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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2

내가 여자친구를 존경하는 이유

“또야?” 나는 전화기 너머 들려온 그녀의 이야기를 듣곤, 반쯤 심각한 어조에 약간 나무라는 톤을 유지하며 말했다. “응. 가다가 봤는데 그냥 갈 수가 있어야지...” “아가씨. 본인 생각도 좀 하세요. 돈을 많이 버시는 것도 아니고.” 그녀는 길가를 가다가 월드쉐어에서 후원자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많지 않지만 정기기부에 또 서명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것. 내가 아는 것만 벌써 다섯 개가 넘어간다.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월드쉐어 등등.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아마 족히 10만원은 넘었으리라. 물론 액수만 놓고 보면, 별로 크진 않다. 아니, 나에겐 엄청나게 크게 느껴지는 액수다. 그녀의 통장에선 매달 10만원씩 빠져나가게 된다. 재벌집 자식이 아닌 이상, 월급쟁이..

시청자의 가슴을 뛰게하는 '무릎팍도사'의 그녀, 한비야

지난주에 이어 어제 방송된 한비야편은 들으면 들을수록 눈물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면서 나와 가족 그리고 친구 외에는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어쩌다 기부금을 내고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이들에게 약간의 돈을 내며 혼자 만족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런 나에게 한비야의 한마디 한마디는 말그대로 바늘이 되어 심장을 찔러왔다. 그녀는 자신이 좋은 일을 한다고 하지 않았다. 아니 남좋은 일은 하는게 아니라고 했다. 자신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기 때문에 한다고 했다. 오지여행을 다니던 한비야는 구호요원들을 만났단다. 그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 링거를 맞혀주고 먹을 것을 나눠주고 피난처를 세워줬다. 그런 모습은 너무나 멋지게 한비야에게 각..

TV를 말하다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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