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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나 2

‘혼’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답부터 말하겠다. 무수한 질문을 남겼다. 은 이전까지 TV에서 방영되었던 공포물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초반에 혼은 프로파일러 신류(이서진)와 빙의능력을 지닌 신비로운 소녀 윤하나(임주은)을 등장시켜 기존에 봐왔던 공포물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 같았다. 특히 학교에서 죽은 여학생을 교실에서 보고, 그녀의 사연을 보고 듣는 그녀의 능력은 그런 의심을 부추켰다. 또한 거울에 죽은 여학생의 환영이 보이고, 끔찍한 귀신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을 깜짝 깜짝 놀래키는 은 현대판 공포물의 익숙한 전형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되면 될수록 우린 전혀 다른 드라마를 만나게 되었다. 여기엔 ‘공포’가 없었다. ‘슬픔’만이 있을 뿐이었다. 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모두 있었던 사건들을 기초로..

TV를 말하다 2009.09.05

‘혼’의 이서진처럼 괴물이 된 사내들

4화를 보며 깜짝 놀랐다. 등장 때부터 ‘그들은 변하지 않아’라는 인상적인 대사를 치던 신류(이서진)는 결국 빙의된 소녀 윤하나(임주은)를 이용해 연쇄살인범 서준희(이규한) 처단하기에 이른다. 자신에게 희생된 영혼이 보이자 놀란 서준희는 결국 자살에 이르고, 이를 지켜본 신류는 만족스러운 듯 악마의 미소를 띠운다. 4화에서 자세히 설명되지만 신류는 어린 시절 여동생과 어머니가 청소년 범죄자들에게 잔인하게 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덕분에 범죄자에 대해 그는 강한 분노와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 앞에 나타난 변호사가 어린 시절 범인 중 한명이란 사실을 알고 주먹을 휘두르지만, 그 외엔 처단할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던 그가 결국 자신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윤하나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미 그는 그토록 ..

TV를 말하다 20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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