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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4

사극의 탈은 쓴 서양 신화? ‘아랑사또전’

‘아랑사또전’을 보면서 내내 걸리는 게 있었다. 그리고 어제서야 필자의 마음에 가시처럼 콕콕 찔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바로 기독교와 그리스로마신화였다! 에서 홍련은 원래 천상의 선녀였는데, 왠일인지 인간의 삶을 동경했고, 이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현재는 그 어떤 요괴보다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어떤가? 성경에 등장하는 사탄의 이야기와 닮지 않았는가? 원귀가 아랑을 보고 '네 몸을 다오'라고 말하거나, 강문영의 몸에 덧씌운(?) 홍련이 어쩔 줄 몰라하는 장면 등은 원래 우리쪽 신화에선 없는 이야기다('내 다리 내놔'는 있지만). 영적인 존재가 인간의 몸을 탐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서구유럽신화에서 찾아보기 쉽다. 사탄은 원래 대천사였으나, 타락해서 악마의 우두머리가 되어버렸다. 감히 하나..

TV를 말하다 2012.09.28

도올 김용옥 교수 '창조론 vs 진화론'에 대해 입을 열다!

어제 도올 김용옥 교수는 자신이 강의하는 시간에 질문을 받았다. 거기서 한 청년이 지난 시간에 그가 했던 ‘유교가 다른 종교와 충돌하지 않는다’라는 대목에 대해 질문을 했다. ‘어떤 종교적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도 유교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양자가 융합될 수 있는지?’하고 말이다. 얼핏 들으면 이건 꽤 일리 있는 말이다. 유교는 뒤에 교(敎)가 붙기 때문에 종교로 오해하기 쉽다. 따라서 종교라면 다른 종교적 가르침과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만약 기독교를 믿는 이가 불교적 가르침을 듣는다면, 그의 내부에선 천사와 악마가 싸우듯, 갈등을 일으키는 게 뻔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인정하듯이 유교는 그냥 우리 삶에 대한 가르침일 뿐이다. 도올 역시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유교는 ..

TV를 말하다 2011.10.11

우리는 왜 ‘천사’를 좋아하는가?

간만에 영화를 보기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왕십리 CGV로 향했다. 왕십리 CGV를 택한 것은 영화감상도 감상이지만, 얼마 전 왕십리로 자리를 옮긴 천사날개 벽화를 찍기 위해서였다. 얼마 전 에서 이승기가 종로구 이화동에 있는 날개 벽화를 소개했고, 이후 많은 이들이 찾으면서 그중 몇몇이 추태를 부리면서, 민원이 제기되어 안타깝게도 사라졌었다. 다행히 왕십리의 요청으로 광장에 새롭게 재단장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관람하기 전, 기분 좋게 날개 벽화를 찍으러 갔다가 그만 인상이 찌푸려지고 말았다. 지난 12일쯤 그려진 것으로 아는 벽화는, 벌써 그 사이 누군가가 낙서를 하고 말았다. 절로 ‘쯧쯧쯧’이란 소리가 튀어나왔다. 모두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좋아할 명소를 이렇게 훼손한 그들의 배려심이라곤 눈꼽 만..

‘창조론 대 진화론’은 잘못된 논쟁이다!

-1859년 ‘종의 기원’을 발표해 인류에게 코페르니쿠스적 변환을 일으킨 찰스 다윈. 그의 이론은 여러 대가들에 의해 진화를 거쳐 오늘날엔 거의 모든 영역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미지 출처: 위키 백과) 흔히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다’라는 말이 곧잘 회자된다. 아무리 절친한 친구사이라 할지라도, 정치와 종교 중 한 가지 화제를 택하는 순간 얼굴이 붉혀지는 건 물론이고, 철천지 원수가 될 각오까지 해야 한다. 그러나 이 순간 ‘돌팔매질’을 당하더라도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바로 자꾸만 과학의 영역을 침범해오는 ‘창조론’ 때문이다. 창조론은 쉽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진화론을 설명하기 위해서 수많은 천재 과학자들이 평생을 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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