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준 3

대한민국은 정의로운가? ‘상어’

몇해 전 하버드대 교수가 한 철학서가 국내에서 무려 100만부나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사람들이 책을 사보지 않고, 그나마 팔리는 서적들이 자기계발서와 소위 힐링서를 제외하곤 거의 전무하던 현실에서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렇다! 바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이다. 쉽게 풀어냈지만 란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벤담, 존 밀스, 칸트 등의 철학사상을 훑는 내용은 독자에게 상당한 수준의 교양과 인내(?)를 요구한다. 미국에서 10만부 정도 팔린 가 한국에선 100만부 이상 팔린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인이 철학을 좋아해서? 마이클 샌델 교수가 하버드대 교수라서? 아마도 정답은 '우리사회가 정의롭지 않다'고 많은 이들이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정의롭다면? 는 결코 지금처럼 밀리언셀..

TV를 말하다 2013.07.23

드디어 포텐셜이 터진 ‘상어’

김남길과 손예진 주연의 ‘상어’는 처음 기대와 달리 너무 느릿느릿한 전개와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야기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지난주 11화부터 확 달라진 이야기는 13화에 이르러서는 제대로 폭발하고 말았다. 13화만 봐도 그렇다! 초반부터 김준이 조의선 사장이 보낸 인물에게 칼을 맞고, 김준과 조해우는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아들의 말에 뉘우친 오현식 지검장은 검찰총장에게 조상국 회장의 정체를 밝히려다가 그가 보낸 킬러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얼핏 들어도 알겠지만 13화의 진행은 정말 빠르기 그지 없었다. 사건이 연이어서 발생하고, 극적인 전개만큼이나 등장인물들 역시 그동안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13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이때를 위해서 그동안..

TV를 말하다 2013.07.09

떡밥도 속도감도 없는 ‘상어’

김남길과 손예진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던 는 현재 월화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꼴찌를 달리고 있다. 물론 시청률 꼴찌와 드라마의 완성도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는 한이수가 조해우의 집안에 복수하기 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4화부터 9화까지 는 뭔가 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그저 떡밥만 줄창 투척해왔을 뿐이다. 예를 들어서 9화를 볼까? 9화의 첫장면은 김준이 다리와 어깨가 불편한 모습을 조해우가 지켜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오끼나와에서 한이수가 다쳐서 어깨와 다리를 불편하다는 사실을 아는 조해우로선 그를 한이수로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그 장면에서 김준은 ‘당신 도대체 누구야?’라는 조해우의 물음에 ‘남들이 아는 나..

TV를 말하다 2013.06.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