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뷰/영화이야기 196

환상적인 그러나 아쉬운 ’우는 남자’

‘아저씨’ 이후 4년만의 귀환! 이정범 감독과 장동건 그리고 김민희의 만남. 이보다 더 환상적인 수식어가 있을까? 당연한 말이지만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장동건이 맡은 곤 역은 어린 시절 미국에 버려지고 조직에 의해 킬러로 키워진 인물이다. 해외입양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었다는 장동건의 연기는 의 제목처럼 겉으론 누구보다 강하지만 속으론 울고 있는 곤의 이미지를 상당히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또한 이후 주목 받고 있는 김민희는 모든 것을 잃은 최민경 역을 잘 그려낸다. 남편과 딸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라서 현실의 그녀가 아직 결혼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올 지경이다. 에서도 그랬지만 이정범 감독은 액션 영화에서도 ..

철학하는 액션블록버스터의 진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아! 영화를 보고 난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밖에 없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이제 그래픽노블(우리나라에선 만화라고 흔히 낮춰 부르는)을 가지고 심오한 철학이 오가는 액션물로 만들어내는 데 그저 놀라움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이하 ’는 기본적으로 끔찍한 미래에서 주인공이 과거로 가는 설정을 하고 있다. 기존 영화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 주인공이 초능력을 지녔다는 점일 것이다. 어떤 면에서 시간여행을 하거나 타임 패러독스에 빠지는 주인공의 모습은 사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봐온 소재다. 그러나 가 다른 점은 단순히 타임 패러독스를 다루는 단계에서 지나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묻고 진지하게 성찰한다는 점이다.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점을 미리 밝힙니다- 물론 는 ..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모험기! ‘슈퍼미니’

막 태어난 무당벌레 땡글이는 자신을 놀리는 파리를 따라갔다가 그만 길을 잃고 헤매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씨는 어두컴컴해지고, 비까지 사정없이 내린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땡글이에게 세상은 잔인하기 그지 없다. 의 초반을 보면 예상외의 끔찍한(?) 상황이 연출되어서 ‘어린이들이 봐도 되나?’라는 말도 안 되는 걱정이 들 지경이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란 말이 그대로 연출되는 자연의 무자비함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땡글이는 인간들이 남기고 간 음식물 중에서 거대한 각설탕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각설탕통을 지나가던 흑개미떼가 발견하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옮기려고 한다. 덕분에 설탕통에 숨어있던 땡글이는 흑개미떼에 의해서..

학습효과와 재미도 부족해서 감동까지!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사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강아지가 사람 아들을 키운다는 설정은 특이했지만, 결국 시간여행을 다닌다는 설정은 어딘지 너무 황당해서 그저 ‘어린이용’으로 여겼다. 그러나 시사회를 보고 난 지금의 소감은 ‘안봤으면 무척 후회했겠다’라는 생각 뿐이다. 그만큼 는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학부모들이라면 매우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왜? 어린이들에게 역사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무궁무진하게 불러일으키고 거기에 엄청난 재미까지 있기 때문이다. 는 아이큐 800의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입양한 사람아들 셔먼을 키우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미스터 피바디는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한 강아지로 인류의 오랜 과제인 기아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 그야말로 위대한 견공이다. 게다가..

관객을 시험케 하는 문제작! ‘방황하는 칼날’

오늘날 뉴스에서 각종 강력범죄를 보는 것은 너무나 흔한 일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놀랍게도 그것이 ‘남의 일’이라고 흔히 착각하면 지낸다. 그러나 사실 평범한 일상과 범죄 사이에는 매우 얇디 얇은 막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언제라도 찢어질 수 있는... 당신이 여중생 딸을 두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어느 날 사랑하는 딸의 시신이 폐허가 된 목욕탕에서 발견되었다. 가뜩이나 고통스러운데, 죽기 전에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되었다면? 아마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일 것이다. 의 주인공인 상현은 평범한 직장인이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중학생 딸과 보내는 그의 일상은 어느 평범한 가정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딸은 돌아오지 않고, 그는 그저 ‘가출했다’고만 믿었다. 그런데 싸늘한 주검으로..

미친 완성도의 걸작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

‘어벤져스’의 팬으로서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이하 ’)’가 개봉하자마자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를 보고 난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은 그저 ‘걸작을 만났다!’라는 생각 뿐이다. 는 마블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일 뿐이다. 따라서 관람객이 이 작품에 바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영화적 완성도 보단 그저 오락성과 재미를 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리라. 그런데 는 히어로 무비답게 액션과 블록 버스터적 재미를 적절하게 구사하면서도 냉철하고 무거운 주제의식을 심어놓았다. 이는 단순히 팝콘용 무비를 즐기러 온 관객의 뒤통수를 무자비(?)하게 후려치는 충격 그 자체이자, 전율을 안겨주었다! 에서 쉴드는 테러를 비롯한 범죄 그 자체를 억제하기 위해 3대의 헬리캐리어가 첫 선을 보인다. 각종 최첨단 무기를 다..

에바 그린만이 홀로 빛난 ‘300: 제국의 부활’

전작 ‘300’은 근육질 몸매남 300명의 황홀만 몸매와 그 몸매 만큼이나 빛나는 비주얼. 무엇보다 레오니다스왕을 열연한 제라드 버틀러의 카리스마가 훌륭하게 빛난 영화였다. 따라서 후속작이 제작된다고 했을때 자연스럽게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과연 레오니다스 왕의 공백을 누가 메꿀 것인가? 의 재미를 살린 것은 전적으로 레오니다스 왕의 카리스마가 홀로 빛났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가 300명의 스파르타군을 이끌고 결사대로 항전했기에 100만대군의 페르시아대군과 맞서서도 오히려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에선 그를 대신할 누군가가 절실했다! 많은 이들이 마라톤 전투의 영웅이자 살라미스 해전을 승리로 이끈 테미스토클레스가 그 역활을 대신할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개봉한 영화를 보니 레오니다스왕의..

예술품에 목숨을 걸 가치가 있는가? ‘모뉴먼츠맨: 세기의 작전’

예술품을 전쟁의 포화속에서 지켜내는 것이 목숨을 걸만큼 가치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쉽게 답할 수 있는 인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영화 (이하 ‘’) ‘그렇다’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술 역사학자 프랭크는 2차 세계대전 말기 히틀러가 광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예술품들을 구해내기 위해서 ‘모뉴맨츠맨’을 결성한다. 그러나 관객의 예상대로 그는 늘 난관에 부딪친다. 야전지휘관들이 하나같이 협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이는 나치에게 자식을 잃었기 때문에 복수를 해야하는데, ‘문화유적지가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는다. 평화협정을 맺은 이들은 자신과 병사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문화유적지의 폭격의 위험성을 경고해도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 의 소재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우연히 만난 걸작! ‘어네스틴과 셀레스틴’

극장에 갔다가 우연히 벽에 걸린 포스터를 보았다. 귀엽고 예쁜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보러갔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림체를 뛰어넘는(?) 감동과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그 작품은 이었다! 2014년 아카데미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작품성은 충분히 웅변된다. 은 메시지는 우선 다름과 선입견 그리고 편견이라고 할 수 있다. 생쥐인 셀레스틴은 밤마다 곰이 생쥐를 잡아먹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른 생쥐들은 이야기를 듣고 막연히 곰을 무서워하는 것과 달리 셀레스틴은 의심한다. 그리고 곰의 이빨을 가져가기 위해 지상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쓰레기통에 갇히고, 그곳에서 어네스틴이란 이름의 곰과 만나게 된다. 어네스틴과 셀레스틴은 서로의 세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라 할 수 있다. 어..

놀라운 연기, 위대한 연출! ‘아메리칸 허슬’

할리우드 영화라고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도 많은 이들이 ‘블럭버스터’란 말을 제일 먼저 하지 않을까 싶다. 이름 그대로 엄청난 물량을 동원해서 관람객을 매혹시키는 블럭버스터는 할리우드의 장기 중 하나다! 그러나 너무나 단순한 선악구도와 이분법 그리고 유치한 스토리라인에 종종 콧웃음을 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역시 꿈의 영화공장 할리우드’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배트맨 3부작'으로 익숙한 크리스찬 베일, 에서 로이스 레인으로 나왔던 에이미 아담스, 이름만으로도 익숙한 할리우드의 핫한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 그리고 에서 호크아이로 열연했던 제이미 러너까지. 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기 그지 없는데, 의 데이빗 O. 러셀 감독이 메가폰을 쥐었다는 사실까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