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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4

‘삼국지’는 왜 ‘알렉산더 대왕 원정기’보다 재밌는가?

‘삼국지’는 왜 재미있는가? 묻기 쉬운 질문이지만 대답은 참 하기 어려운 난처한 질문이다. ‘우리는 왜 사는가?’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의 문언편을 이야기하다가 ‘잠룡’단어가 나오자 너무나 자연스럽게 와룡선생 즉 제갈량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하여 저 유명한 삼고초려의 이야기를 들고 나온다. 당시 유비는 자신의 영토는 없었지만, 조조와 손권과 맞먹는 명성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이름 없는 선비였던 제갈공명을 찾아서 두 번이나 물먹은 사실은 어떤 면에서 대단한 모욕임에 틀림없다. 누구 말마따나 당시 최고의 무력을 가진 관운장이나 장비를 보내서 목가지를 뎅강~하고 잘라도 할 말 없는 일일수도 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당시 유비..

TV를 말하다 2011.11.21

제갈공명에 대한 삼국지의 평가는 온당한가?

제갈공명을 모신 무후사 - 사진출처: 위키백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는 사실 가 아니다. 나관중은 이전에 민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설화를 하나로 집대성해서 이야기로 완성으며, 정식 명칭은 가 맞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알겠지만 ‘삼국지’로 검색하면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가 가장 먼저 뜬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의 주인공인 ‘제갈공명’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해보자는 뜻에서다. 우리가 아는 소설 에선 제갈공명에 대해 평하는 장면이 있다. 하나는 서서가 ‘관중-악의’와 그를 비교하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수경선생 사마휘가 그를 강태공-장량과 비교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거 올바른 평가일까? 우선 진수가 쓴 를 보면 거의 중반 이후까지 제갈공명에 대한 찬사다. 그리고 마지막 쯤에 가서야 비평이..

왜 유비는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는가?

유비 -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엔 워낙 명장면이 많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한 장면을 살펴보자. 유비는 서서가 떠나면서 추천한 제갈공명을 만나기 위해 초가집을 세 번이나 찾는다. 그는 서서를 통해 수경선생이 일찍이 추천했던 천하의 기재 ‘와룡과 봉추’중에 제갈공명이 와룡임을 알고 몹시 기뻐한다. 그런데 유비는 제갈공명을 무려 세 번이나 찾아간 다음에야 만나고 간신히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당시의 유비의 상황을 고려하면 너무나 답답한 일이었다. 유표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게다가 송곳 하나 꽂을 땅이 없는 그의 입장에선 더더욱 말이다. 제갈공명은 결과론적으론 물론 대단한 인물이지만, 이전까진 그저 한미한 선비에 불과했다. 수경선생이 높이 평가하긴 했지만, 수경선생 역..

천하삼분지계는 제갈공명의 창작이 아니었다?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장군이 패업을 성취하시려거든 하늘의 때를 얻은 조조에게 북쪽 땅을 양보하고, 지리의 이점을 차지한 손권에게 남쪽 땅을 양보하고, 장군은 인심을 얻어 먼저 형주를 차지하여 집을 삼은 뒤에 서천 일대를 차지하고 기반을 삼아서, 마치 솔발처럼 대립한 이후에, 중원을 쳐야할 것입니다.” 위 대목은 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부분일 것이다. 바로 자신을 세 번이나 찾아온 유비를 위해 제갈공명이 ‘천하삼분지계’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를 보면서 나관중의 절묘한 솜씨에 혀를 내두를 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특히나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는 대목은 탁월하기 그지 없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기 전에 그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실망을 하고, 결국 어렵게 만난 제갈공명이 ‘천하삼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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