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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11

수지는 틀렸는가? ‘도리화가’

영화를 보기 전에 너무 많은 악평을 접한 탓일까? 아니면 아무런 기대감없이 영화를 본 탓일까? 개인적으로 ‘도리화가’를 무척 괜찮게 보았다. 물론 관객들이 악평 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에겐 1993년작인 ‘서편제’가 있다. ‘서편제’는 매우 특별하고 유의미한 성취를 이루었다. 단관개봉이 대부분이던 시절, 서울에서만 100만이 넘는 관객동원에 성공했다. 국내영화, 그것도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토록 엄청난 기록을 동원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서편제’는 주연인 오정해가 애초에 국악인이다. 따라서 그녀가 영화에서 들려주는 판소리는 그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뿐인가? 영화 말미에 여주인공인 송화가 득음 후 들려주는 소리를 위해서 안숙선 명창이 직접 녹음까지 했다. 따라서 그런 판..

아이돌의 큰 고민을 해결해준 ‘인간의 조건’

오늘날 연예인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중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중에 하나가 ‘개인기’가 아닐까? 오늘날 연예인들은 예능은 ‘선택’이 아니라 어느덧 필수가 되어버렸다. 아이돌은 예능에서 활약을 펼쳐야지만 자신들의 팀이 유명해지고 음원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연기자의 경우엔 예능에서 유명세를 바탕으로 더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 대중은 예능에서 활약을 펼친 연예인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친숙함을 느끼며, 그들의 다른 활동에도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보기 때문이리라. 따라서 가수와 연기자를 불문하고 예능에서 활약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오늘날 예능은 그야말로 처절한 사투의 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춤이나 노래처럼 배워서 가능..

TV를 말하다 2013.12.29

걸그룹과 삼촌팬 특집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해피투게더’

어제 ‘해피투게더’에선 매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바로 걸그룹과 삼촌팬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여기서 삼촌팬은 정말 ‘일반인’을 불러모은 것이다. 흔히 이런 특집의 경우 20대 후반 이상의 남성 연예인을 모으는 것이 일반적인 구도였는데, 는 과감하게 정말 삼촌팬들을 모아놓고 그들의 일상과 팬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미쓰에이의 수지를 너무 좋아해서 쉬는 날마다 스케줄에 맞춰 따라다니고 김밥까지 쌌다는 노광균 씨, 항상 정장을 입고 까페회원들과 에이핑크 정은지의 스케줄을 따라 움직인다는 임현우씨, 경찰을 준비중인 걸스데이 민아의 팬인 천윤수씨가 그 주인공이었다. 개인적으로 어제 방송을 보면서 많이 폭소를 했다. 그러나 호불호는 다소 갈릴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마니아에 대해서는 매우 박하게..

TV를 말하다 2013.11.15

‘런닝맨’의 딜레마!

호러특집으로 방영된 어제 ‘런닝맨’은 정말 볼만했다! 운명의 거울 앞에 두 사람이 서서 ‘거울아 거울아 우리가 운명의 짝이니?’라고 주문을 외우면, 저주가 하나씩 드러나는 설정은 흡사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고, 수지와 송지효가 애초부터 귀신이었다는 설정 역시 반전의 요소로서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수지-송지효 커플이 너무나 강력해서 다른 런닝맨 멤버들이 너무나 쉽게 아웃되어서 흥미가 뒤로 갈수록 급작스럽게 낮아진 점이다. 예전부터 지적되온 지점이지만 의 밸런스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어제처럼 팀이 나뉘어질 경우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제 방송을 꼼꼼히 뜯어보자! 런닝맨 고를 졸업한 7명은 5년후 한곳에 모이게 ..

TV를 말하다 2013.07.22

솔직함의 끝판왕, 가인!, ‘고쇼’

어제 ‘고쇼’는 ‘위험한 소녀’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국민첫사랑 수지, 국민여동생 아이유, 그리고 19금 소녀(?)가인이 함께 출연했다. 결과를 놓고 보자면, 고현정은 아이유를 캐스팅했다. 아이유는 예상을 깨고 가인의 섹시 웨이브를 따라하고, 데뷔시절 기자와 말로 논쟁하는 이야기를, 심지어 야동을 봤다는 이야기까지 해서 고현정과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를 보면서 이렇게 놀라웠던 이유는 세 소녀가 예상외로 센 입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인물은 브아걸의 가인이었다. 아이유와 같은 소속사로 옮긴 가인은 얼마 전 발표한 ‘피어나’가 19금 판정을 받으면서 ‘19금 소녀’가 되어버렸다. 필자는 가인이 속한 브아걸이 ‘아브라카다브라’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상당히 반대하는 입장이었..

TV를 말하다 2012.11.03

이토록 매력적인 구미호라니! ‘천번째 남자’

아! 정말이지 ‘첫번째 남자’의 구미호 강예원은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이자 연기자인 것 같다. 그녀가 매력적인 여배우라는 생각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선 정말 그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 같다. 에서 강예원이 맡은 구미진은 999개의 간을 먹은 구미호로 이제 100일 안에 인간의 간을 먹어야만 사람이 될 수 있는 운명이다. 따라서 그녀는 이제 석달 정도 남은 기간 안에 반드시 인간의 간을 먹어야만 한다. 만약 그런 식으로 드라마가 흘러갔다면, 는 ‘현대판 전설의 고향’이나 공포물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아직까지 인간이 되지 못했다. 바로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의 간만을 먹겠다는 것! 그래서 는 시트콤이 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강..

TV를 말하다 2012.09.01

기존의 삼각관계를 업그레이하다! ‘빅’

사실 개인적으론 그동안 의 영혼체인지 설정에 대해서 회의적인 인물 중에 한명이었다! 오히려 현재 tvN에서 14살 금은동이 소원을 빌고 25살이 된 의 설정이 요샛말로 ‘돌직구’라 더 마음에 들었다. 의 설정을 보면 18살 강경준이 우연한 교통사고로 30살의 의사 서윤재와 영혼체인지가 되는 설정이다! 서윤재는 길다란 선생과 약혼중이었고, 틱틱거리는 강경준은 사실 첫눈에 길다란을 사랑하고 있었다. 에서 재밌는 부분은 서윤재와 강경준 모두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을 보면 초반엔 결혼을 앞둔 서윤재가 길다란에게 실증이 났는지, 같이 집을 보자는 마지막 제안까지 병원일을 핑계대고 피하는 장면이 나왔다. 심지어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이세영과 서로 집열쇠를 주고 받을 정도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

TV를 말하다 2012.06.26

파격적인 5각관계의 돌입?! ‘빅’

‘빅’ 6화에선 놀라운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바로 강경준을 짝사랑하는 장마리(수지)가 서윤재(공유)의 정체가 바로 강경준이란 사실을 알아차린 부분이다. 사실 5화까진 본 이들이라면 동감하겠지만, 어떤 면에서 어제 전개는 오히려 ‘늦었다’라고 생각될 지경이었다. 장마리는 강경준에 대해서라면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기억하고 챙길 정도로 집착이 강한 인물이다. 5화에서 그녀는 길다란과 서윤재의 웨딩촬영 사진을 보고, 강경준과 똑같이 자세를 취하는 서윤재를 보면서 이미 상당한 의심을 한 상태였다. 따라서 6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서윤재의 정체를 알게 된 점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더욱 재밌는 점은 6화에서 서윤재와 영혼체인지된 강경준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는 인물이 한명 더 늘었다는 점이다! ..

TV를 말하다 2012.06.20

한가인의 연기력에 감탄한 ‘건축학개론’

사실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질 않았다. 아마도 여친과 주말에 영화를 볼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절대 절대 극장에서 보지 않았을 작품이 바로 이다. 글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한가인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녀가 연우를 해서 의 몰입도와 완성도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은 지금도 그다지 변화는 없다. -영화에 대한 내용이 살짝 언급됩니다. 아직 영화를 보시지 못한 분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녀는 최소한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단지 과 맞지 않았던 것 뿐인 것 같다. 발연기를 운운하기엔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눈 분명히 훌륭했다! 에서 한가인은 첫사랑 승민(엄태웅>을 보기 위해 사무실을 찾는다. 거기엔 유들유들하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한 건축설계사가 있었다. 제..

미쓰에이보다 빛난 신동

어제 을 보면서 새삼 신동의 예능감에 감탄했다. 상황은 이랬다. 미쓰에이의 멤버인 민은 JYP에서 조권보다 더 긴 8년동안 연습생 시절을 버텼다. 그녀는 비욘세를 경쟁상대로 정하고 미국진출을 할 예정이었단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비욘세의 곡인 ‘video phone'에 맞춰 완벽안무를 선보였다. 약간 망사가 곁들여진 민의 의상과 섹시한 안무는 그녀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보여줬다. 그러나 어디 민의 섹시한 무대만 보여줄 이던가? 이특과 은혁은 비욘세를 초청했다고 했고, 예상대로 신동이 비욘세 의상을 입고 출연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신동은 연예인치곤 살이 좀 찐 타입이다. 덕분에 비욘세가 입는 타이트한 의상을 그가 입으니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풀어올랐다. 그런데 신동은 그런 의상을 입고 마치 자신..

TV를 말하다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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