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멋있는 ‘개인의 취향’의 남자들
어제 방송된 12화를 보면서, 들의 남자들에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먼저 최관장. 그는 진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게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그는 선물로 준비했던 칸딘스키 화보집을 내던지고, 제주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울분을 삭힌다. 그러나 그는 진호를 욕하는 대신, ‘속일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속아줬을 텐데...’라는 몹시 중의적인 이야기를 남긴다. 그리고 우연히 밤중에 만난 진호에게 다가가 자신을 위해 기꺼이 ‘게이’라고 말해준 진호의 진심을 헤아리고, ‘짧지만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보다 가슴에 꽂히는 말은 어린 시절 ‘자신은 왜 남과 다른가?’에 대해 고민하다가, ‘남들의 시선에 의해 힘든 삶을 살아갈 텐데,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라는 그의 다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