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의 일이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갑자기 한 노인께서 말로써 여러 사람을 죽이고 다시 되살리는 ‘부활’의 기적을 행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하고 살펴보니, 지하철 한량의 끝쪽에 모여 다소 시끄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젊은이들을 향해 ‘조용히 해라. 등산 갔다 오는 게 벼슬이냐?’면서 훈계조로 나무라고 있었다. 다행히 젊은 측에서도 웃으면서 상대를 안했고, 노인도 자기 자리에 앉아서 별다른 마찰 없이 지나갔다. 그러면서 최근 겪었던 몇 가지 경험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지하철에서 앉아있다가 노인이 타시길래 자리를 비켜줬더니 당연한 듯이 앉으면서, 서 있던 노인분에게 ‘왜 서 계세요? 이쪽 자리는 법적으로 우리 껍니다. 젊은 것들한테 비키라고 당당히 요구하십쇼’라던가, 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