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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의 즐거움 51

김영희 PD가 ‘나가수’를 만든 이유

답은 물론 시청률 때문이다! 김영희 PD가 에 구원투수로 들어왔을 때,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당시 은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거의 애국가 시청률에 맞먹을 정도로 이젠 대다수 시청자들은 을 외면하고 이나 등으로 채널을 옮긴 상황이었다. 아무리 김영희 PD가 ‘몰래카메라’와 ‘양심냉장고’를 탄생시킨 등의 레전드급 코너와 프로를 만들었지만, 벌써 오래전의 일. 이제 의 시대가 흐름이 된 상황에서 김영희 PD는 아무래도 시대의 흐름에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 그 자체였다. 그러나 에 투입된 김영희 PD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시청률’을 위한 프로를 만들지는 않았다. 외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 우리네 농촌을 돕기 위한 , 늘 고생하시는 우리 아버지들의 찾아서..

늦게 읽었지만 신선했던 ‘진보집권플랜’

‘나꼼수’를 들어도 그렇고, 김어준 총수를 비롯해서 진보쪽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조국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심상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에서 김어준은 ‘진보쪽에 이만한 사람이 없다. 격하게 아낀다’라는 식으로 그의 대한 인물평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있었다. 조국교수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인 그야말로 ‘지식인중의 지식인’이라 할만하다. 우선 조국 교수가 눈에 띄는 부분은 그의 외모다! 진보정치인들 가운데 미남-미녀를 찾기란 솔직히 어렵지 않은가? -보수쪽은 당장 원희룡과 나경원 같은 이들이 떠오르는 것과 대조적이지 않은가?- 갑작스럽게 정치인을 논하면서 외모를 들먹이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 유권자들이 표를 줄 때 가장 많이 따지는 부분 중에 하나가 ‘외모’이기 때문이다. 오세훈 ..

왜 시골의사 박경철은 ‘자기혁명’을 외치는가?

예전에 서태지란 분이 계셨다. 혼자서 90년대의 문화흐름을 바꿔서 우린 그를 ‘문화대통령’이라 부르고 있다. 이분이 데뷔하실 때 부른 노래가 였다. 당시 가수들은 이를 이해못해서 최저점을 줬는데, 결과적으론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이전까지 가요계역사를 바꿔서 당시 심사위원들을 여태까지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런 서태지가 나중에 같은 난해한 곡을 만들었다. 만약 서태지가 같은 1집때 발표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장담컨대 100% 망했을 것이다. 는 대중의 기호를 잘 파악하고, 대중에게 다가간 곡이었다. 그리고 그런 곡들이 초대박을 쳤기에 나중에 서태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 10-20대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서태지를 이야기를 거론한 것은 박경철의 이 너무나 어려운 책인..

팀쿡의 애플은 왜 아직도 삼성과 법정소송중인가?

애플에 대해 관심이 좀 있는 인물이라면, 팀쿡이란 이름을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이래, 아이맥을 디자인한 조나선 아이브와 더불어 좌장격인 그는 ‘관리의 귀재’라 불리우며, 오늘날의 애플을 만드는데 1등 공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팀쿡은 애플의 인물 중에서도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대표적으로 만난 실리콘 밸리의 인물이며, 애플의 아이폰 생산 이후, 한국을 매년 2~3차례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뿐인가? 얼마 전 삼성전자의 이재용 COO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드러운 성격과 이미지 때문에 많은 신문에선 현재 애플과 삼성의 치열한 법정공방전이 ‘크로스 라이센스’를 맺는 선에서 곱게(?) 마무리..

닥치고 읽어야할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개인적으로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객관적인 이유 따윈 없다. 그냥 주는 거 없이 밉고 싫었다. 예전에 를 읽다가 그가 말하는 폼을 보면 아는 거 없이 왠지 잘난척 하는 것 같고, 그래서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처음에 도 일부러 듣지 않았다. 근데 이젠 듣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반 강제적으로 듣게 되었다. 처음엔 2시간이 넘는 시간 때문에, ‘너무 길어’라고 했는데, 지금은 방송을 기다리는 열혈마니아가 되었다. 근데 방송 들어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를 비롯해서 4인방의 책선전이 얼마나 나오는가? 근데 내가 를 사서 읽게 된 것은 전적으로 도올 김용옥 교수 때문이었다. 잘 알려진 대로 강의가 EBS에 의해 강제하차 통보를 당하자, 화가 나셔서 광화문 ..

당신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1도, ‘크리티컬 매스’

난 자기계발서적류를 싫어한다. 아니 혐오한다. ‘어느 정도냐?’고 굳이 표현한다면 온몸이 닭살이 돋다 못해, 한 마리 닭으로 변신한다고 해도 좋을 지경이다. 나한테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 자기계발서적을 왜 싫어하냐고? 그건 그런 책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세상을 잘못된 창으로 보게끔 유도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흔히 자기계발류는 성공한 사회적 명사로부터 말도 안 되는 교훈을 이끌어낸다.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답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하고, IT산업의 기준을 만들어갔다. 우리가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스티브 잡스는 천재이고, 통찰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일 뿐이다. 애플사는 다른 기업과 달리 시장..

이것이 진정한 한국형 팩션이다! ‘뿌리 깊은 나무’

필자는 이전에 로마사를 다룬 소설 를 읽으면서 ‘아직 우리나라에선 진정희 의미의 팩션이 없다’고 한탄한 적이 있었다. 정정한다. 필자가 틀렸다! 국내에도 멋진 작품이 있었다. 바로 으로 잘 알려진 이정명 작가의 다! 필자는 무지하게도 국내에 출간된 소설들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한탄했다. 단 이틀 만에 필자는 에 함몰되어 읽고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오랜만에 침식을 잊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독서했다. 두 권이란 분량에도 불구하고, 장편소설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초단편소설’을 읽은 느낌이 들 정도로 책의 구성은 chacha하기 이를 데 없었다. -마치 정식을 생각하고 음식을 먹었는데 초콜릿 한조각을 먹은 기분이랄까?- 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글창제)하기 7일전의 이야기를 담은 ..

서울 시민에게도 정겨운 고향풍경이 있었다? ‘골목안 풍경 전집’

단상 하나: 어린 시절, 시골에서 올라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수박서리를 하고, 과수원의 나무며, 졸졸 흐르는 시냇물의 이야기속의 시골고향은 그 자체로 낭만적이었다. 하여 회색빛 도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만 살아온 나로선 그들의 이야기가 못내 부러웠다. 나에겐 평생을 추억을 그런 낭만적인 고향이 없으니까. 그건 3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있어서 서울의 좁은 골목길은 반드시 떠나거나 극복해야 될 대상이었지, 아련한 추억의 장소가 될 수 없었다. 누군가 나에게 ‘고향이 어디에요?’ 그러면, ‘서울입니다’라고 괜히 머쓱해하며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단상 둘: 어린 시절보다 나아졌지만, 초등학교때 숙제나 체험 때문에 미술관에 가는 게 제일 싫었다. 세기의 명..

민주주의가 외상이라굽쇼? ‘후불제 민주주의’

어린 시절, 동네 구멍가게에 가서 맛나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다. ‘외상이요~’ 그럼 구멍가게 주인께선 ‘알았다’라고 하시면서, 장부에 기입하곤 했다. 지금 서울에선 상상조차 어려운 풍경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그게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그래서 가게 주인이 바뀔 때면, 외상 장부를 다시 점검하거나, 이사하는 집에서 그동안 밀린 외상을 한꺼번에 계산하는 ‘지금 보면 신기한 광경’이 벌어지곤 했다. 필자가 갑자기 ‘외상’을 이야기한 것은, 유시민의 저서 때문이다. 유시민 씨는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후불제를 말했다. 그런데 이것마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말인 것 같아, 외상을 들고 나왔다. 요즘처럼 외상을 볼 수 없는 사회에서 외상 운운하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말일까? 많은 이들이 ..

왜 베스트셀러였는지 이해할 수 없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과대평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 베스트셀러를 읽고 실망한 기억이 많아서, 오히려 베스트셀러는 기피한다는 게 맞을 것 같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라는 말이 제일 잘 맞는 것 중 하나가 베스트셀러라고 본다. 많은 이들이 찾지만, 정작 보면 별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근데 최근에 제목 때문에 부쩍 호기심이 가는 작품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이었다. 그러나 최근 읽고 있는 책이 폭주하는 상황에서 소설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음 책 코너를 매일같이 갱신되고, 거기서 소개되는 신간이나 책소개를 읽으면서 북 리스트를 만들다 보면 어느새 몇 트럭분이 되기 때문이다. 근데 얼마 전 동생이 를 사서 집에 놓았다. 잠시 읽던 책들이 끝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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