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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6

이것이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이다!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처음엔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왠지 유치해 보였고, 실제로 영화평도 그런 것들이 눈에 띄어서 애초에 포기했다. 그러다가 ‘생각 외로 괜찮다’라는 평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늦게나마 극장을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을 가졌는지 깨닫게 되었다.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은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을 표방한 작품이다. ‘씬 시티’처럼 CG를 덧칠해 마치 그래픽노블을 보는 듯한 착시를 주는 영상만큼이나 독특하다. 우선 주인공 홍길동은 선한 인물이 아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는 악당에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가 하수도에서 인간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세 명에게 가위를 던져주고 손가락을 서로 자르게 하는 장면이 그..

‘시그널’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

어떤 의미에서 ‘시그널’ 최종화는 허탈하다. 결국 바뀐 과거에도 불구하고 이재한은 실종되고 말았다. 물론 제작진의 고민이 읽히는 최종화였다. 이재한은 김범주에게 잡혀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 안치수가 그에게 총구를 들이미는 순간, 뜻밖의 총성이 터지고 안치수는 현장에서 잡히고 만다. 바로 자신이 죽을 날을 알고 있었던 이재한이 미리 그들이 자신을 납치한 장소를 광수대 동료들에게 알린 덕분이었다. 그리고 이재한은 자신이 말한대로 차수현에게 돌아오게 된다. 이재한은 또한 죽지 않았기에 박해영의 형인 박건우의 억울한 죽음 역시 가족에게 알리고 인주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아님을 밝힐 수 있었고, 박해영은 비록 형은 살리지 못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김범주는 이재한에게 ‘현역 형사를 죽이기 싫으니..

TV를 말하다 2016.03.13

시청자를 멘붕시킨 반전! ‘시그널’

‘시그널’ 6화를 본 시청자들은 모두들 뜻밖의 상황에 멘붕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바로 차수현의 극중 죽음이었다! 대도사건의 범인으로 억울하게 몰린 오경태는 하필이면 연행되는 과정에서 딸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한영대교 붕괴사고때문에 크게 다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사건으로 억하심정을 품은 오경태는 신여진을 납치하게 되는데, 시청자는 여기서 ‘왜? 그녀를 납치했을까?’라고 궁금하게 만든다. 알고보니 신여진의 아버지가 함께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다친 오경태의 딸은 외면하고, 자신의 딸만 구해내서 앙심을 품은 것이었다. 그리하여 자신과 같은 절망감을 맛보게 하기 위해 일부러 한영대교로 신여진의 아버지를 불러내서 탑차로 유인한다. 그러나 하필 박해영의 활약으로 오경태의 심리를 예측하고 먼저 도..

TV를 말하다 2016.02.08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던 ‘시그널’

‘미생’의 김원석 PD와 ‘유령’ ‘쓰리데이즈’의 김은희 작가가 만나 화제가 된 작품. 무엇보다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장현성으로 이어지는 빵빵한 출연진에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드디어 tvN에서 전파를 탔다. ‘시그널’은 주인공인 박해영이 우연히 폐기처분된 무전기를 들면서 가파르게 전개된다. 1화에서 중요 미제사건은 15년전 김윤정 유괴사건이었다. 박해영(이제훈)은 김윤정과 같은 반으로 그녀가 유괴되는 현장을 직접 본 목격자였다. 따라서 그가 무려 15년 동안 짊어져야 할 무력감과 죄책감은 시청자에게 전달되기에 충분했다. 김혜수가 연기하는 차수현은 15년차 베테랑 형사와 아직 파릇파릇한 신입 경찰의 모습을 동시에 연기해낸다. 그녀가 여자연예인의 신고를 받고 박해영을 수사..

TV를 말하다 2016.01.23

혜경궁 홍씨에 대한 색다른 해석! ‘비밀의 문’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린 ‘비밀의 문’이 ‘맹의’를 내놓으며, 영조와 사도세자간의 갈등에 대한 단초를 깔아놓았다. 임금이 되기위해 노론의 인물들과 함께 수결을 하고 맹세를 한 문서를 설정함으로써, 추후 사도세자가 그 존재를 알게 되고, 그 때문에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건 아닌지 상상하게끔 만들었다.-참고로 맹의는 실제 역사엔 존재하지 않는 허구다- 팩션들이 그렇지만 ‘비밀의 문’에도 여러 역사속 실존인물들이 등장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어사 박문수’로 유명한 박문수는 소론 소속임에도 정파보단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로, 체제공은 세자 옆에서 비서격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지만 ‘비밀의 문’에서 내 시선을 잡아끄는 인물은 단연코 혜경궁 홍씨다. 우리에겐 비운의 여인..

TV를 말하다 2014.09.26

한가인의 연기력에 감탄한 ‘건축학개론’

사실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질 않았다. 아마도 여친과 주말에 영화를 볼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절대 절대 극장에서 보지 않았을 작품이 바로 이다. 글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한가인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녀가 연우를 해서 의 몰입도와 완성도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은 지금도 그다지 변화는 없다. -영화에 대한 내용이 살짝 언급됩니다. 아직 영화를 보시지 못한 분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녀는 최소한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단지 과 맞지 않았던 것 뿐인 것 같다. 발연기를 운운하기엔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눈 분명히 훌륭했다! 에서 한가인은 첫사랑 승민(엄태웅>을 보기 위해 사무실을 찾는다. 거기엔 유들유들하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한 건축설계사가 있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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