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수준의 유치한 질문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도올 김용옥 교수의 강의를 보면서 새삼 동양철학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알기에 소크라테스는 위대한 철학자이기 때문에, 그가 철저한 신앙인이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와 강의를 보면 그가 철저한 신앙인이었다고 나온다. 하루는 델포이 신전에서 신탁이 나왔는데, ‘아테네에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듣기에 따라선 매우 기분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철학자였던 소크라테스로선 난감한 고민에 휩싸였다. 그는 철저한 신앙인이었지만,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과 무지함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인간이었다. 하여 그 신탁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그는 신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