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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5

진한 감동과 교훈을 안겨준 뮤지컬 ‘서른 즈음에’

홍보사에서 준 초대권으로 뮤지컬 ‘서른 즈음에’를 보기 위해 지난 2일 저녁에 이대 삼성전자홀을 찾아갔다. 생전 처음 가본 곳이라 약간 헤맸다. ECC라 불리는 곳에 위치했는데, 안내판이 없어서 약간 헤매야 했다. 도착해보니 아담한(?) 곳이었다. 삼성전자홀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냈고, 저녁 8시가 다 되어서 입장하게 되었다. 운좋게도 8일까진 커튼 콜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커튼 콜때 카메라를 꺼낼 수 있었다. 뮤지컬 ‘서른 즈음에’은 제목 에서 알 수 있듯이 서른 즈음으로 주인공이 회귀해서 다시 삶을 살게 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이현식은 만년 차장으로 가족을 위해 출세를 위해 오늘도 간과 쓸개를 모두 내놓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49세의 중년 가장이다. 그러..

유쾌하지만 묵직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

‘죽일테면 죽여봐’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죽음을 운운하는 탓일게다. 개인적으로 바쁜 나날을 요즘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뮤지컬이나 연극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 있었다. 그러다가 홍보사에서 연락이 왔고 초대권으로 ‘죽일테면 죽여봐’를 지난 20일 오후 3시에 관람하게 되었다. 이 뮤지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누가 뭐라해도 ‘자학’역의 홍경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그의 ‘남자 셋 여자 셋’에서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고, 특히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개인적으로 최고로 손꼽는다. 그런 그의 연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었다. 작품에 대한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갔다. 물론 링크를 통해서 시놉을 읽을 수 있었다. 죽음과 환생이란 키워..

꿈꾸는 대로 이루어질지어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저는 위 공연을 홍보하면서, CJ E&M으로부터 경제적 대가(무료입장권)를 받았습니다. 탭댄스와 뮤지컬의 환상적인 만남!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수식어가 있을까? 인정한다. 분명히 식상한 설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필자의 수준에선 이 정도가 ‘브로드웨이 42번가’란 뮤지컬을 가장 잘 설명해낸 것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스토리라인은 간단하다. 대공황이 휩쓴 상황에서 브로드웨이 최고의 명성을 가진 뮤지컬 연출가 줄리안 마쉬는 ‘프리티 레이디’로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꾼다. 그는 투자를 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물간 프리마돈나 도로시 브룩을 주인공으로 캐스팅 한다. 한편 줄리안은 오디션장에서 기회를 놓친 시골 출신의 페기의 춤을 우연히 보고 가능성을 알아보고, 코러스걸로 ..

신선한 충격의 리딩공연 ‘레드슈즈’

-저는 위 공연을 홍보하면서, CJ E&M으로부터 경제적 대가(무료입장권)를 받았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구두’는 아마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를 모티브로 해서 뮤지컬을 올린다고 하면 어떤 작품이 될까? CJ E&M 소셜 리포터즈로 초청받아 가게 된 리딩 공연 가 그런 작품이었다! 지난 3월 24일 오후 8시 CJ아지트에서 리딩공연으로 만나게 된 작품은 매우 흥미로웠다! 사실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일제강점기’시대가 배경인 것을 알고는 나도 모르게 “왜죠? 왜 그런 거죠?”라는 의 고경표식 말투가 나오고 말았다. 일제강점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대다수 이들에겐 교과서에서나 배운 먼 옛날의 이야기다. 따라서 그냥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왜 지금 ‘레미제라블’인가?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필자 역시 대선이 끝난 이후로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져 있었다. 나오느니 한숨이요, 눈물 뿐이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을 보내고 한 지인으로부터 영화 을 추천받았다. 영화를 보았고 결말부에 한줄기 뜨거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연극 레미제라블을 보러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잘 아는 이가 출연한 탓도 있었지만, 영화와 다른 느낌을 연극으로 통해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화 은 뮤지컬 형식을 취하고 있고, 휴 잭맨-러셀 크로우-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같은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따라서 영화가 전해주고자 애쓰는 메시지가 그런 화려한 출연진에 조금 가리는 면도 있다. 그러나 연글 은 조금 다르다! 연극은 영화처럼 사람의 마음을 일부러..

TV와는 또 다른 매력, 뮤지컬 ‘파리의 연인’

지난 15일 저녁 6시 필자는 초청을 받아 다큐브 아트센터에서 상영 중인 뮤지컬 을 감상하게 되었다. 시청률 54.7%, 지금은 도저히 상상조차 불가능한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 뮤지컬로 재탄생 하다니. 몹시 신기하고 설레었다. TV드라마가 영화화된 적은 몇 번 봤어도, 뮤지컬화되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감상한 날엔 한기주역에 이지훈, 강태영역에 오소연, 윤수혁역에 런이 각각 출연하는 날이었다(당연하지만 주연배역은 모두 더블 캐스팅이었다). 은 제목 탓인지, 아니면 TV판의 성공 때문인지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무엇보다 커플들끼리 온 이들이 많아서 새삼 관람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뮤지컬의 초반은 파리에서 강태영이 겪는 유학생활을 어려움을 그려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이은결의 감동적인 매직쇼 ‘더 일루션’

지난 2월 29일 필자는 이은결의 ‘더 일루션’을 보기 위해 충무아트홀을 찾았다. 그때의 감동과 재미는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컸다. 그런데 보름도 더 지난 지금에야 후기를 쓰게 되다니...아마 필자의 게으름과 공연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특수성 때문이리라. 비겁한 변명은 이쯤하고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이은결이란 마술사에 대해 이름을 몇 번 들어보았다. 게다가 ‘매직쇼’니 그저 마술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다. 1부는 흔히 생각하는 마술의 연장이었다! 아리따운 미녀 도우미가 나오고, 이은결은 그녀를 도저히 탈출할 구멍이 없어 보이는 상자에 집어넣고, 날카로운 창(?)으로 찌르고, 심지어 상자를 몇 개로 쪼개 놓기도 한다. TV를 통해 보아온 마술들이지만, 실제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

흥미진진한 축구경기 같았던 뮤지컬 ‘비밥’

아! 한일전 축구경기가 이럴까? 공연 내내 절로 박수가 나고 흥이 나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제목 그대로 마치 축구경기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한편의 뮤지컬이었다! -사진출처: PLAYDB 지난 25일 오후 4시 50분, 필자는 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한화 손보 세실극장을 찾아갔다. 오늘 이곳에선 한화메세나 콘서트이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공연인 ‘비밥’이 펼쳐질 예정이기에. 자리에 앉으니 우와~! 맨 앞자리였다. 여태까지 나름 공연을 다녔지만, 이렇게 바로 무대 앞자리에 앉은 경험은 처음이었다. 근데 하필이면 바로 뒷자리에 아직 어린이들이 앉아 있었는데, 필자 때문에 관람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여, 잠자코 듣고 있다가 ‘바꿀래?’라고 물었다. 낯선 사람이니 주저주..

하모니로 감동을 준 박칼린, 꿈과 선택을 말하다!

지난 27일 오후 5시, 박칼린을 만나기 위해 분당선을 타고 이매역까지 갔다. 내가 사는 곳에서 무려 2시간이나 걸리는 멀고 먼 여정이었다. 칼마에를 만나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소비했지만 아깝지 않았다. 박칼린이 누구던가? ‘합창단’편에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장본인이 아니던가? 그녀를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찬 기쁨이 느껴질 정도였다. -만약 다른 이였다면 굳이 이런 수고를 감수하지 않았으리라-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고, 그는 시작시간인 오후 5시 30분에 칼 같이 맞춰왔다. 보통 연사가 짧게는 10분에서 30분 이상 늦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박칼린은 앉자마자 예의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에 대한 이야기부터 했다. 사실 이번 ..

오페라는 보다 쉽고 재밌고 저렴해져야 한다!

지난 5일 저녁 8시. 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한화손보 세실극장을 찾아갔다. 이유는 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은 7일부터 정기공연이 시작되는 오페라 시사회로 블로거와 언론 관계자들을 초청한 자리였다. 덕분에 마음껏 공연내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물론 이런 마음은 얼마 못가서 공연내내 찰칵 거리는 소리 때문에 짜증으로 바뀌지만). 오페라 는 프랑스의 극작가 보라르세의 희극을 스테르비니가 이태리어로 대본을 쓰고, 로시니가 곡을 쓴 오페라로, 이태리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내용은 17세기 스페인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알마비바 백작이 우연히 무도회장에서 한번 로지나에게 반해 그녀의 창문앞에서 한달내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지만 열리지 않아 괴로워 한다. 이때 해결사 휘가로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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