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슬기 8

꽤 충격적이었던 결말! ‘오 나의 귀신님’

15화를 보고 나서 조금 놀랐었다. 왜? 예상엔 악귀가 들린 최성재가 16화 중반쯤에 처단되고, 마지막화가 정리될 줄 알았다. 그런데 15화에서 최성재는 스스로 몸을 던지면서 결자해지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한회동안 무슨 이야기를 할까?’라고 궁금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16화에선 꽤 밀도있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신순애의 아버지 신명호는 모든 진실을 알고 그만 혼절을 하고 말았다. 원래 간경화가 있던데다, 딸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을 당했으며, 하필이면 그 대상이 그동안 친절하게 자신을 대해준 최성재란 사실에 그만 미안함과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뇌출혈까지 일으키고 말았다. 신명호의 입장에선 아무런 죄없는 딸이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 사실로 죽음을 맞이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눈앞에..

꽁냥꽁냥과 오글오글의 맛! ‘오 나의 귀신님’

14화까지 진행된 ‘오 나의 귀신님’을 보면서, 심각하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 뭘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때문에 케이블 드라마로는 드물게 무려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걸까? 박보영과 조정석의 케미? 귀신이 등장하는 삼각로맨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로코와 미스테리의 절묘한 만남? 아마 이유를 들자면 한도끝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것을 들자면 바로 ‘꽁냥꽁냥과 오글오글’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우리의 시선을 가장 잡아끄는 것은 박보영과 조정석의 연인 연기다! 박보영이 연기한 나봉선이란 캐릭터는 매우 착하지만 동시에 여린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귀신을 봐온 탓에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꾸벅꾸벅 졸기 일쑤고, 너무나 착한탓에 도리어 주변 사람들..

삼각관계의 새로운 진화? ‘오 나의 귀신님’

‘내 속엔 내가 너무나 많아’ 조성모를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한 명곡 ‘가시나무’의 한구절이다. 내 속의 ‘여러 명의 나’를 표현한 노래가사중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코믹하게 표현했지만, 내 속엔 소심이, 슬픔이, 기쁨이, 버럭이 , 까칠이 등의 다양한 감정이 살아(?)가고 있다. 드라마 리뷰를 하면서 ‘뭔 뚱딴지 같은 이야기?’라고 하실지 모르겠다. 바로 여주인공 나봉선에게 빙의된 신순애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삼각관계’는 필수적인 요소다. 국내 드라마에선 러브라인이 삼각을 넘어서서 사각 이상도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오 나의 귀신님’은 독특하다! 우선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삼각..

‘오 나의 귀신님’에는 없는 세 가지!

tvN에서 하는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12회가 현재 4.389%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에게 고작?’이라고 생각할 이들도 있지만, 케이블은 매체적 특성상 공중파보다 시청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공중파야 그냥 TV를 틀면 나오지만, 케이블은 최소한 가입하고 따로 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케이블 시청률은 공중파와 비교하려면 세배를 곱하면 되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현재 ‘오 나의 귀신님’의 시청률은 tvN 드라마 역사로 따져도 5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역대급’이다. 그런데 필자는 ‘오 나의 귀신님’을 보면서 다른 드라마에선 찾을 수 있는데 여기선 찾을 수 없는 몇 가지를 찾게 되었다. 지금부터 나열해보려고 하는데, 아마도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 1. 재벌 3세가 등장하지 ..

TV를 말하다 2015.08.11

너희가 잉여를 아느냐? ‘잉여공주’

처음 ‘잉여공주’를 보면서 그저 가벼운 판타지물로 생각했다. 인어공주가 한강에서 한 남자를 보고 사랑에 빠져서 마법으로 사람이 되어 100일동안 진정한 사랑을 얻는다니. 너무 유치하지 않은가? 물론 는 유치하다. 잉여하우스에서 복작복작하게 살아가는 그들은 얼핏 보면 현실에서 두둥실 떠있는 것 같다. 말로는 ‘취업’을 노래 부르지만, JH푸드에 정말 갈 마음은 있는 건지. 매일 자소설을 쓰고, 툭탁툭탁 싸우는 그들을 보면 그러했다. 그러나 는 시청할수록 단순히 안데르센의 동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하기 어려워진다. 우리에겐 ‘SNL코리아’에서 익숙한 김민교는 여기선 사법고시 준비생인 도지용으로 나온다. 그는 S대 법대 출신이다. 그러나 그럼 뭘하는가? 그는 10년째 고시만 준비하다가 나이만 먹었다. 그..

TV를 말하다 2014.09.20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들! ‘연애의 발견’

‘연애의 발견’에서 한여름역의 정유미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할만큼 사랑스럽고 앙큼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엔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는 남하진을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 펼치는 그녀의 모습들은 그야말로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모든 드라마가 그렇지만 주인공만 멋지고 사랑스럽다고 활력이 넘치진 않는다. 조연들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극이 사는 법. 우선 한여름의 베프이자 함께 공방을 운영중인 윤솔역의 김슬기를 빼놓을 수 없다! 윤솔은 강태하 때문에 흔들리는 한여름에게 ‘강태하는 헌차고, 남하진은 새차’라고 똑 부러지게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사랑했던 남자는 잊지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여성이다. 5화에서 그녀는 그리워하다 못해 결국 퇴근후 그의 뒤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가 사랑했던..

TV를 말하다 2014.09.02

이런 꿀재미 연애드라마라니! ‘연애의 발견’

아 정말이지 ‘연애의 발견’에 꿀재미란 단어외에 뭐 다른 수식어가 필요할까? 사실 연애이야기는 국내 드라마에선 너무나 많이 써먹은 나머지 사골이란 표현조차 아까울 정도다. 그런 탓에 ‘별에서 온 그대’는 제목처럼 외계인이 등장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은 그냥 직구다! 30대 초반 남녀들이 주인공이다. 물론 한여름은 가구 디자이너로 학자금 대출에 공방을 만드느라 빚에 허덕이는 전형적인 ‘캔디’다. 게다가 한여름의 전 남친인 강태하는 'DK건설‘의 대표고, 현 남친인 남하진은 성형외과전문의다. 둘다 잘 생기고 능력 좋은 그야말로 ‘킹카’다. 그런 킹카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여름의 이야기는 분명히 ‘판타지’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은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우선 실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TV를 말하다 2014.08.27

연애란 무엇일까? ‘연애의 발견’

일주일에만 수십편의 드라마가 방송되는 한국의 현실에서 ‘연애’를 가지고 요즘 20~30대의 입맛에 맞는 그야말로 ‘맞춤형’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케이블 방송에선 통하기 쉬워도, 공중파에선 유효하기 어려웠다. 왜? 재벌 2세와 삼각을 넘어서 사각과 오각 정도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엔 제법 의기양양하게 시작했던 드라마들도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게 갖가지 재료(?)들을 넣다가, 식상한 전개로 흘러가버리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온 탓이다. ‘연애의 발견’도 아직 2화밖에 방송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짓긴 매우 이르다! 그러나 2화까지 방영된 상황에서 ‘연애의 발견’은 꽤 신선하고, 요즘 세태를 상당 부분 (공중파에서 방영할 수 있는 수준까진) 그려낸 것 같다! 2화의 시작은 한..

TV를 말하다 2014.08.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