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린왕자 5

감히 명작에 이야기를 더하다! ‘어린왕자’

생 텍쥐페리의 원작 ‘어린왕자’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누구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품에서 혹은 필독서목록으로 만나봤을 것이다. ‘어린왕자’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정보없이 극장을 찾았고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게 왠일? 영화에서 원작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그려진다. 대신 엄마가 그려준 인생계획표대로 살아가던 소녀와 그녀가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이사온 옆집에 사는 괴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더욱 비중있게 그려진다. 알고보니 그 할아버지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바로 ‘어린왕자’에게 그림을 그려진 조종사였다! ‘어린왕자’는 단순히 원작을 그려내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원작의 ..

우린 왜 쁘띠프랑스에 매료되는가?

얼마 전 SBS 소셜기자단으로 쁘띠프랑스에 초청을 받아, 다시금 쁘띠프랑스를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지난번 쁘띠프랑스를 방문했을 때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가장 추운 날에 가서 여친과 함께 엄청나게 고생했어야 했다. 너무나 추운 나머지, 좋은 기억보다는 고생한 기억 밖엔 남아있질 않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쁘띠프랑스는 나에게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었다. 따라서 초청제의가 왔을 때 ‘콜!’을 외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여름 한복판에 들어간 쁘띠프랑스는 역시 예상대로 아름다웠다. 비록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그 역시 나름대로 좋았다. 마치 동화에서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저택과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속 등장인물들의 그림과 동상들을 보고 ..

얼짱아기 문메이슨이 로봇과 만난다면?

지난주 금요일의 일이었다. 친한 친구를 만나러 분당에 갔다가 우연히 키즈카페에 가게 되었다. 친구가 아이가 있는 관계로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 위해선 마땅한 방법이 없는 탓이었다. 생전 처음 가보는 키즈까페에서 수십명이 넘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어서 정신이 없었다. 별로 소란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상 짜증이 몰려왔다. 사람 마음이란 게 어린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좋지만, 그 기쁨은 불과 20분을 넘기 어렵다. 울거나 짜증내거나 수십 명 이상이 아기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다니면 처음 보는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친구는 아들을 키즈카페에서 마련한 놀이시설에서 놀게 하면서도 불안한 지, 내내 시선을 떼지 못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는 다른 아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갈 수 밖에 없..

리뷰/낙서장 2011.05.02

중화사상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다?

를 읽어보지 않은 이라도,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은 워낙 유명해서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보는 순간 누구나 ‘모자’라고 생각한 어린 왕자의 그림은 사실 ‘코까리를 삼킨 보아뱀’이란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생 텍쥐페리는 에서 이런 그림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기를 주문’하고 있다. 가 1943년 작임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것은 단순히 어린왕자의 모험을 그린 아름다운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는 중요한 것들을 환기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중화사상이란 게 있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며 모든 것이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전 세계에 퍼져 나간다고 믿는 중국의 민족사상”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러니까 진한 꽃향기가 퍼져나갔듯이 중국의 뛰어난 문명이 주변..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해 떠나다!

영하 16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추위에 우리는 떠났다. 매번 크리스마스나 연말 때 변변히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우리는 무작정 서울을 나섰다. 시작은 ‘춘천가자’라는 여친의 말이었다. 사실 둘 다 역대 12월중에 제일 춥다는 날씨에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24일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쁘띠프랑스’가 이번에 개통된 경춘선 복선전철의 청평역에서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곤 일사천리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호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갈아타면서 달라진 분위기에 놀랐다. 다들 MT를 가는지 생수통과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들고 커플끼리 길을 나서고 있었다. 그 사이로 나타난 거리가수의 등장은 이채로웠다. 늘 전철에선 잡상인만 만나다가 예술인을 만나니 그것도 신기했다. 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