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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7

‘안녕하세요’를 보다가 몹시 부끄러워진 이유!

동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월요일밤에 강제시청(?)하게 되는 프로가 있다. 바로 다. 어제 여기엔 좀 독특한 고민을 가진 이가 출연했다. 미국에 30년째 살아가는 한 한국인 아주머님이셨는데, 외국인 남편이 의 매력에 푹 빠져서 매년 한달씩 의 녹화현장을 쫓아다닌다고 했다. 처음 사연을 접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냥 많이 좋아하시나보다’라고 생각했다. 외국인 남편은 1년에 한번 한국에 오기 위해 일년 내내 아파도 출근해서 일하고, 휴일에도 일하고 모은 돈을 약 한달동안 1천만원 이상 쓴다고 한다. 하긴 태평양을 건너오는 비행기값도 장난 아니려니와, 이 열리는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도 보통 돈이 들어가는 일은 아닐 것 같았다. 그런데 사연을 들으면서 왜 ‘외국인인 그가 그토록 에 꽂..

TV를 말하다 2013.10.08

이것이 진정한 복고풍 드라마다! ‘제빵왕 김탁구’

드라마를 보면서 이토록 감동을 받은 것이 얼마만인가? 를 보며 요즘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적고자 몇 마디 늘어놓을까 한다. 흔히 ‘복고 드라마’고 하면, 적당히 70-80년대 소품들과 의상들로 채워놓고선, 촌스러운 사람들의 행동으로 촌스러운 이야기를 늘어놓고선 ‘복고 드라마’라고 혼자 말한다. 그럴 때 요샌 말로 ‘니가 말하는 복고가 복덕방 이름은 아니겠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복고풍 드라마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식상하게 이전 TV 드라마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새롭게 재창조해야 한다. 16화는 그 좋은 예로 합당하다고 여겨진다. 16화에선 김탁구가 두 사람을 변하게 하는 에피소드 둘이 나온다. 하나는 자신의 눈을 멀뻔한 제빵실 가스 ..

TV를 말하다 2010.08.04

왜 ‘제빵왕 김탁구’에 열광하는가?

는 현재 약 38.5%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동시간대 타사의 경쟁 드라마가 소지섭이 출연하는 과 김남길이 출연하는 인 것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의 선전이다! 나 역시 처음에 란 제목을 들었을 때, ‘왜 이리 촌스러워?’하면서 70-80년대 드라마를 떠올렸다. -물론 드라마는 딱 그때를 배경으로 해서 촌스러운 건 사실이다- 허나 반전에 거듭하는 스토리와 전광렬-전인화-정성모 등의 명품 조연들의 호연과 김탁구와 구마준의 라이벌 구도로 인해 흥미진진하게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자!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의문이 있다! 바로 왜 ‘우리가 에 열광하는가?’이다. 어떤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의문은 쓰잘 데 없이 보일 수도 있지만, 대중의 기호를 통해 현 상황을 짚어볼 수..

TV를 말하다 2010.07.22

구마준은 왜 신유경에게 집착하는가? ‘제빵왕 김탁구’

이번주 방송된 에선 신유경에게 집착하는 구마준의 모습이 내내 포착되었다. 구마준은 심지어 어제 방송에선 신유경에게 ‘너 네 여자해라’는 애정과 욕심이 점철된 대사를 내뱉으며, 그녀를 향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구마준은 신유경에게 집착하는 것일까? 구마준의 회상신에서 등장하지만, 신유경은 구마준의 속마음을 읽어낸 최초의 사람이다. 구마준은 원래 태어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어머니 서인숙의 욕망(거상가를 이을 아들을 낳겠다)으로, 불륜을 통해 얻어낸 자식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구일중의 아들이 아닌데다 삐뚤어진 욕망으로 태어난 그는 행복할 수가 없다. 게다가 그는 어린 시절 우연한 사건으로 자신이 구일중의 아들이 아니라, 한승재 비서실장의 아들이란 사실까지 알고만 비운의 인물이..

TV를 말하다 2010.07.16

놀라웠던 윤시윤의 연기력! ‘제빵왕 김탁구’

7화를 보면서 무척 놀라고 말았다. 바로 윤시윤 때문이었다. 알다시피 지난 6화 마지막 5분여밖에 등장하지 않은 윤시윤의 분량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허나 윤시윤의 입장에선 생각해보면, 너무 멋지게 연기를 해낸 아역 때문에 부담감이 커질대로 커진 상황인지라, 잘못하면 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오히려 깎여나갈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무려 12년 동안 헤맨 그의 모습은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집념이 똘똘 뭉친 나름대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살려냈다. 윤시윤은 먼저 동네 상인들을 괴롭히는 깡패들을 혼내는 장면에서, 왈짜끼를 멋지게 드러냈다. 또한 깡패들의 두목이 그를 혼내기 위해 ‘바람개비 문신 있으니 찾아와라’라는 식의 도전장을 받자, 겁 없이 혈혈단신..

TV를 말하다 2010.07.01

전미선의 신들린 연기, ‘제빵왕 김탁구’

지난주부터 KBS에선 수목드라마로 를 방송하고 있다. 는 제목만 들으면, 왠지 명랑드라마같은 느낌을 팍팍 받는다. 허나 실제 방송을 보면 무슨 막장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거성의 회장인 구일중(전광렬)은 아내 서인숙(전인화)가 거듭 딸을 낳자, 술기운에 식모인 김미순(전미선)과 관계를 가져 아들을 가지려 한다. 서인숙은 거성가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 전략상 아들을 낳아야 하나, 자신과 남편의 사주에 아들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비서실장인 한승재(정성모)를 유혹하고 동침해, 임신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부부가 아들을 낳겠다는 명제하에, 서로 불륜을 하고, 거기에 더해 한승재가 서인숙의 부탁을 받고 김미순을 낙태하려다 놓치는 식의 이야기 전개는, 마치 배경인 70-80년대 만큼이나, 시..

TV를 말하다 2010.06.17

종영된 ‘결못남’이 못내 안타까운 이유

지난 4일 (이하 ‘)가 전국 시청율 8%의 성적으로 결국 조용히 퇴장하고 말았다. 초반에 의 지진희, 의 엄정화, 의 김소은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너무나 조용한 퇴장이었다. 어찌보면 의 한자리수 시청율은 당연한 결과다. 주인공 조재희(지진희)는 잘 생기긴 했지만 재벌집 사장님도 아니고 그저 조금 돈 좀 잘 벌고 성격 괴팍한 건축사에 불과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이긴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집에 사람을 들이지 않을 정도로 괴팍한 인간이며, 40 평생 여자 한번 사귀어본 적 없는 문제적 인간이었다. 반대로 그와 사랑에 빠지는 장문정(엄정화)는 결혼하고 싶어하는 40대 골드미스다. 의사인 그녀는 첫 사랑의 실패 이후 남자와의 만남에 콤플렉스를 가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선을 보기..

TV를 말하다 200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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