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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3

한정호를 꿈꾸는가? ‘풍문으로 들었소’

원래 보면서 생각하는 드라마였지만, 18화를 보면서 새삼 많은 생각에 빠졌다. 그동안 드라마에 출연한 인물들은 조금씩 성향이 다르긴 했지만, 한정호의 삶에 관심이 많았고 부러워했다. 그런데 몇몇 등장인물들이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 우선 한송에 입사한 윤제훈. 처음 그를 봤을때만 해도 적당히 때묻은 변호사로 생각했다. 그런데 18회를 보면서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그는 대상노조건에 관심이 많았고, 무엇보다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어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노조를 비롯한 힘없는 이들에게) 독소조항이 가득한 현 상황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그 메카니즘을 알고 싶어했지만 그건 단순히 일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훗날을 준비하기 위한 암시를 주었다. 그러나 윤제훈은 한정호와 완전히 남이다. 이에 반해 자식인 ..

TV를 말하다 2015.04.22

정신승리밖에 답이 없을까? ‘풍문으로 들었소’

17회를 보면서 새삼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별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서봄의 부모인 서형식과 김진배의 대화장면이었다. 한정호 대표의 모든 제안을 거절한 두 사람은 이제 다시 온전한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 서형식은 자신은 ‘대한민국 남자들이 하는 나쁜 짓을 하나도 안했기에, 도덕적인 갑이다’라는 식의 말을 한다. 사돈관계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한정호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기에 어찌보면 이 말은 일견 옳은 듯도 하다. 그러나 바로 아내인 김진애가 반박한 것처럼 ‘모든 것을 갑을관계로 논할 필요가 있을’까? 참으로 적절한 지적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한다. 그것이 가질 수 없는 것일 때, 금지된 것일 때 우린 더욱 욕망한다. 한정호가 지영라와 은밀..

TV를 말하다 2015.04.21

우리안의 속물근성! ‘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는 몹시 독특하다. 처음엔 아직 대학생도 아닌 고3 남녀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가지게 되는 설정이 파격적이었다! 따라서 이후 전개도 매우 파격적으로 진행될 줄 알았다. 처음엔 어느 정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한인상의 부모인 한정호화 최연희는 서봄의 부모인 서형식과 김진애에게 돈을 주고 두 사람이 헤어지게끔 하려했다. 그러나 한인상의 결단으로 서봄과 혼인신고를 하면서 상황은 몹시 묘하게 흘러가게 된다. 현재 서봄은 원래 한인상의 과외선생이 ‘최연소 사시합격자’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에 따라서 인상과 함께 사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인상과 서봄은 처음엔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고 하는 ‘사랑의 전사’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몹시 현실적이게 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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