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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연기 6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최지우의 놀라운 내면연기! ‘수상한 가정부’

어제 방송된 10화에서 박복녀는 자신의 본명과 웃지 못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채널고정을 하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간단히 정리하면 박복녀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의었는데, 엄마는 그 모든 것을 그녀의 탓으로 여겼다. 박복녀는 결국 대학생이 되자 혼자 살기 위해 갖은 알바를 전전하게 되었고, 나중엔 소말리아로 봉사활동을 떠나게 되었다. 그곳에서 한 의사를 만나고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아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예전에 그녀가 (과외로) 가르쳤던 서지훈이 명문대생이 되어 나타나서 그녀를 협박했고, (박복녀가 자신을 만나달라는 청을 들어주지 않자) 집에 불을 내어 그녀의 아들과 남편을 죽게 만들었다. 그런 끔찍한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최지우는 흡사 자신의 과거를 말하는..

TV를 말하다 2013.10.23

고현정씨 제 사과를 받아주세요! ‘여왕의 교실’

개인적으로 고현정에 대해 연기력에 대해 과대평가된 배우중에 한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에서 미실로 보여준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평가절하할 생각은 없다. 분명 고현정이 보여준 연기는 이전까지 국내 드라마에서 없었던 ‘미실’이란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현정이 입술꼬리를 올리고, 째려보며 연기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엔 오히려 에서 김미숙이 연기한 악역에 대해 더 큰 인상을 받았었다. 고현정이 최근 에 출연할 때만 해도 ‘그녀에게 맞지 않는 배역’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연기할 마여진 이란 인물은 겉으론 마녀같은 인물이지만, 속으론 누구보다 학생을 사랑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가..

TV를 말하다 2013.07.11

김남길이 애처로운 이유! ‘상어’

월화드라마 시청률 꼴찌! 의욕적으로 출발한 드라마치고 의 현재 성적표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어제 방송된 7화도 7.9%를 기록했다. 물론 의 성적표가 이렇게 나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초반과는 달리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 답답한 전개, 성격 불분명한 떡밥투척 등등. 그러나 그중에서도 필자가 보기엔 현재 답답한 한이수의 캐릭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김남길이 맡고 있는 한이수라는 인물은 말이 별로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필요한 때외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덕분에 우리는 그의 행동과 눈빛 그리고 표정을 통해 그의 심리를 읽어내야만 한다. 흔히 말하는 내면연기다! 문제는 의 불친절함에 있다! 예를 들어볼까? 5화에서 꿈에도 그리던 조해우를 별장에서 상봉한 한이수는 자신의 정체를 ..

TV를 말하다 2013.06.18

장근석의 내면연기에 홀리다! ‘사랑비’

어제 장근석은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연기를 시청자에게 선사했다! 이제부터 하나씩 열거해보겠다! 서준은 자신의 아버지 서인하에게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아버지가 첫사랑인 김윤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곤 충격에 휩싸인다. 비록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류상으론 이혼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한 그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어머니 백혜정이 그녀의 뺨을 때리자마자 달려들어서 어머니를 막아서는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복잡했을 것이다. 평생을 아버지를 보고 살아온 불행한 어머니의 편을 들어주고 싶었을 것이나, 다른 한편으론 어렵게 살아온 아버지의 첫사랑 역시 동정이 갔을 것이다. 서준은 이후 대사에서 알 수 있지만, 어머니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아버지와 결혼했고 불행한 ..

TV를 말하다 2012.05.01

스스로를 구원한 김태희의 눈물연기, 훌륭한 김소연의 내면연기

이번주에 방영된 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놀라운 것은 지난번 포스트에서 ‘마네킹’이라고 지목했던 김태희의 표정과 눈빛에 변화가 생긴 것이었다. 이병헌이 살아 있다고 믿고 7화에서 일부러 놔준 김소연을 쫓아 일본까지 격투까지 벌이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김태희는 이병헌과 함께 추억을 나눈 한 식당을 찾아 그때를 기억하며 눈물을 흘린다. 2009/10/31 - [TV를 말하다] - 마네킹녀 김태희와 그리스 조각녀 김소연, 아이리스 그냥 우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분명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을 사랑하고 기억하며 우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내가 놀란 것은 그동안 전혀 감정이 없던 그녀의 표정과 눈빛에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8화에서 김태희의 연기는 절정에 달한다. 그녀는 친구를 통해 정준호가 심은 이병헌이 죽..

TV를 말하다 2009.11.07

2009년 제일 불운한 여배우, 김민정

가끔 어떤 배우를 보면 정말 ‘불운하다’란 말 밖엔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김민정이 요즘 내가 그런 말을 하는 대상이다. 1990년 MBC 베스트극장 으로 데뷔한 김민정은 올해 20년차 연기인이다. ‘발연기’논란이 이젠 자연스러운 연예계에서 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몇 안되는 보배같은 배우다. 그러나 2009년은 그녀에게 잔인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선 만화가 이현세의 동명작품인 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은 원래 20부작이 16화로 조기종영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게다가 오는 11/11일 방송예정이었던 에선 결국 어깨부상으로 하차하는 비운을 맛보고 말았다. 먼저 은 원작을 충실하게 영상화 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80년대 신파를 너무 그대로 ..

TV를 말하다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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