로 그가 전학 온 학교의 수사는 신발을 벗고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것을 강요하고, 그가 만만해 보였는지 한 동급생은 그에게 폭력을 휘두르기에 이른다. ‘싱 스트리트’에서 주인공의 삶은 팍팍하다. 그러나 영화는 유머와 위트를 잊지 않는다. 코너는 답답하고 끔찍한 학교 생활에서 우연히 길 건너에서 늘 서 있는 라피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밴드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결국 전화번호를 받기에 이른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임진왜란은 왜 불행한 역사의 사건인가? ‘차이나는 도올’

‘차이나는 도올’ 11화에선 ‘명량’의 김한민 감독을 초대해서 ‘임진왜란의 뒷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먼저 시작되었다. 1592년 4월 13일 오후 4시 부산을 통해서 약 500여척에 5만여명의 왜군이 쳐들어왔다. 만약 이때 부산을 지키던 장수가 무려 20시간이 넘게 현해탄을 건너온 왜군의 움직임을 수상하게 여기고, 김용옥 교수의 표현대로 ‘불화살만 제대로 날렸더라도’ 어쩌면 하룻만에 임진왜란은 끝날 수 있었다. 상륙을 했더라도 호남지방을 이순신 장군이 철통같이 지켜서 보급로를 완전히 끊었기에, 한강에서 제대로 막아냈다면? 쉽게 왜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런데 실제역사에선? 선조는 도성을 버리고 북으로 북으로 도망가기 바빴다. 선조는 조선사에서 최초로 적자가 아닌 서자가 ..

TV를 말하다 2016.05.16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 ‘나의 소녀시대’

처음 ‘나의 소녀시대’의 포스터를 접했을 때만 해도 ‘유치할 것 같다’라고 여겼다. 게다가 대만 작품이라니. 촌스러운 주인공들의 차림만큼이나 완성도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곡성’을 보고 나서 찝찝한 기분을 지우기 위해 급작스럽게 선택하고 나선 무척이나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보고 나서 작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선입견을 가진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영화는 1994년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짱인 쉬타이위의 학창시절을 담고 있다. 물론 ‘추억’이기 때문에 아름답게 보이고, 대책없이 청춘들이 빛나보인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소녀시대’에 대해 선입견을 갖게 된 이유는 ‘도대체 1990년대 대만인의 이야기와 한국인인 나와 접점이 있을까?’라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영..

2016년 최고의 영화를 맞이하라! ‘곡성’

영화를 보고나서 이렇게 기분이 찝찝한 것은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 다신 보고 싶지 않은 영화다. 못 만들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잘 만들었기에 다시보고 싶지 않다. ‘곡성’의 장르는 미스터리가 될 것이다. ‘곡성’에 대한 스포일러가 무서워 개봉전까지 한동안 관련검색은 물론 영화 커뮤니티에서 아예 관련 게시물은 보지도 않았다. 마침내 관람한 지금은 무척이나 찝찝하고 난감하다. ‘곡성’은 잔인한 장면을 거의 별로 보여주지 않는다. 공포영화에서 흔히 하는 것처럼 소리로 관객을 놀래키지도 않는다. 대신 장면 하나하나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때문에 스쳐지나간 장면들 사이사이에 ‘뭔가 본 것 같은데?’ 내지 '내가 뭘 놓친 거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결말부에 가면 그건 끔찍하게 관객의 뒤통수를 ..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도올 ‘차이나는 도올’

‘차이나는 도올’ 10화 말미에 도올은 2년전 있었던 끔찍한 사고인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부모는 단지 자식이 아플 것만이 걱정이다’는 공자님의 말씀이 시작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 어디가 아팠을 때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나, 주변에서 자식이 아플 때 당황해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밟힌다. 감기만 걸려도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부모마음인데, 자식을 세월호 참사로 잊은 부모의 심정은 오죽할까? 도올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일갈했고, ‘그 전모를 샅샅이 밝혀야 합니다’라고 외쳤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었다. 그러나 세월호참사로 자식을 잃은 어버이의 심정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는 인재라는 점에서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한다. 배가 가라앉는 동..

TV를 말하다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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