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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19

한가인의 연기력에 감탄한 ‘건축학개론’

사실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질 않았다. 아마도 여친과 주말에 영화를 볼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절대 절대 극장에서 보지 않았을 작품이 바로 이다. 글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한가인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녀가 연우를 해서 의 몰입도와 완성도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은 지금도 그다지 변화는 없다. -영화에 대한 내용이 살짝 언급됩니다. 아직 영화를 보시지 못한 분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녀는 최소한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단지 과 맞지 않았던 것 뿐인 것 같다. 발연기를 운운하기엔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눈 분명히 훌륭했다! 에서 한가인은 첫사랑 승민(엄태웅>을 보기 위해 사무실을 찾는다. 거기엔 유들유들하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한 건축설계사가 있었다. 제..

연기자 정려원의 재발견, ‘해피투게더’

세상에! 예능 프로를 보다가 연기자 정려원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어제 엔 엄태웅-정려원-유선-박기웅이 출연했다. 그들이 출연한 이유는 곧 개봉하는 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정려원은 자꾸 얼굴을 만지면서 초반부터 등장하길래 ‘왜 그러지?’했다. 그리고 방송을 보다가 금방 이유를 알았다. 확확 급변하는 자신의 마음 때문이었다. 그녀는 G4중 한명인 최효종이 불러준 자신의 프로필에 대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특히 최효종이 언급한 작품 중에서 ‘는 출연안했다’라고 말해 최효종을 당황케 했다. 최효종이 변명조로 ‘개그엔 별 지장 없었다’라는 식으로 말하자, ‘김삼순으로 떴거든요?’라면서 반박했다. 유재석 을 로 잘못 이야기하자, 유재석의 무릎을 치며 정정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려원이란 배우에 대해..

TV를 말하다 2012.01.13

김소연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닥터챔프’

어제 김소연이 의사로 출연하는 드라마 가 시작되었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김소연이 분하는 의사 김연우는 지방대출신으로 콤플렉스를 지닌 여성이다. 덕분에 그녀는 더욱 레지던트들에게 가혹하게 구는 선배다. 남자 후배들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후배들의 모든 스케줄을 꿰고 있는 그녀는 우리가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독형 선배다! 그러나 그녀는 동시에 환자에게 무한대의 애정과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괴사가 진행되는 환자의 다리를 보고, 당장 자르기 보다는 최대한 그대로 온전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큰 수술을 앞두고 긴장하는 14살 소녀를 위해 따뜻한 말을 건네줄 정도로 말이다. 정식 교수가 되기전에 찾아온 펠로우 기회를 앞두고 고민하던 그녀는, 기꺼이 자신이 이..

TV를 말하다 2010.09.28

‘선덕여왕’ 최고의 미스 캐스팅은 누구인가?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계백의 등장. 제작진의 탓인지 연기자의 문제인지 도통 그의 첫 등장은 별다른 임팩트가 없었고, 이후 행동도 그가 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잡을 예감이 전혀 들지 않게 보였다. 부디 내 이런 첫인상이 틀리길 바랄 뿐이다. 싫든좋든 앞으로 최소 8화 동안 그를 봐야 하니까 말이다. 54화에선 예고한대로 계백 장군이 등장했다. ‘황산벌 전투’에서 겨우 5천 결사대로 유신의 5만 대군을 수차례 이긴 장본인. 아마 백제 역사상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위인인 그는 그러나 드라마상의 첫 등장은 별로 인상적이진 못했다. 사실 최원영이란 신예가 ‘계백’역을 맡는다고 할 때부터 큰 기대를 받진 못했다. 그가 출연한 전작들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의 마스크가 전체적으로 무던한 느낌이 강했..

TV를 말하다 2009.11.25

세 번 무시당한 비담, 불쌍했다!

35화에서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가장 빛난 인물은 김유신이었다. 엄태웅은 비담과 벌인 결승전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되어 풍월주 자격을 박탈당할 위협에 처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그의 자세가 인정되어 칠숙의 공격을 10번 받아내면 무술비재에서 우승한 것으로 치기로 한다. 하지만 칠숙은 현재 문노를 제외하곤 상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인물. 그의 공격을 한번만이라도 받아내는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다(그의 엉망진창인 몸으론 말이다). 그러나 김유신은 그런 불가능한 일을 해냈고, 그 과정에서 모든 화랑도들의 열렬한 지지를 자아냈다. 무술대회에서 느낄 수 있는 두근거림을 실로 잘 표현한 35화라 할 수 있다. 반면, 유신의 빛나는 승리와 대조적으로 비담은 처참한 대우를 받아야만 ..

TV를 말하다 2009.09.22

'선덕여왕'의 비담은 싸이코패스였다!

얼마전 비담의 충격적인 과거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거기서 문노는 어린 비담을 찾아 동굴을 헤맸고, 거기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죽어있었다. 놀란 문노는 시체들 사이에서 비담을 찾았고, 밖으로 데려나왔다. 정신을 차린 비담은 천진난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모두 자신이 죽였노라고. 짧지만 워낙 강렬한 장면이라 기억에 남았다. 앞뒤 이야기가 쏙 빠지고 그 부분만이 방영된지라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는데, 어제 방송된 33화에서 드디어 그 이유가 밝혀졌다. 삼국통일을 덕만이 문노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비담은 과거를 회상했다. 어린 비담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문노와 함께 마치 부자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나눈다. 고구려와 백제를 넘나드며 뭔가를 준비하던 문노는 이 모든 게 비담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TV를 말하다 2009.09.15

덕만공주 이요원의 카리스마가 돋보인 ‘선덕여왕’

8/17일 방송된 을 보면서 이요원의 연기력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말았다. 그동안 이요원은 남장여장으로 분해 어색한 연기를 선보였다. 어린 시절의 총명함은 어디로 갔는지, 성급하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모습만 보여왔다. 그녀에게서 공주의 ‘그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천명공주의 죽음과 함께 그녀는 변화했다. 그녀의 변화는 알천랑을 위엄으로 굴복시키면서 최절정에 달한다. 천명공주의 죽음에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여긴 알천랑은 낭장결의를 하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진평에게 배후를 밝힐 것을 간한다. 노회한 권모술수의 대가인 미실은 오히려 이 상황을 이용해 왕을 겁박하고 쌍음의 일을 덮을 것을 조건으로 면죄부를 부여받는다. 병부령에게 이런 사실을 대충 건네받은 알천랑은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잃고 자..

TV를 말하다 2009.08.18

박예진의 빛나는 퇴장, '선덕여왕'

24화에서 드디어 천명공주는 죽음을 맞았다. 덕만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공주옷을 입힌 것이 화근이었다. 24화에서 천명공주는 덕만을 향한 애정과 김유신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수나라에 유학중인 김춘추(유승호)를 언급해, 의 마지막 비밀병기인 유승호의 출격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개인적으로 에서 박예진의 연기는 그동안 별로 빛나지 않았던 것 같다. 역할자체가 별다른 힘이 없고, 늘 미실에게 눌려살 수 밖에 없는 처지였던 탓이 크다. 그러나 23화에서 그녀는 동생 덕만을 구하기 위해 과감히 궁을 나섰고, 알천랑에게 명령을 내려 낭도들을 이끌고 내려왔다. 한마디로 23, 24화에서 박예진의 연기는 엄청난 빛을 발했다. 마치 촛불이 꺼지기 직전에 제일 밝은 것 처럼.....

TV를 말하다 2009.08.12

'선덕여왕'의 김유신은 절정고수였다!

22화에서 잡혀가던 덕만을 구하기 위해 비담과 김유신이 나선 터라 어떻게 전개될지 몹시 궁금했다. 모든 일을 내팽개치고 TV앞에 앉아 있는 가운데 예상외로 활약을 벌인 것은 비담이 아니라 유신이었다! 물론 비담은 현란한 칼솜씨로 자충우돌하며 수십 명을 저 세상으로 보내주셨다. 그런데 김유신 역시 못잖은 솜씨로 엑스트라를 여럿 날려 보내주셨다. 그것도 부족해 어린 시절 형편없이 깨진 석품을 몇합 만에 쓰러뜨리고, 현재 화랑 중에서 최고의 실력을 지닌 보종을 맞아 역시 몇합 만에 칼을 반토막내고 그것도 부족해 갑옷마저 반토막 내버렸다. 그러면서 김유신도 스스로의 실력에 놀랐는지, 자신의 칼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문노가 그에게 한 이야기가 마치 필름처럼 지나갔다. 23화는 무협소설 ..

TV를 말하다 2009.08.11

차우, 예상외의 놀라움

를 보고난 느낌은 예상외의 놀라움이다. 이후 우리나라 괴수물의 수준이 몇 단계 높아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봉준호 감독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는 과 다른 지점에서 한국 괴수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거대한 식인 멧돼지에 맞서는 다섯 명의 사투’가 를 보기 전에 머릿속 이미지였다. 실제 영화는 이런 괴수물 영화의 전형적인 예를 따라간다. 어느 날 무덤을 파헤치고 누군가가 시체를 유기하고 밀렵을 하러온 이가 정체모를 괴물에게 잡아먹힌다. 그러나 장면이 바뀌면, 어설픈 시골 경찰들이 나와 넘어지고 횡설수설하며 관객을 폭소하게 만든다. 이런 의 폭소는 일회성이 아니었다. 틈만 나면 감독은 관객을 폭소케 한다. 그러면서 공포 영화의 공식을 나름 충실히 쫓아간다. 예상외의 몸개그와 폭소가 작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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