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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8

정말 통쾌했던 명장면! ‘아랑사또전’

어제 ‘아랑사또전’은 정말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갈만큼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다! 바로 밀양주민들의 등골을 빼먹었던 최대감이 은오에 의해서 옥에 갇히는 장면이었다! 17회 마지막에 관찰사가 들이닥칠 때만 해도, ‘은오가 옴짝달싹하지 못하겠구나’라고 탄식이 흘러나왔다. 예상대로 관찰사는 최대감과 절친한 사이였고, 은오에게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워서 역모죄로 다스리려고 했다. 은오를 옥에 가두고 그의 외조부를 어머니 눈앞에 서 죽게끔 했던 이야기를 하는 최대감은 정말 악당의 포스를 철철 넘쳐흘렀다. 최대감은 죄를 밝힌 답시고, 은오가 능력에 따라 돌쇠를 관원으로 만든 것을 걸고 넘어갔다. 그런데 그 부분이 상당히 조선시대에는 통용되던 이야기라 입맛이 매우 썼다. -게다가 오늘날 역시 형태만 바뀌었다 뿐이지 사람의..

TV를 말하다 2012.10.12

키스신보다 놀라웠던 반전! ‘아랑사또전’

어제 ‘아랑사또전’은 간만에 폭풍전개를 보여주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김은오와 아랑의 키스신이었다! 아랑은 자신이 은오의 어머니인 서씨부인에게 찔려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건 ‘반쪽의 진실’이었다. 일찍이 옥황상제는 아랑을 이승으로 돌려보내면서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종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따라서 종소리를 못들은 아랑은 아직 완벽한 진실을 찾은 것이 아니다. 게다가 서씨부인은 아랑을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라, 주왈을 찌르려다가 그를 보호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나선 그녀를 엉겁결에 찌른 것이다. 따라서 과실치사라고 보는 게 합당하다. 을 보면서 기가 막혔던 것은 진실을 알게 된 은오와 주왈이 보여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은오는 아..

TV를 말하다 2012.10.11

공포영화보다 잔인했던 ‘아랑사또전’

어제 ‘아랑사또전’에서 잔인한 대사와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자신이 이서림을 죽인 사실을 홍련에게 전해들을 때 였다. 보름마다 홍련이 취할 여성을 죽여서 바친 후에 죄책감에 시달릴 때마다, 홍련에게 부탁해서 기억을 지웠다. 홍련은 그것이 ‘너를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주왈은 끝도 없이 밀려오는 죄책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몹시나 안타까웠다. 두 번째는 이서림일때의 기억을 더듬어서 폐가에 온 아랑 앞에 주왈이 있자, 아랑이 한 대사였다. ‘이서림이 죽을 때 거기 있었소?’라는 말을 정말 요샛말로 돌직구로 날리는 아랑의 모습은 그 어떤 호러영화의 잔인한 장면들보다도 더 끔찍했다. 설마 아랑이 주왈에게 그런 말을 직접 물어보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기에 반전이었고, 자신을 죽였을 지..

TV를 말하다 2012.10.05

‘아랑사또전’ 최고의 반전!

‘아랑사또전’을 꾸준히 시청한 이들은 알겠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그 다음 장면에서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많아서 사실 깜짝 놀란 만한 반전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은 간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몇 가지 흥미로운 장면을 통해 나름대로 반전을 선사했다. 첫 번째는 은오의 어머니인 서씨부인의 몸에 들어간 홍련의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무영의 모습이었다. 독한 결심을 한 무영은 은오가 결계를 풀어준 비밀굴로 들어가서 홍련의 심장을 찌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염라대왕에게서 그것이 ‘옥황상제의 시험’이었음을 알게 된다. 애초에 저승사자인 그로선 산 자의 몸에 칼을 꽂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정말 제대로 반전이었다! 주왈 도령을 깍듯이 모시는 김서방이 사실은 주왈이 그동안 보름마다 무엇을 했는지, 서씨부인의 몸으..

TV를 말하다 2012.10.04

사극의 탈은 쓴 서양 신화? ‘아랑사또전’

‘아랑사또전’을 보면서 내내 걸리는 게 있었다. 그리고 어제서야 필자의 마음에 가시처럼 콕콕 찔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바로 기독교와 그리스로마신화였다! 에서 홍련은 원래 천상의 선녀였는데, 왠일인지 인간의 삶을 동경했고, 이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현재는 그 어떤 요괴보다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어떤가? 성경에 등장하는 사탄의 이야기와 닮지 않았는가? 원귀가 아랑을 보고 '네 몸을 다오'라고 말하거나, 강문영의 몸에 덧씌운(?) 홍련이 어쩔 줄 몰라하는 장면 등은 원래 우리쪽 신화에선 없는 이야기다('내 다리 내놔'는 있지만). 영적인 존재가 인간의 몸을 탐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서구유럽신화에서 찾아보기 쉽다. 사탄은 원래 대천사였으나, 타락해서 악마의 우두머리가 되어버렸다. 감히 하나..

TV를 말하다 2012.09.28

강문영보다 유승호가 더 무서운 이유, ‘아랑사또전’

이번주 방송된 을 보면서 극의 반전에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우선 10화에선 홍련과 무영의 관계가 드러났다. 염라대왕의 입에서 발설된 내용에 따르면, 홍련은 무영의 동생으로 원래 천상의 선녀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족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홍련은 은오(이준기)의 엄마이므로, 무영은 외삼촌이란 결론에 다다른다. 홍련은 현재 혼백을 가져다가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고, 지상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음으로 하늘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따라서 무영은 홍련의 정체를 알면 괴로워할 수 있지만, 그녀를 용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자신의 손으로 단죄해야만 하는 가혹한 운명을 짊어진 셈이다! 가혹하기는 은오 역시 마찬가지다! 은오는 지금 아랑에게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생명연장의 꿈..

TV를 말하다 2012.09.14

조선판 에로티시즘의 극치를 보여준 ‘아랑사또전’

어제 ‘아랑사또전’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띄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은오(이준기)과 어머니의 끔찍한 과거와 더불어 주왈의 과거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은오의 기억속의 어머니는 살갑고 착한 어머니가 아니라, 자신에게 매정했으며 아직 어린 아이에게 자신의 부모형제를 죽인 이에게 ‘복수하겠다’라고 말하는 무서운 어머니였다. 주왈 역시 비럭질이나 해먹고 다니던 거지아이를 한 여성이 거두워서 잘먹고 잘살게 해주었으나, 그 댓가로 ‘영이 맑은 여자아이’의 혼을 먹는 끔찍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런 우울한 스토리로만 진행되면 시청자의 입장에선 재미가 떨어지는 법. 이에 에선 조선판 에로시티즘의 미학을 보여주면서 깨알같은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첫 번째 장면은 이서림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아랑을 은오..

TV를 말하다 2012.08.30

한국판 천녀유혼?! ‘아랑사또전’

이번주 방송을 시작한 ‘아랑사또전’은 한국형 판타지의 좋은 예를 보여줄 것 같아 몹시 기대된다.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온 을 모티브로 한 은 그러나 발칙한 상상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사또가 부임첫날마다 죽어서 나오는 전설의 이야기는 간단명료하다. 간큰 사또가 부임해오고 그가 처녀귀신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그걸 해결해주면서 끝난다. 허나 무려 20부작인 드라마다. 따라서 그 단순한 스토리라인만 가지고는 2%아니 200% 이상 부족하다. 그래서 은 여러 가지 내용을 품고 있다. 일단 신민아가 연기하는 아랑은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덕분에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모른다. 전 재상 김응부 대감의 서얼인 은오(이준기)는 친어머니를 찾아 헤메고 있다. 그가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음에..

TV를 말하다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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