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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하 11

윤지민의 출연이 안타까운 이유

지난 4월 3일 방송분에 윤지민이 출연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서 보곤 아쉬움에 장탄식을 했다. 윤지민은 에서 12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사귀는 연상녀로 출연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가 남친의 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 순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려 다섯명의 누나들이 그녀 앞에 나타나 화를 내며 헤어질 것을 강요한다. 결국 윤지민은 참지 못하고 ‘절교’를 선언한다. 그리고 3일 후 앓아누운 9대독자 때문에 어머니와 다섯 누나가 찾아온다는 내용이었다. 를 보면서 너무나 아쉬웠던 것은 윤지민의 출연분량이 불과 4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 의 한 코너인 '내 속을 태우는 구려'는 이번이 4회째로 계속 이어진다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필자가 윤지민의 출연분량에 대해 민감..

TV를 말하다 2010.04.05

‘추노’ 최고의 명대사

지난 25일 평균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우리를 설레게 했던 드라마 가 막을 내렸다. 양반과 조정대신이 주인공이 아닌 ‘노비’라는 최하층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다룬 는 비록, 선정성을 비롯해 여러 구설수에 올랐으나 성동일의 미친 연기와 이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또한 사실이다! 는 또한 세상을 향해 절망과 원망을 토해낼 수 밖에 없는 도망노비들의 명대사들이 심금을 울릴때가 많았다. 그중 최고의 명대사는 단연 자신을 희생하가며 송태하와 김혜원(언년이)를 도망칠 틈을 만들어준 대길의 ‘꼭 살아라’가 아닐까 싶다. 그의 말에는 당시 시대상을 포함해 그의 절절한 심정이 녹아있다. 10년이 넘도록 사랑하나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다녔고, 결국 그녀가 다른 이의 아내가 되었음에도 ..

TV를 말하다 2010.03.27

천지호를 죽인 무책임한 ‘추노’

어제 에서 천지호가 죽었다. 극중 천지호는 홀홀단신으로 이대길을 사형장에서 빼내기 위해 노력하다가, 운좋게도 용골대가 송태하를 구하기 위해 부하들을 보낸 탓에 상당히 손쉽게 이대길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천지호는 화살에 맞아 죽게된다. 필자는 ‘미친 존재감’으로 불리던 천지호의 허망한 최후를 보면서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었다. 제작진이 천지호를 죽인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성동일의 엄청난 연기 때문에 천지호는 주연을 넘어서는 미친 존재감을 가진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이대길-송태하-이다해가 이끌어나가야 하는 에서 주연보다 돋보이는 조연진의 활약은 이래저래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에서 절대고수 문노에 필적하던 칠숙 안길강이 짝귀로 에 합류했다. 제작진은 아마 안길강이..

TV를 말하다 2010.03.05

왜 대길은 송태하를 죽이지 않았는가?, ‘추노’

오늘 방송된 에서 대길은 예상을 뒤엎고 송태하와 싸워서 이겼다. 그리고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대길은 역시 예상대로(송태하가 죽으면 안되겠지만) 송태하를 죽이지 않았다. 첫 번째 이유는 송태하가 죽을 경우 언년이가 슬퍼할 것을 염려한 까닭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언년이에게 차갑게 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대길은 그녀를 미워할 수 없다. 너무나 사랑한 그녀가 불행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그로서는 도저히 송태하를 죽일래야 죽일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송태하에게서 왕손이와 최장군의 행방을 알기 위해서다. 시체를 남기지 않은 상황으로 봐선 아직까지 두 사람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겉으론 아니라고 했지만 누구보다 두 사람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대길로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행방을 알아내야만 한다...

TV를 말하다 2010.02.26

하시은과 이다해의 엇갈린 운명, ‘추노’

15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뭔가 뒤바뀐 듯한 두 여성 연기자의 입장이었다. 실감나는 뇌성마비 연기로 ‘제2의 문소리’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하시은은 에서 지극히 출연분량이 낮은 인물이다. 그녀는 지독한 뇌성마비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인물이다. 따라서 그녀의 발음은 너무나 새기 때문에 자막이 아니면 알아듣기 힘들 정도다. 15회에서 그녀의 출연분량은 겨우 1-2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출연분량은 너무나 여운이 깊어서 도저히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었다. 14화에서 이선영(하시은)은 천지호(성동일)에게 협박을 받는다. 그러나 당연히 부인된 도리로서 그녀는 행방을 알려주지 않는다(애초에 모르기도 하지만), 송태하에 대한 열등감과 장인 좌의정 이경식을 뛰어넘고자 하는 황철웅(이..

TV를 말하다 2010.02.25

'추노'의 안타까운 2인자들, 황철웅-천지호

13화 예고편을 보니 황철웅이 살인귀가 되어, 송태하와 연관된 사람들을 모조리 도륙하며 행방을 쫓는 장면이 나와 안타까움이 절로 일 지경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부하들을 잃은 천지호가 좌의정 대감댁까지 몰래 숨어들어가, 뇌성마비에 걸린 부인에게 칼을 들이밀며 행방을 묻는 장면까지 나오는 걸 보니 참으로 답답할 지경이었다. 황철웅과 천지호는 모두 1인자가 되지 못한 2인자들의 상처와 비애을 가진 인물이다. 먼저 황철웅을 보자! 그는 무과에 당선된 이후, 최고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가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송태하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두철미하게 ‘군인정신’으로 무장된 그는, 어디하나 흠잡을 구석이 없는 완벽한 인간이었다. 드라마상에서 황철웅이 송태하에게 자신을..

TV를 말하다 2010.02.12

시도때도 없이 등장인물을 죽이는 ‘추노’

어제 방송된 의 오프닝 액션신을 정말 입이 쩍 벌려질 정도로 멋졌다. 되새김질 해보자. 우선 송태하는 혜원을 죽이려 달려드는 자객 윤지를 상대로 하다가 그만 자신의 이마를 가리고 있던 머리띠가 잘리고 만다. 그래서 남에게 죽기 보다 싫었던 ‘노비’ 표식을 그것도 혜원에게 들키고 마는 최악의 상황에 몰린다. 대길도 마찬가지다. 송태하를 쫓아가던 대길은 자신을 막아서는 백호의 칼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느라 묘기를 부린다. 대호는 자신을 거둬준 김성환(큰놈이)의 명을 받아 죽이려고 한다. 몇 차례 손과 발을 섞는 멋진 합을 보여준 두 사람의 싸움은 갑작스럽게 백호가 혜원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대길은 혜원의 난데없는 혜원의 그림에 놀라 그저 멍하니 있고, 그 틈을 노려 백호는 대길을 단칼에 죽이려 한다...

TV를 말하다 2010.02.04

이다해보다 김하은이 매력적인 이유

를 보고 있노라면 점점 이다해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다. 아니 이다해가 맡고 있는 김혜원이란 인물에 대해 점점 흥미를 잃어간다. 드라마속 김혜원은 민폐형 캐릭터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의 고운 외모와 자신의 양반 지위만 믿고 살아가는 인물처럼 보인다. 그녀가 불과 몇 년전까지 노비로 살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혜원은 양반집 재취자리에 가선 돌연 첫날밤 도망친다. 바로 자신이 사랑했던 대길 도령(장혁)을 잊지 못해서 였다. 허나 여행길에서 그녀가 보여준 행동은 오히려 그녀를 ‘밉상’으로 만들었다. 자신의 몸을 챙길 아무런 호신도구나 든든한 여비 없이 홀로 여행길에 떠났다가 하마터면 산길에서 큰 봉변을 당할 뻔 한다. 마침 지나가던 송태하(오지호)가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이 날뻔 했..

TV를 말하다 2010.01.29

이다해가 ‘달콤한 밤’에 출연한 이유

어제 방송된 에는 최근 로 화제에 중심에 서 있는 이다해가 출연했다. 물론 이다해가 에 출연한 이유는 를 홍보하기 위함이 가장 큰 목적이었을 것이다. 허나 그녀의 원래 의도와 관계없이 이다해는 을 통해 다른 목적을 달성하고 말았다. 이다해는 오프닝 송으로 ‘Star are Blind'란 영어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했다. 비록 립싱크긴 했지만, 그녀의 유창한 영어솜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언어에 욕심이 많아 전화로 영어를 배운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새삼 그녀를 바라보게 하는 부분이었다. 거기에 더해 같은 내용인데도 부드러운 미국식, 다소 딱딱한 영국식 그리고 어딘가 웃긴 동남아식의 다양한 구사는 그녀의 관찰력과 예능끼를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이다해와 인연이 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부분에서는..

TV를 말하다 2010.01.25

‘추노’의 송태하는 초능력자?

어제 를 보다가 빵 터진 몇 장면이 있어서 적어보고자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세 장면이다. 첫 번째 장면은 불심검문(?)을 당하게 되자, 송태하(오지호)는 김혜원(이다해)에게 자신은 샛길로 질러갈테니, 당신은 그냥 가라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미친 여자를 흉내내’라고 한다. -_-;;; 그 말도 웃긴 데, 혜원은 계속 진지한 얼굴로 ‘정말 그것 밖에 방법이 없냐?’고 되묻는다. 송태하는 거듭 ‘해야된다’고 말하곤, 자신은 예의 날랜 몸놀림으로 담장을 넘어간다. 혼자 남은 혜원은 어쩔 수 없이 길을 가는데, 포졸들을 보자 겁나서 그만 도망간다. 그렇지만 여자 몸으로 얼마나 도망갈 수 있겠는가? 결국 포졸들에게 잡히는데, 필자는 여기서 우리의 언년이가 미친 척을 해줄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TV를 말하다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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