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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댁 7

한은정, '여우누이뎐'을 위해 50억을 포기했다?!

비록 시청률은 와 에 밀려 10%중반대 밖에 기록하질 못했지만, 현대인의 밑바닥 심리를 묘사한 내용과 장현성, 김유정, 서신애, 김정난 등의 호연에 힘입어 은 오늘날 방송계와 대중에게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그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구미호역을 맡은 한은정 일 수 밖에 없다. 한은정은 이전까진 대표작이라 부를 만한 작품이 없었다. 그러나 섹시한 이미지를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의 딸인 연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아름다운 모성애를 (때로는 섬뜩한) 보여준 그녀는 여주인공으로서 자신의 몫을 다 해냈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오늘 뉴스를 통해 그녀가 기존 섹시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얼마나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는지 알게 되었다. 에 출연하기 위해 한은정은 쇄도하는 광고를 모두 거절했다고 한..

TV를 말하다 2010.08.31

‘여우누이뎐’, 충격과 전율의 반전을 선보이다!

어제 의 마지막 회는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만신에게서 호랑이뼈로 만든 검을 받은 윤두수 대감은 구미호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다. 허나 방해꾼 천우와 오집사를 물리치고 구미호를 죽이려던 윤두수 앞에 연이의 혼령이 나타나더니, 결국엔 연이의 혼령이 공격에 쓰러지고 만다. ‘살아도 산게 아니라던’ 윤두수 대감은 결국 구미호의 손에 숨통이 끊어지고 만다. 다소 싱거운 결말인가? 싶을 때, 상황은 의외의 반전으로 치닫는다. 혼자남은 초옥이 구미호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자신을 연이라고 한 것이다. 구미호는 연이의 혼령이 저승으로 떠난 것을 알면서도, 연이처럼 구는 초옥을 차마 버리지 못한다. 반면, 구미호의 품에 안긴 초옥은 그야말로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소름끼치는 반전을 예고했..

TV를 말하다 2010.08.25

장현성의 미친 연기력, ‘여우누이뎐’

이제 마지막회를 남겨놓은 은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하는 마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의 모티브를 준 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결과라고 본다. 의 경우, 시청자들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 공포영화에서 자주 쓰는 방식을 차용했다.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거나, 갑작스런 소음 등을 이용한 음향효과로 공포감을 주려 애썼다. 그러나 그런 방법은 이미 영화에서 많이 써먹은 방법이었고, 영화보다 예산과 표현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TV로선 공포감을 주는데 실패했었다. 그러나 은 다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공포에 떤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15화역시 마찬가지였다. 인간의 내면을 건드려 공포심을 일깨우는 의 저력은 기실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나온다. - 인간의 사악한 본성의 밑바닥까지 긁어내는 그들의 사실적인 연기때문에 - 얼..

TV를 말하다 2010.08.24

‘구미호’는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길까?, ‘여우누이뎐’

이 어제로 13화가 방송되었다. 어제 양부인은 구산댁을 몰아내기 위해 갖은 애를 쓰다가, 결국 자신이 쫓겨나고 말았다. 그리곤 초옥의 몸에서 연이의 혼을 쫓아내기 위해, 친딸의 몸에 비수를 꽂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고 말았다. 그러나 어제 방송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양부인이 구산댁을 쫓아가다가 드디어 그녀의 정체가 ‘구미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분이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부분이다. 구미호는 어차피 연이가 죽은 이후부터,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불구대천의 원수인 윤두수 대감과 양부인을 잔인하게 처단할 때까지 어느 정도 숨길 필요는 있지만, 현재 그녀의 처지에선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 특히 구미호적인 초능력(?)이 그녀가 변신..

TV를 말하다 2010.08.17

서신애의 신들린 연기에 전율하다!, ‘여우누이뎐’

아! 정말 어제 에서 서신애가 보여준 연기는 가히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이전까진 예상보다 서신애가 김유정에게 밀린다고 생각했었다. 그건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무래도 사극이란 매체에 서신애의 연기가 아직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서신애의 극중 어머니역을 하고 있는 김정난이 멋진 연기를 보여주지만, 너무 도시적인 이미지 때문에 조금 뭔가 조금 안 맞는 느낌과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그런데 어제 방송분은 필자의 그런 편견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정도로 서신애의 연기는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였다. 윤초옥(서신애)는 자신이 먹은 간이 사실은 함께 살았던 연이(김유정)의 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어쩔 줄 몰라한다. 초옥은 정신이 반쯤 나가 횡설수설을 하면서 윤두수 대감(장현성)과 양부인..

TV를 말하다 2010.08.10

공포영화를 능가하는 공포와 전율을 안겨준, ‘구미호’

어제 를 보면서는 그 어떤 TV공포물보다 서늘한 공포를 받았다. 어제 방송된 9화에선 차마 믿기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바로 윤두수 대감이 자신의 딸인 초옥을 위해 구미호의 딸인 연이를 죽이고, 그녀의 간을 가져다가 딸에게 먹인 일이었다. 처음엔 윤두수는 칼을 높이 치켜세웠다가 내려버렸다. 차마 어린 아이를 죽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부인이 보내준 것은 피묻은 초옥의 손수건과 초옥이 제일 좋아하는 사탕이 들어있었다. 이는 ‘반드시 딸아이를 살리기 위해 연이를 죽이라’는 소리없는 아우성이고, 외침이었으며, 그 어떤 말보다 무서운 요구였다. 결국 윤두수는 연이를 죽였다. 화면에는 약간의 피가 튀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반쯤 얼이 빠진 그의 표정과 간을 가지고 나가면서 맞부딪친 구산댁을 보며 ..

TV를 말하다 2010.08.03

21세기에 ‘구미호’는 안방극장을 어떻게 점령했나?

(이하 )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와 가 버티고 있는 월화드라마계에서 약 11%대의 시청률로 선전중이다. 공포물도 사극도 아닌 의 애매한 장르를 놓고 생각해 볼 때 이건 상당한 결과다. 는 이전까지의 극화된 와 다르다. 이번 는 이전처럼 인간이 되기위해 10년간 인간 남편에게 핍박받는 구미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후, 그러니까 10년에서 하루를 못 채우고 인간이 되지 못한 구미호에게 반인반수의 딸(연이)이 있고, 그 연이를 놓고 살리려는 구미호와 그녀를 죽이려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 는 그 어떤 공포물보다 무섭다. 그러면서 그 어떤 보다 인간의 속성을 깊숙이 파고 내려가 해부하고 있다. 예를 들어볼까? 현재 연이의 양아버지인 윤두수는 전직 무관이자 낙향한 명문 사대부가의 가장이다...

TV를 말하다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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