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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한 5

아버지를 용서해야 하는가? ‘굿닥터’

사실 이번 물음은 답이 뻔히 정해져 있다. 물론 머리로는 안다!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선 심지어 자신을 죽이려고 까지 했던 아버지를 지극하게 섬긴 순왕에 대한 고사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정도니까. 굳이 고사를 들추지 않더라도 도덕과 윤리 교과서에선 천륜을 들먹이면서 부모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의 박시온의 아버지 박춘성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왜? 그는 전형적인 폭력적인 가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심정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 자식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사실은 청천벽력과 같았을 것이고, 박시온을 보는 내내 밉고 짜증이 났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술을 먹고 박시온을 때린 가장이다. 박시온에게만 폭력을 휘두른 게 아니라 아내와 (사..

TV를 말하다 2013.09.17

21세기에 참스승이란? ‘굿닥터’

21세기인 오늘날 우리는 ‘스승을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고 흔히 말한다. 하긴 그럴 만한 것이 오늘날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 시장만 엄청나게 커져버린 상황이다. 사교육에 종사하는 이들은 강사로서 교육서비스를 하는 이들이지, 아이들의 인성 따위엔 신경 쓰지 않는다. 게다가 학부모는 교사를 스승이 아니라 서비스 종사자로 생각하는 만큼 예전처럼 스승 대우를 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아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스승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시절이 되어버렸다. 엔 오늘날엔 찾아보기 힘든 정말 구식 스승이 등장한다. 현재 성원대에 레지던트로 와있는 박시온은 병원장 최우석이 강력하게 추천해서 들어온 케이스다. 최우석은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박시온을 성원대에 들어가게..

TV를 말하다 2013.09.03

곽도원의 연기력에 새삼 놀라다! ‘굿닥터’

‘굿닥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기자는 누구일까? 누구는 아마 서번트 증후군 박시온역을 하는 주원을, 누군가는 천재의사 김도한 역의 주상욱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강헌태 부원장역의 곽도원을 꼽겠다! 개인적으로 곽도원을 처음 인상 깊게 본 작품은 에서 조범석 검사역으로 였다. 연기에 있어선 둘째가라고 서러워할 최민식과 대등할 정도로 팽팽한 연기를 펼치는 그를 보면서 ‘누구지?’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그 다음엔 에서 권혁주 역으로 나올 때였다. 소지섭과 라이벌 같은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사건 해결을 위해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그의 모습은, 소지섭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런 곽도원이기에 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었다. 그런데 상상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TV를 말하다 2013.08.27

늑대소녀는 왜 무리수인가? ‘굿닥터’

어제 ‘굿닥터’는 이상한 무리수를 두었다. 바로 늑대소녀를 등장시킨 것이다! 아마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물론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다고 여겨진다. 의 주인공인 박시온은 서번트 증후군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장애를 가진 많은 이들이 그렇지만 박시온은 매우 순수하고 착하며 환자를 살리기 위한 신념으로만 가득찬 말 그대로 ‘굿닥터’가 될 소질이 다분한 인간이다. 게다가 그가 일하는 곳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소아외과다! 그렇다면 가 노리는 주시청자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왜? 여성의 모성본능을 공략하고자 함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박시온은 성인이지만 그가 하는 행동은 아이에 가깝기 때문에 보호본능을 일깨운다. 즉, 몸은 성인이면서 마음은 아이인..

TV를 말하다 2013.08.20

서번트 증후군에 걸린 의사가 왜 등장했을까? ‘굿닥터’

돌직구를 던지겠다! 현실에 없는 좋은 의사를 드라마에서 등장시키기 위해서다. 서번트증후군인 박시온(주원)은 엄청난 암기력과 공간지각능력을 가진 천재다. 그는 자폐증에 가까운 정신적 문제를 지닌 인물이기에, 우리가 흔히 가지는 선입견대로 매우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현실을 보자! 현실에서 돈과 권력을 생각하지 않고 순수하게 인술을 펼치는 의사를 만날 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깝다. 오늘날 의술은 인술이 아니라 의료서비스가 되버린 지 오래다.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돈 많이 들어가는 비싼 병원을 찾는 것이 빠르다. 오늘날 종합병원들은 ‘선진 경영’이라고 해서, 의사와 간호사처럼 필수 인원조차 최소한으로 채용하는 게 상식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따라서 현실은 드라마 처럼 시궁창에 가깝다. 물론..

TV를 말하다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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