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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연기 6

시청자는 행복한 하지원-한지민의 명품연기대결!

지난주부터 시작된 수목극 대전은 시청자들에게 ‘무슨 채널을 봐야하나?’라는 행복한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현재 수목극 1위는 ‘더 킹 투하츠’가, 2위는 ‘옥탑방 왕세자’가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이는 바로 하지원이다. 에서 스턴트우먼 길라임으로 김주원(현빈)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지원은 이번에 북한 여장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북한 특수부대 최초 1호 여자교관인 김항아는 세계적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북한군에서 무술실력으로 1위를 차지할 만큼 무시무시한 실력을 자랑한다. 재밌는 점은 그런 김항아의 꿈이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시집을 가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특공대 남자를 맨손으로 제압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가진 여성이 한순간에 사랑스런 여인으로 변한다? 사실 이거 말이 쉽..

TV를 말하다 2012.03.28

‘뿌리깊은 나무’는 왜 실패했는가?

아마도 이 글을 올리는 순간 많은 비판이 쏟아지리라 본다. 개인적으론 에 많은 실망을 하긴 했지만, 한석규의 명품연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마지막회까지 시청할 것이다. 또한 ‘썩어도 준치’라고 는 평균 이상의 완성도는 보여주고 있긴 하다. 그러나 필자는 10회를 넘어가면서부터 가슴이 설레이지 않게 되었다. 를 관성적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이전처럼 열렬하게 시청하지 않게 되었다. 왜 그런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처음 4화까지 의 완성도는 정말 미친 완성도 그 자체였다! 원작소설에 없는 내용을 만들어냈음에도 오히려 원작보다 밀도 깊고 너무나 몰입감이 뛰어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한짓골 똘복이가 아버지 석삼이 억울하게 죽음으로써 글자 창제에 대한 생각은 젊은 세종과 나인 소이 그리고 강채윤의 이..

TV를 말하다 2011.12.16

안타까운 멜로 드라마, ‘클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하 )의 제작진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서다. 지난번 글에서 ‘막장’으로 갈까봐 염려되어 썼고, 11화를 보고나선 한동안 외면했었다. 9년간이나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너무나 사랑해온 한지완(한예슬)-차강진(고수)커플을 최대 장애물의 부모 세대의불륜 이었고, 게다가 뇌종양으로 얼마 살지 못하는 한지완의 아버지 한준수(천호진)이 차춘희(조민수)와 ‘사랑의 도피’를 택했을 때, 속으로 무진장 욕하면서 ‘다시 보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나 재방송으로 우연히 보고 나선 생각이 참 많이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제작진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 오늘날 너무 많은 멜로물이 TV를 통해 선보였고,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출생의 비밀이나 복수 등의 ‘..

TV를 말하다 2010.01.28

변희봉의 카리스마가 빛난 ‘공부의 신’

개인적으로 변희봉이 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너무나 많은 기대를 했다. 그리고 그 기대는 톡톡히 보답을 받았다. 어제 방송된 3화에서 변희봉은 70-80년대 전설적인 수학교사로 지내다가 자신이 키운 제자들이 부패한 이들이 되자, 회의를 느끼고 어린 아이들을 가리키는 차기봉 선생으로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그의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는 코흘리개 아이들에게 호통을 치면서 구구단을 그 자리에서 물어서 외우게 하는 무서운 선생으로 그려졌다.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을 때리고 위협하는 그 자세는 예전 ‘호랑이 선생님’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특별반을 맡아달라는 강석호 변호사(김수로)의 청을 거절하다가, 자신이 문제아 시절 열심히 풀었던 수학 정석책을 들고 오고, 차기봉이 몰래 스크랩해놓은 자랑스러운 제자들의 신문기사..

TV를 말하다 2010.01.12

고수의 백만불짜리 눈물연기, ‘크리스마스에’

남자의 눈물을 보면서 ‘아름답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최근 그런 눈물을 두 번이나 보았다. 모두 드라마를 통해서. 첫 번째는 에서 이병헌이 보여준 눈물이었다. 자신눈앞에서 사랑하는 김태희가 차폭발사고로 죽은 줄 알고 흘리는 그의 눈물은 그의 아픔이 절절이 느껴질 정도였다. 진사우의 변심과 사랑하는 연인을 다시 만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주는 그의 눈물은 ‘단순한 마초’가 아니라 혈관속에 따스한 피가 흐르는 인간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런 이병헌의 눈물연기를 보면서 ‘과연 월드스타’라 혼자 찬탄해마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명품연기를 에서 또 한번 마주치고 말았다. 고수는 어린 시절 자신의 첫사랑인 한예슬을 서울에서 8년이 지난 후,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 알면서도 내..

TV를 말하다 2009.12.18

‘하이킥’의 장르를 바꿔버린 신세경의 눈물연기

의 장르는 분명 시트콤이다. 그러나 어제만큼은 멜로물로 착각할 지경이었다. 우리나라 드라마만큼 눈물신을 자주 찍는 곳은 드물 것이다. 워낙 흔하기 때문에 다들 몇초안에 짧은 시간안에 눈물을 쏟아낼 만큼 비상한 재주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눈물만 흘린다고 서럽게 운다고 눈물연기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신세경은 어제 방송된 에서 진정한 눈물연기가 무엇인지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 스토리는 이렇다. 빚쟁이들에 쫓겨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게 된 신세경-신신애 자매는 여기저기를 전전긍긍하다 우연히 착한 외국인 줄리안을 만나게 된다. 두 자매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줄리안은 자신의 하숙방을 내주고 자신은 마루에서 자면서 극진히 보살핀다. 그러나 자신들 때문에 줄리안이 고생하는 걸 안 신세경은 일자리를 구했다는..

TV를 말하다 20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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