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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7

일본은 왜 순응하는 걸까? ‘박가네’

오늘(31일) 올라온 ‘박가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오상은 최근 이슈가 된 일본내 뉴스를 하나 들고 왔다. 간에츠자동차도가 폭설이 내려서 자동차들이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무려 40시간 넘게 오도가도 못한 운전자들이 있을 정도로 상황은 끔찍했다. 만약 우리 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언론과 시민들에 의해 가루가 되도록 공격당했을 거다. 그런데 일본은? 오히려 소비자들이 민자고속도로 운영회사를 옹호(?)해주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비판기사에 ‘그런 제설 시스템 있으면 좋네요. 하지만 가동률과 유지 비용 생각해봐. 누가 부담하나요?’라니. 어이가 없었다. 그게 야후 제팬에서 베스트 댓글이었다. 오상에 따르면, 일본의 민자고속도로는 6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단다. 다..

이것이 '무한도전'이다!

어제 ‘무한도전’은 매우 의미심장한 특집을 보냈다. 바로 ‘신 해님달님’이었다. ‘햇님달님’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전래동화이다. 해님달님의 어머니는 떡을 팔았는데, 고개를 넘어오다가 호랑이게 잡아먹히고, 집에 있는 아이들까지 잡아먹기 위해 호랑이가 엄마 옷을 입고 두 남매가 있는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지혜로운 두 남매는 호랑이를 피하고, 결국엔 하늘의 도움으로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단순히 ‘해님달님’이야기만 가지고 이야기를 구성하면 이 아니다! 은 거기에 ‘은혜갚은 호랑이’까지 섞음으로서 이야기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바꿨다. 햇님과 달님은 각각 유재석과 정형돈이 맡고, 다른 멤버들이 호랑이를 맡았다. 착한 호랑이 둘은 어떻게든 두 남매를 도와서 제사를 지내게 해주고, 다른..

TV를 말하다 2012.10.14

왜 시골의사 박경철은 ‘자기혁명’을 외치는가?

예전에 서태지란 분이 계셨다. 혼자서 90년대의 문화흐름을 바꿔서 우린 그를 ‘문화대통령’이라 부르고 있다. 이분이 데뷔하실 때 부른 노래가 였다. 당시 가수들은 이를 이해못해서 최저점을 줬는데, 결과적으론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이전까지 가요계역사를 바꿔서 당시 심사위원들을 여태까지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런 서태지가 나중에 같은 난해한 곡을 만들었다. 만약 서태지가 같은 1집때 발표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장담컨대 100% 망했을 것이다. 는 대중의 기호를 잘 파악하고, 대중에게 다가간 곡이었다. 그리고 그런 곡들이 초대박을 쳤기에 나중에 서태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 10-20대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서태지를 이야기를 거론한 것은 박경철의 이 너무나 어려운 책인..

민주주의가 외상이라굽쇼? ‘후불제 민주주의’

어린 시절, 동네 구멍가게에 가서 맛나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다. ‘외상이요~’ 그럼 구멍가게 주인께선 ‘알았다’라고 하시면서, 장부에 기입하곤 했다. 지금 서울에선 상상조차 어려운 풍경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그게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그래서 가게 주인이 바뀔 때면, 외상 장부를 다시 점검하거나, 이사하는 집에서 그동안 밀린 외상을 한꺼번에 계산하는 ‘지금 보면 신기한 광경’이 벌어지곤 했다. 필자가 갑자기 ‘외상’을 이야기한 것은, 유시민의 저서 때문이다. 유시민 씨는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후불제를 말했다. 그런데 이것마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말인 것 같아, 외상을 들고 나왔다. 요즘처럼 외상을 볼 수 없는 사회에서 외상 운운하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말일까? 많은 이들이 ..

중국인들이 수돗물을 마시기 두려운 이유

요새 읽고 있는 랑셴핑의 을 보면 무시무시한 대목이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 기가 막힌 부분이 있는데, 수돗물과 식량에 관한 부분이다. 먼저 수돗물에 대해서 소개해보겠다. 근래 들어 각 중국 도시는 물값을 인상했다. 2009년과 2010년 동안 전국 35개 도시의 물값이 인상되었고, 하얼빈시의 경우엔 무려 100% 이상 인상되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랑셴핑과 그의 조사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가 외자유치를 위해서 대대적인 활동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프랑스의 베올리아 워터 시스템이 중국의 물시스템을 완벽히 장악한 탓이다. 일례로 2009년 입방미터당 0.3위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란저우시의 경우, 2007년 베올리아사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물값 인상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란저우시..

우리는 왜 ‘정의’를 시청해야 하는가?

지난 3일부터 EBS에선 로 우리사회에 커다란 이슈와 인기를 누린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대 강의를 방송하고 있다. 월-수 자정에 1시간씩 방송된 는 전국 0.9%, 수도권 1.15%로 평상시의 두 배에 달했다. 이에 각 언론사들은 ‘후끈했다’ ‘열풍’등의 수식어를 쓰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BS에선 예상이상의 반응과 시청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10일부턴 밤 11시 10분으로 방송시간을 앞당겼다. 국내에서만 70만부 이상이 팔리며 열풍을 일으킨 는 그렇게 브라운관에서도 압도적인 기세를 펼쳐나가고 있다. 이에 필자는 보는 사람마다 방송을 권유했다. 일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매우 격렬하게 반대의견을 포명했다. 그들의 의견을 정리하면, “오늘날 우리사회는 에서 말하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

광화문 광장, 분노가 먼저다!

8월 1일 개장된 광화문 광장은 시민의 광장이 아니라 정부의 입맛대로 행정을 전시하고 이야기하는 박제된 광장일 뿐이다. 우린 이런 말도 안 되는 광장에 시민의 세금이 쓰인 것에 대해 마땅히 분노하고 사과 받아야 하며, 개선시켜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런 말도 안되는 불합리한 일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광화문 광장에 대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지난 8월 1일 새롭게 문을 연 광화문 광장을 찾아가 보았다. 그리고 온몸에 치솟아 오르는 분노에 치를 떨었다. 광화문 광장을 가본 이들은 공감하겠지만, 이곳에선 집회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일단 광화문 광장은 양쪽으로 차가 다니는 10차선 한복판에 조성되었다. 개방된 날에는 수백 명의 경찰들이 투입되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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