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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진정한 한류를 생각한다.

한동안 TV를 보면 카라와 소녀시대가 일본에 진출해서 오리콘 차트에서 1-2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뤄 보는 이를 기분 좋게 해주었다. ‘과연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던 회의적인 시각은, 우리 걸그룹의 현란한 춤사위와 빼어난 미모가 일본 걸그룹보다 역시 경쟁력이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다. 우리 대중음악계는 그동안 일본의 영향력 아래 자유롭지 못했다. H.O.T부터 시작된 국내 아이돌 시스템은 익히 잘 알려진 대로 일본에서 직수입한 것이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국내 인기가수에게 ‘좋아하는 가수는?’라고 물음을 던지면, ‘엑스제팬’ ‘아무로 나미에’같은 일본의 쟁쟁한 가수들의 이름이 튀어나와, 저도 모르게 ‘우린 멀었다’라는 탄식을 하게 만들었다..

'1Q84'는 팬시 제품이다!

“야! 왜 이리 재미없는 소설책을 추천해줬냐?” 얼마 전 나는 친한 니자드 형에게 를 추천해줬다가 바로 당일 저녁 이런 전화를 받아야만 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왜 의 리뷰를 블로그에 쓰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2009년 발표되어 국내에서만 불과 8개월 만에 100만부를 판매한 기록적인 베스트셀러! 본고장인 일본에선 무려 300만부 이상 팔아치운 소설. 책을 잃지 않는 10-20대까지 불러모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필력은 그저 ‘놀랍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를 처음 접한 나 역시 수려한 하루키의 문체, 킬러인 아오마메가 꽉 막힌 도시정체를 벗어나고자 비상계단을 통해 다른 세계로 진입하게 되는 설정. 그리고 글솜씨는 가지고 있지만 영감이 부족한 덴고와 천재소녀 후카에리가 만나 벌어지는 일들에 급..

DJC, 이계진입 그리고 판타지들...

오늘 우연히 'WHAT IS THE DJC’란 영상을 보았다. 음. 티저 영상이니까 별 다른 내용은 없다. 어떤 남자가 한 남자를 쫓아가고 문위에 ‘DJC’란 명패가 적혀있다. 남자가 손을 대는 순간 명패는 불타 없어지고, 급하게 들어간 남자는 마네킹이 있는 방안에서 ‘안돼’라면 절규한다. 이 동영상은 어찌 보면 세련되고, 어찌 보면 진부하다. 왜냐면 신비주의 마케팅은 이미 여러 번 우려먹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여전히 마케팅이 먹히는 건 여전히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리라. 문과 관련된 친숙한 이런 이미지는 우선 영화 를 떠올리게 한다. 네오 일행이 에이전트에 쫓길 때마다 오퍼레이터와 교신하며 없던 문이 생겨나며 다른 곳으로 휙휙 옮겨다니던 장면은 게임과 현실을 지금도 손에 잡힐 듯..

리뷰/낙서장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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