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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1

여행은 내가 변화하는 것?!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2화를 보면서 새삼 여행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린 여행을 왜 떠나는가? 아마도 정신없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연예인으로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다. 동시에 그들은 연기자이자 예술인이기에 감수성이 다른 이들보다 아무래도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수증기를 내뿜는 게이시르를 보고 좋아서 함성을 지르고,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굴포스에 와선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나 정상훈은 너무나 좋은 나머지 눈물마저 보였다. 그들은 굴포스에 전날 오려고 했으나 너무 심한 눈보라에 그만 되돌아가야 했다. 충분히 짜증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우린 꽉 짜..

TV를 말하다 2016.01.10

왜 출국시간이 다되서 알려줬을까? ‘꽃보다 청춘 ICELAND’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꽃보다 청춘 ICELAND’ 역시 조정석, 정우, 정상훈을 식당으로 불러놓고 출국 세시간전에야 공항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북극에 제일 가깝다는 나라 아이슬란드에 가는데, 하물며 겨울은 너무 추워서 아무도 가지 않는 비수기에 말이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것도 안 알려주는 제작진 덕분에 출연자들은 아이슬란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 특히나 정우는 패딩조차 챙겨입지 않았기에 시청자가 다 추워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9박 10일로 가는 그들에게 주어진 경비는 겨우 3천 유로. 곧 합류할 강하늘까지 네명이서 써야할 돈으론 전혀 넉넉해 보이질 않는다. 오늘날 여행을 가는 걸 너무나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연예인 남자 네명이서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가는 ..

TV를 말하다 2016.01.07

‘꽃보다 청춘’은 무엇이 특별한가?

몇 번이나 강조했지만, 나는 ‘꽃보다 청춘’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늘 감탄하고 있다. 우린 쉽게 눈에 보이는 것에 현혹된다. 그래서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주는 페루의 이국정인 풍경과 먹거리에 한눈을 팔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경치와 산해진미라도 시청자는 직접 보거나 먹을 수 없다. 간접체험은 사실 한계가 너무나 뚜렷하다. 오늘날엔 여행관련 프로도 많고,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쉽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꽃보다 청춘’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3화는 와카치나에서 제작진이 야반도주하고 셋만 남은 상황에서 시작된다. 당연하지만 타지에서 홀로 남겨진 세 사람이 느낄 배신감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분노에 불타오르는 그들과 그런 세 사람을 먼 발치에서 숨겨..

TV를 말하다 2014.08.18

나는 왜 태국 치앙마이에 와 있는가?

태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하니 주변에서 몇 가지 반응을 보였었다. ‘가서 유명한 관광지들은 꼭 살펴봐라’ ‘돈이 많구나’ ‘부럽다’ 등등. 필자가 태국에 대해 환상을 품게 된 것은 겨우 몇년 전 일이다. 원래 태국이란 나라는 내 편견과 선입견 속에선 ‘그저 그런 동남아 국가’ 정도 였다. 그러다 우연히 태국이 물가도 싸고 사람도 착하고 많은 매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어렵게 어렵게 이번에 태국으로 떠나게 될 때도 몇몇 이들은 ‘방콕행’을 우선 추천했다. 방콕에 가서 관광을 며칠 정도 하고 치앙마이로 넘어가라는 조언이었다. 곰씹어볼만큼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그러나 며칠 고심 끝에 그냥 치앙마이 직행을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칠대로 지친 내 심신 때문이었다. 조그마한 생활소음에도 예민하고, ..

출사를 떠나서 사람을 보게 되다!

지난달 28일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초청으로 영광원자력발전소를 다녀오게 되었다. 만약 밋밋하게 영광원자력발전소만 보러 갔었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이사이 출사를 할 수 있었고, 사진에 대해 궁금한 게 있을 때는 박덕수 사진작가님께 물어볼 수 있어서, '사진에 대해 최소한 한뼘 만큼은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로 아침 일찍 버스에 몸을 실었다. 물론 원자력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욕망도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로 높아져만 가는 우려에 나 역시 ‘반대’하는 입장만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골치아픈 원자력 문제는 다음 포스팅에 하기로 하고, 이번만큼은 사진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사진에 대해 욕심도 많고 관심도 많지만 게으르고 소심한 나머지, 다른 이들과 함게 하는 모델출사나 출사여행..

리뷰/사진 2011.11.06

우린 왜 쁘띠프랑스에 매료되는가?

얼마 전 SBS 소셜기자단으로 쁘띠프랑스에 초청을 받아, 다시금 쁘띠프랑스를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지난번 쁘띠프랑스를 방문했을 때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가장 추운 날에 가서 여친과 함께 엄청나게 고생했어야 했다. 너무나 추운 나머지, 좋은 기억보다는 고생한 기억 밖엔 남아있질 않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쁘띠프랑스는 나에게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었다. 따라서 초청제의가 왔을 때 ‘콜!’을 외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여름 한복판에 들어간 쁘띠프랑스는 역시 예상대로 아름다웠다. 비록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그 역시 나름대로 좋았다. 마치 동화에서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저택과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속 등장인물들의 그림과 동상들을 보고 ..

하모니로 감동을 준 박칼린, 꿈과 선택을 말하다!

지난 27일 오후 5시, 박칼린을 만나기 위해 분당선을 타고 이매역까지 갔다. 내가 사는 곳에서 무려 2시간이나 걸리는 멀고 먼 여정이었다. 칼마에를 만나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소비했지만 아깝지 않았다. 박칼린이 누구던가? ‘합창단’편에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장본인이 아니던가? 그녀를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찬 기쁨이 느껴질 정도였다. -만약 다른 이였다면 굳이 이런 수고를 감수하지 않았으리라-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고, 그는 시작시간인 오후 5시 30분에 칼 같이 맞춰왔다. 보통 연사가 짧게는 10분에서 30분 이상 늦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박칼린은 앉자마자 예의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에 대한 이야기부터 했다. 사실 이번 ..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해 떠나다!

영하 16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추위에 우리는 떠났다. 매번 크리스마스나 연말 때 변변히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우리는 무작정 서울을 나섰다. 시작은 ‘춘천가자’라는 여친의 말이었다. 사실 둘 다 역대 12월중에 제일 춥다는 날씨에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24일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쁘띠프랑스’가 이번에 개통된 경춘선 복선전철의 청평역에서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곤 일사천리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호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갈아타면서 달라진 분위기에 놀랐다. 다들 MT를 가는지 생수통과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들고 커플끼리 길을 나서고 있었다. 그 사이로 나타난 거리가수의 등장은 이채로웠다. 늘 전철에선 잡상인만 만나다가 예술인을 만나니 그것도 신기했다. 그..

f(x)를 홍콩에서 찍은 사연은?

아! 안타깝게도 이번 사진들은 제가 찍은 게 아닙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제 동생이 바로 어제, 4박 5일로 홍콩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아온 동생은 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흠칫하는 저에게 동생이 말합니다. “오빠! 선물 줄 거 있어.”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초콜릿이나 사오던 녀석인데, 왠일인지 그런 물건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올림푸스 펜을 스윽 들고 오더니 사진을 보여줍니다. “사진이 무슨 선물이냐? 됐다.” “으이구, 좀 참고 기다려봐” 동생이 조작버튼을 돌리고 조금 있으니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엥?” “흐흐흐” 동생이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이게 어떻게 된거냐?” 사진 속의 주인공은 비록 엠버와 빅토리아가 빠지긴 했지만, 바로 f(x)였습니다. 지난 27일 수..

청평호에서 요트를 타고 자유로워지다!

지난주 금요일엔 요트를 타러 청평호로 나갔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티몬(http://www.ticketmonster.co.kr/) 과 알게 되었는데, 거기서 요트 홍보 동영상을 찍는다고 ‘관심 있으면 취재 오세요’라고 해서 바람도 쐴겸 가봤습니다. 아름다운 '메종 드 발리'. 연인이나 친구끼리 놀러 가면 딱일 듯. 서울에서 한 시간 조금 넘게 차를 타고 도착한 ‘메종 드 발리’엔 꽃가루가 마치 눈송이처럼 날리고, 부푼 기대를 안고 선착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기대하던 요트는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로 통성명을 하게 된 후, 관계자분들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알고 있던 요트는 ‘바다용’이라고 하더군요. '이게 요트라고? 설마 내가 알고 있는 요트가 통통배는 아니겠지?' 그리고 실물을 보게 되었는데,..

리뷰/사진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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