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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11

환상적인 그러나 아쉬운 ’우는 남자’

‘아저씨’ 이후 4년만의 귀환! 이정범 감독과 장동건 그리고 김민희의 만남. 이보다 더 환상적인 수식어가 있을까? 당연한 말이지만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장동건이 맡은 곤 역은 어린 시절 미국에 버려지고 조직에 의해 킬러로 키워진 인물이다. 해외입양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었다는 장동건의 연기는 의 제목처럼 겉으론 누구보다 강하지만 속으론 울고 있는 곤의 이미지를 상당히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또한 이후 주목 받고 있는 김민희는 모든 것을 잃은 최민경 역을 잘 그려낸다. 남편과 딸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라서 현실의 그녀가 아직 결혼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올 지경이다. 에서도 그랬지만 이정범 감독은 액션 영화에서도 ..

괴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화이’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볼 테니. 철학자 니체가 말한 유명한 말이다. 영화 에 대해 이야기 함에 있어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영화 는 얼핏 보면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많았던 킬러가 등장하는 느와르풍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현란한 액션과 핏빛 복수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런 외피들을 벗겨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영화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영화에 대해 결정적인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점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는 처음부터 화이가 괴물을 보면서 시작한다. 얼핏 보면 어린 시절 납치를 당한 기억 때문..

‘도망자’를 보다가 빵 터지다!

어제 을 재밌게 보고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를 보게 되었다. 앗! 이런! 생각해 보니 플레이오프 경기 때문에 가 늦게 시작한 것이었다. 주말에 재방을 볼 생각을 하고 있다가 보니 뭔가 횡재한 기분이었다. 마침 그때는 이나영이 멜기덱에서 보낸 자객(?)과 일대일로 싸우고 있었다. 비록 여자끼리의 싸움이었지만, 정말 ‘처절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은 치고 받고를 계속했다. 이나영도 이나영이지만, 단 한마디의 대사없이 묵묵하게 자객의 역할을 해내는 연기자에게도 박수가 나올 정도로 액션 연기는 기가 막히게 훌륭했다. 그런데 정작 중간 보스급인 윤손하가 나오면서 상황은 반전되었다. 이나영이 클로즈업 되는 순간, 나는 그만 ‘빵!’ 터지고 말았다. 왜냐하면 너무나 얼굴이 멀끔했기 때문이다. 내가 본 것..

TV를 말하다 2010.10.14

비를 능가한 정두홍 무술감독의 카리스마!

어제 2화에선 반가운 얼굴이 하나 등장했다. 진이(이나영)을 추적하던 멜기덱은 그녀가 지우(비)에게 사건을 의뢰했음을 알고, 경고를 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급파한다. 진이와 전화통화를 하던 지우는 갑작스런 공격을 당하게 되지만, 기지를 발휘해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난다. 멜기덱이 보낸 일행을 따돌리고 유유자적하게 빌딩을 빠져나가던 그의 앞에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난데없이 선글라스를 벗고는, 지우가 밟게 해서 넘어지게 유도를 한후, 다짜고짜 발길질을 날린다. 바로 정두홍 무술감독이었다! 이후 약 3분 정도에 불과한 액션신에서 정두홍 무술감독은 비를 뛰어넘는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어제 출연분량에서 정두홍 감독은 대사 한마디도 없었다. 오직 비를 향한 끝없는 집요한 공격으로 그의 존재감..

TV를 말하다 2010.10.01

동주선생의 정체는? ‘여친구’

벌써 10화까지 방송된 엔,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이 있다. 바로 동주선생이다! 복덩이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그는 아무리 짧게 잡아도 500년 이상을 산 인물이다. 구미호와 처음 만났을 때,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지만 일단 그는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삼신각에서 도망친 구미호를 잡아넣을려는 그는 ‘퇴마사’는 아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능력은 구미호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그가 중간에 살짝 밝혔지만 구미호가 여우구슬을 가져도 이길 수 없는 존재다. 게다가 그는 구미호를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신비로운 검을 소유하고 있다. 그뿐인가? 그는 자신의 피를 구미호에게 먹게 함으로써 100일만에 사람이 되게 하는 능력을 발휘할 지경이다. 이쯤되면 신선이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다. 에서 동주선생의 정체는 아무래..

TV를 말하다 2010.09.10

원빈, 마침내 배우로 우뚝서다!

현재 원빈 주연의 는 개봉 11일만에 약 236만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는 그 동안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로 꼽혔으나, 배우 원빈으로서 대표작이 없던 그에게 마침내 대표작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겠다. 는 원빈의, 원빈에, 원빈을 위한 드라마다! 는 아내를 무자비한 사고로 잃고 은둔생활을 하는 전직 특수요원의 이야기다. 그의 인생에서 여자란 죽은 아내가 마지막이다. 는 철저한 남성중심적 시각의 작품이다. 거기에서 여성이란 남성의 보호를 받아야만 하는 존재일 뿐이다. 에서 원빈은 자신의 꽃미남 외모와 도시적인 반항아적인 이미지를 모두 소진해낸다. 그의 꽃미모와 퇴폐적인 모습은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도시남자의 약한 면을 그려낸다. 그러면서 동시에 소미(김새론)..

인물열전 2010.08.16

원빈, 이번엔 배우로 성공할까?

어제 뉴스엔 영화 를 크랭크업한 원빈의 이미지가 온통 수를 놓았다. ‘세상과 단절된 채, 은둔을 삶을 보내던 아저씨는 범죄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인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오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그려낸 감성 액션 드라마’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8월 개봉 예정인 는 원빈의 입장에서 이래저래 중요한 위치를 점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2000년 로 화려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원빈은 그러나 여태까지 ‘얼마면 돼?’라는 대사가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엉성한 연기력을 지적받고 있다. 2001년 , 2004년 천만관객 돌파 신화의 에 출연했지만 한번도 연기력을 호평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4년 만에 컴백작으로 자신의 꽃미모를 버리고 바보로 분한 봉준호 감독의 에서 조차 그랬다. 제 앞가림을 못하는 원빈이 살인누명..

TV를 말하다 2010.06.10

시도때도 없이 등장인물을 죽이는 ‘추노’

어제 방송된 의 오프닝 액션신을 정말 입이 쩍 벌려질 정도로 멋졌다. 되새김질 해보자. 우선 송태하는 혜원을 죽이려 달려드는 자객 윤지를 상대로 하다가 그만 자신의 이마를 가리고 있던 머리띠가 잘리고 만다. 그래서 남에게 죽기 보다 싫었던 ‘노비’ 표식을 그것도 혜원에게 들키고 마는 최악의 상황에 몰린다. 대길도 마찬가지다. 송태하를 쫓아가던 대길은 자신을 막아서는 백호의 칼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느라 묘기를 부린다. 대호는 자신을 거둬준 김성환(큰놈이)의 명을 받아 죽이려고 한다. 몇 차례 손과 발을 섞는 멋진 합을 보여준 두 사람의 싸움은 갑작스럽게 백호가 혜원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대길은 혜원의 난데없는 혜원의 그림에 놀라 그저 멍하니 있고, 그 틈을 노려 백호는 대길을 단칼에 죽이려 한다...

TV를 말하다 2010.02.04

이병헌이기에 가능했던 ‘아이리스’의 흥행

를 보면 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우선은 제대로 시도되어진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여태까지 블록 버스터급 드라마들은 제대로 된 경우가 별로 없었다. 와 비슷하게 멋진 이국의 풍경을 보여주거나, 빈약한 이야기전개로 인해 생뚱맞은 총격신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 이야기전개가 아주 틀에 꽉 짜인 것은 아니나, 그나마 이야기전개에 나름 이유가 있었고 규모에 알맞은 여러 캐릭터들이 나와주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중에서 이병헌을 빼놓고 오늘날 아이리스가 30%대 시청율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에 오르내리는 상황은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김현준이 사실 어떤 의미에서 단순한 인물이다. 어린 시절 고아로 자란 그는 특임대에서 만난 진사우를 친형제처럼 생각한다. 어느 ..

TV를 말하다 2009.12.12

명작 앞에서 멈춰선 ‘홍길동의 후예’

아!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를 보고 난 지금, 이 심정을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는 당신과 나의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만약 홍길동의 후손이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상상으로 시작된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 이상을 보여준다. 수천억원의 돈을 벌면서도 건담과 슈퍼 히어로 그리고 츄리닝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악당 이정민(김수로), 광주에서 맨손으로 올라와 마침내 검사에까지 오른 송재필(성동일), 이후 최고의 엽기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송연화(이시영), 현대판 홍길동으로 멋진 열연을 보여주는 홍무혁역의 이범수까지. 는 정신 없이 웃긴다. 자칫하면 유치해서 손발이 오글거리기 직전까지 상황을 밀어붙여 관객이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 이범수가 이시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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