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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14

감동적이었던 송중기의 수상소감

이변은 없었다! 한석규는 예상한대로 로 을 수상했다. 올한해 의 열풍은 대단했고, 백성을 사랑하고 한글에 대한 끝없는 애착과 집념을 보인 세종대왕의 양면성을 그려낸 한석규의 연기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아버지 태종처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살인에 대한 광기와 끝까지 싸우면서 태평성대를 이룩해나가는 복잡한 심리를 그려낸 한석규의 연기력은 ‘탁월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한석규는 너무나 많은 상을 받아왔고, 수많은 족적을 남긴 탓일까? 에서 대상을 수상하고도 담담한 수상소감을 밝히는 그의 모습은 크게 감동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좋은 대본과 연출진을 담담하게 이야기는 그의 모습은 분명히 멋지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다가오는 것은 없었다. 아마도 그가 너무나 대단한 연기자이고,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서 그런 ..

TV를 말하다 2012.01.01

‘하이킥’을 영화화하면 ‘티끌모아 로맨스’?

개인적으로 로맨스 영화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다. ‘왜?’ 냐고 물으면 조금 곤란하다. 그건 마치 내가 을 보는데, 여자친구에게 ‘꼭 꼭 꼭 같이 보자’고 조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니, 여친께서 2시간동안 쇼핑하는데 같이 따라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친께선 원래 이란 영화를 보자고 했다. 그러나 도저히 그건 남자의 자존심상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우린 결국 옥신각신했고 서로 타협을 본 작품이 였다. 사실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 송중기와 한예슬 주연의 영화는 왠지 두 주인공의 꽃미모에 기댄 허약한 영화라는 선입견이 머릿속에서 슬금슬금 피어올랐기 때문이었다. -이후 부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런데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런 내 생각이 얼..

한짓골 똘복이 장혁을 만나다! '뿌리 깊은 나무'

지난 1일 버스에 몸을 싵고 40여명의 사람들은 문경세제를 향했다. 우리가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이유는 촬영현장을 보기 위해서였다. 서울에서부터 워낙 차가 막힌 탓에 걸린 시간은 세시간 정도지만, 체감시간은 마치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서’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려 에 들어서니, 벌써부터 기분이 묘해졌다! 이곳에서 젊은 이도와 지금의 이도가 철권통치가 아닌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꿈꾸는 곳이었구나! 어린 시절 약간 모자란 아버지를 먼저 보낸 똘복이가 임금에게 복수를 꿈꾸면서 궁궐에서 연쇄살인을 수사하는 곳이구나! 는 아무래도 숨가쁜 장면전개와 현재 방송분량 관계로 정신없이 촬영이 이어지고 있었다. 강채윤역의 장혁은 한없이 진지한 얼굴로 연기하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세종대왕, ‘뿌리 깊은 나무’

어제 를 시청하면서 온전히 드라마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전개에 힘이 빠진 탓이 아니었다. 바로 서울시장을 비롯한 재보선 선거결과가 실시간으로 기록된 탓이었다. 어제 에선 인간적인 세종의 모습이 자주 비췄다. 그는 백성을 너무나 사랑하는 군왕이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권력의 암투 때문에 너무나 괴로워하는 임금이기도 했다. 젊은 시절의 세종은 아버지 태종이 자신의 장인인 심온대감을 죽이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정도전처럼 조선의 근간을 세운 훌륭한 학자를 포함해서 말이다. 하여 그는 그의 조카인 정기준만큼은 살리길 원했다. 그런데 살아남은 정기준은 그가 아끼는 집현전 학사들을 하나씩 살해하면서, 세종대왕이 마지막으로 남기려는 업적에 커다란 방해물로 등장했다. 바로 ‘한글창제’다. 한..

TV를 말하다 2011.10.27

한석규가 송중기를 이길 수 있을까? ‘뿌리깊은 나무’

세상은 오래살고 봐야 한다. 어제까진 생각지도 못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석규를 다시 TV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지 못했다. 오늘날 우리는 영화에서 보던 스타들을 다시 안방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판이 그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 포스팅의 제목도 마찬가지다. 한석규와 송중기의 연기력을 1:1 로 비교한다면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그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송중기가 젊은 세종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그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송중기는 4화도 안되는 분량에 출연해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태종 이방원이 자신의 장인인 심온대감을 죽이는데도, 부인인 소헌왕후에게 ‘미안합니다. 난 아무것..

TV를 말하다 2011.10.14

삼봉 정도전이 꿈꾸던 조선은 어떤 나라였을까?

어제 방송된 에선 삼봉 정도전의 조카인 정기준이 등장해서, 어린 이도를 향해 ‘네 아버지가 삼봉의 조선을 도적질했다고 힐난했다’. 얼핏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다. 조선은 태조 이성계가 건국한 나라다. 따라서 이성계의 아들인 태종 이방원의 나라가 맞아 보인다. 그런데 왜 어린 충녕대군은 그의 말에 한마디 대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일까? 안타깝지만, 자신의 아버지 태종이 정도전의 나라를 도적질한 것이 맞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봉 정도전이 꿈꾼 조선은 어떤 나라일까? 서구유럽이 이상적으로 꿈꾸는 나라는 그리스에 위치한 도시국가 아테네다. 그곳에선 시민들이 아침부터 아고라에 모여 정치에 대해 토론하고, 시민들 모두가 정치현안에 대해 직접 투표를 했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초기형태의 민주주의다. ..

TV를 말하다 2011.10.13

세종대왕은 아버지 태종에게 맞섰을까? ‘뿌리깊은 나무’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야기를 미스터리식으로 담은 가 심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화에서 보여준 스타일리시한 액션 때문에 ‘제 2의 추노’라든가, 이후 보여진 멋진 구성과 이야기전개 때문에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인터넷 게시판을 수놓고 있다. 근데 이 드라마 여기저기 숨겨놓은 이야기가 꽤 많다. 하여 필자가 아는 바가 적지만 아는 바내에서 몇 자 적고자 한다. 1. 뒤바뀐 밀지를 보낸 석삼이의 비참한 최후 1화에서 호시탐탐 세종대왕의 목숨을 노리는 강채윤(장혁)의 이야기가 핵심축을 이룬다. 그는 어린시절 심온대감네에서 노비였는데,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지키려다가 머리를 다친 이후 바보가 되었다. 그런 아버지는 평상시에는 아들의 짐이 되었으나, 심온 대감을 살리기 위해 세종이 보낸 밀지를 가지고..

TV를 말하다 2011.10.07

'런닝맨'을 만나기 위해 풍물시장에 가다!

지난 4일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의 대표예능프로인 의 촬영장 현장을 찾았다. 신설동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이 이번 촬영장소였다! 저녁 6시에 찾아간 서울풍물시장은 이미 출입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진은 2천픽셀 입니다. 클릭하면 보다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 산지 30년이 넘었건만, 풍물시장이 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처음 알았다. 지금은 사라진 황학동 시장은 알았지만, 이렇듯 예전의 풍경이 살아있는 시장이 서울 한복판에 남아있다니...새삼 자신의 무신경함과 무식함에 놀라울 지경이었다. 새삼 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불상을 비롯하여 생활 잡화를 모두 갖추고 있는 시장에선, 정말 뭐든지 살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풍물시장안을 살펴보니, 이곳저곳에 설치된 ..

‘런닝맨’의 화룡점정, 송지효

유재석이 SBS로 컴백하고 들고 나온 에 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을 보느라고 못 봤다는 게 맞겠다. 그러나 지하철 특집이후 길을 잃어버린 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고, 이젠 식상해진 대신 을 보기로 하고, 지난주부터 시청했다. 그리고 이전에 들은 혹평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많은 혹평기사들에서 이 재미없고, 유재석 특유의 예능 진행력 등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전까지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내가 본 은 참신하고 재밌었다. 은 제목 그대로 8명의 멤버들이 반으로 나눠어져 숨바꼭질을 하게 된다. 각 도시의 랜드마크에서 벌이는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은 기존 예능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긴장감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 게임만 한다면, 그또한 지루해질 것이다. 여기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 바로 홍일점 송지..

TV를 말하다 2010.11.01

전태수의 연기에 감탄하다! ‘성스’

어제 방송된 을 보면서 새삼 하인수역의 전태수에게 감탄하고 말았다! 어제 주요한 내용은 대사례를 맞이하여, 하인수가 이끄는 팀과 이선준이 이끄는 팀이 결승전까지 올라가 맞붙게 되는 것이었다. 하인수는 병조판서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성균관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장의(학생회장)로 군림하고 있는 인물이다. 하인수의 특징은 말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나름대로 기품이 있고, 이유가 있다. 분명 악역이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비겁한 수를 잘 쓰지 않는다. 일전에 이선준이 오른팔을 다친 것도, 실은 소론의 유생이 장난을 친 것으로 밝혀질 정도였다. 그는 정조의 탕평책이 잘못된 것을 알리기 위해, 이선준이 이끄는 일명 탕평접이 결승까지 올라와주길 바라는 인물이다. -전태수..

TV를 말하다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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