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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9

싱가포르판 한 여름밤의 꿈, ‘송 오브 더 씨’

센토사를 구경하는 것은 몹시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따끈따끈한 관광지적 자태는 눈길을 끌었고, 백사장은 걷는 즐거움을 이루다 형용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아쉽게도 물이 우리 동해처럼 깨끗하진 않았지만, 답답한 한국을 벗어났다는 생각 때문일까?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어설픈 찍사의 본능을 발휘해 이것저것 찍어보는 것으로 사진 본능을 충족시키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해변가엔 어두움이 밀물처럼 들어와 가득 찼다. 우리 일행은 예매를 했던 ‘송 오브 더 씨(Song of the Sea)’공연을 보기 위해 해변가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미리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오전에 표를 구입할때만 해도 5불을 더 내고 고급좌석을 구이만큼 뭔가 큰 혜택이 있을..

싱가포르에서 두 번이나 먹은 최고의 명물, 칠리크랩

허영만 화백이 그린 에서도 소개되는 이야기지만, 음식은 단순한 맛이 아니다. 우린 음식을 통해 기억하고 추억하게 된다. 어린 시절 맛나게 먹은 부대찌개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어느 실업가의 이야기나 고구마를 먹으면서 어머니를 떠올리는 에피소드 등은 음식의 맛이 단순히 ‘먹거리’ 이상을 우리에게 떠올리게 해준다. 누군가 나에게 싱가포르 최고의 음식이 뭐냐고 묻는다면, 감히 ‘칠리 크랩’이라고 답하겠다. 심지어 그 비싼 음식을 두 번이나 사먹었다! 이제 왜 그렇게 되었는지 사연을 말해보련다. 칠리 크랩이 싱가포르의 명물이란 사실은 싱가포르에 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행을 이끌고 클락키 근처에 위치한 ‘점보’를 찾아갔다. 너무나 아름다운 클락키의 풍경 클락키 주변엔 명소가 많은데..

싱가포르가 크리스마스를 짝사랑하는 방법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캐롤과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이었다! 내가 처음 묵었던 호텔에도 입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고,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싱가포르의 전철인 MRT역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사진은 1600픽셀에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그뿐인가? 싱가포르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화장실이 급해 가는 길에 봐도 장식이, 마리아나 샌드베이를 찍기 위해 간 곳에도 멋진 사슴 조형물에 뿔에는 관련장식이 줄줄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마리아나 베이 샌드즈몰 앞에는 줄줄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나열해놓았다. 거기까진 ‘그런가 보다’ 했다. 압권은 그냥 길거리를 걷다가 마주친 나무에 눈장식..

싱가포르 최고의 먹거리, 단돈 1불의 샌드 아이스크림

싱가포르는 정말 볼 곳도 많고 활기찬 나라다! 그러나 적도상에 위치한 나라답게 매우 덥다! 내가 여행한 12월은 겨울에 속하지만, 그래도 한낮 기온이 24∼29도를 오고가는 더운 날씨를 보여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습기가 없다는 정도? -사진은 1600픽셀로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여행서를 보면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피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싱가포르에 온 이방인으로선 한낮 더위를 피할만큼 시간이 넉넉하질 않았다. 하여 한손엔 오두막을 들고, 다른 쪽 어깨엔 배낭을 메고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면 오후 2시쯤 되면 슬슬 지치고 짜증나기 마련. 그때마다 나를 위로해주고 힘을 돋아준 음식물이 하나 있다! 바로 싱가포..

누구라도 동심에 빠뜨리는 마력의 분수

어린 시절 분수대에 발을 집어넣고 놀아본 기억이 있는가? 지금도 가끔 한여름이면 공원 분수대에서 비명을 지르며 뛰어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곤 한다. 한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분수대의 물을 맞으면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럽고, 나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러나 ‘어른’이라는 생각과 옷과 운동화에 물을 묻히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지나쳐 가곤 해왔다. -사진은 1600픽셀에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싱가포르의 센토사에서 몹시 신기하고 즐거운 분수를 만나게 되었다. 시작은 멀라이언 타워에 올라가 전망을 보다가 바로 뒤에 있는 한 조형물을 보게 되면서 였다. 보는 순간 ‘저게 뭐지?’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마치 뱀이 움직인 듯 ..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준 멀라이언 타워

센토사에 도착한 우리는 일단 목부터 축이기로 했다. 28도가 넘어가는 현지의 기온은 영하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너무나 덥게 느껴질 정도였다. 게다가 한낮의 작렬하는 태양빛은 우리네 한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할만큼 충분히 치명적이었다. -사진은 1600픽셀로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아뿔싸! 알고보니 지금 싱가포르 역시 겨울로 접어들어서 선선하고 시원한 편이란다. 허허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이곳의 여름 절정기라는 6∼8월은 어떨지 상상조차 하기 싫어졌다. 하긴 돌이켜보니 덥긴 하지만, 우리네 여름처럼 한낮의 치명적인 습도는 없었다. 습기가 덜해 그나마 살만하긴 했다. 목을 축이고 바깥을 보니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게 올라간다는 ‘타이거 스카이 타워’가 ..

K팝 스타를 대하는 아시아 소녀팬들의 자세

올해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MAMA'를 보면서 새롭게 세상에 대해 눈뜨게 되었다. 요새 말로 하면 "눈은 번쩍 귀는 쫑긋' 세우게 된 계기였다. 싱가포르에 짐을 풀자마자 내가 한 일은 일행과 함께 '2011 MAMA'를 취재하기 위해 인도어 스타디움으로 가는 것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스타디움'역에 가기전에 슈퍼쥬니어를 비롯한 K팝 가수를 지하철에 만났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고 말을 걸었다. "두유 라이크 슈퍼쥬니어" "예! 유 코리안?" "예스." "안뇽하세요~" "우리말 잘하네(속으로). 유 고우 투 마마?(아! 정말 말이 안되는 영어다. ㅠ_ㅠ)" "음...거기서 마마가 안해요." "엥?" 지하철에서 만난 한류팬들. 너무나 밝고 우리말 인..

2011 MAMA 2011.12.01

MAMA는 MTV 어워드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것이다!

싱가포르까지 꼬박 6시간이 넘게 날아간 길은 고달펐다. 제대로 몸을 누일 수 없는 이코노미석은 불면의 밤을 선사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도착하자, 훈훈하다 못해 다소 끈적끈적한 날씨는 잠을 달아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2시간동안 레드카펫 행상에서 우리나라 스타들을 연호하는 아시아인들을 보면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부터 시작된 ‘2011 MAMA’는 엄청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기존의 시상식들을 떠올려보라! 놔눠먹기식 상 배분에, 경우에 따라선 하나의 상에 두 명이상이 복수로 받아가는 일까지 생겨난다. 그런 일은 받는 이도 기분이 별로고, 보는 이들도 감흥이 떨어지는 일이다. 2011 MAMA에선 그런 풍경이 재발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시상식과는 -..

2011 MAMA 2011.11.30

임윤택, 윌아이엠도 부족해서 닥터 드레와 스눕독까지 한자리에?

어떤 이들은 올해 가 울랄라 세션의 압도적인 실력 때문에 흥미도가 떨어졌다고도 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필자의 경우엔 다른 이유로 늘 조마조마했다. 바로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건강상태 때문이었다. 다른 팀에게 양보할 줄 아는 인격을 갖췄으면서도 팀의 네명 모두 엄청난 실력을 갖춘 울랄라세션은 정말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미덕과 실력을 갖춘 팀이라고 여겨진다. 그 팀의 중심엔 리더 임윤택이 있었다! 근데 슈퍼위크가 시작될 쯤 그가 위암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시간이 좀더 흐르자 4기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다시 들려왔다. 7주간의 경연 동안 ‘혹시라도 병세가 악화되어서 다음 무대에 못 서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아마 필자 외에도 많이들 했을 거라고 여겨진다. 다행히 예상보다 임윤택의 컨디션이..

2011 MAMA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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