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며칠 전으로 돌아간다. 필자는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늘 가던 까페에 앉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늘 듣던 음악소리가 민감한 내 귓가를 맴돌았다. 책읽기를 잠시 관두고 스피커를 보며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저음 영역이 강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한두곡은 ‘저음이 강조되게 녹음했나?’하고 넘어갔지만, 세곡째부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저음부가 돌출되어 있었다. ‘두웅’하고 스피커 자체가 울릴 정도로 과장되어 음악재생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마도 까페점원이 ‘저음강조’하는 걸 ‘음질을 좋게 듣는다’라고 착각한 모양이었다. 흔히 음은 고음-중음-저음 혹은 고역-중역-저역대로 나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