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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호 6

관객을 시험케 하는 문제작! ‘해무’

‘해무’를 보고 난 관객은 아마도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영화는 처음엔 여섯 선원의 바쁜 일상을 뒤쫓는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순박하다’란 느낌이다.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 개성은 있지만 딱히 악인이라고 할 수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다. ‘해무’의 무서운 지점은 바로 그곳에 있다! 강선장은 한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는 인물이었다. -영화에 대해 일정 부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점점 그는 위기에 처했고, 결국 배를 잃을 처지에 다다른다. 그래서 그는 결국 ‘해서는 안될 일’에 손을 대게 된다. 바로 ‘밀항’이다! ‘해무’를 보면서 관객이 가장 난감한 지점은 강선장을 ‘..

최악과 최고의 캐스팅, ‘개인의 취향’

드디어 종영했다. 그러나 참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뭔가 급하게 결말을 맺으면서, 미진한 구석이 남기 때문이다. 허나 ‘재미있었다’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손예진은 초반엔 약간 어색한 면을 보여주었지만, 뒤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고, 종반에 접어들어서는 ‘역시’라는 탄성이 튀어나올만큼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민호도 초반에는 ‘에게’라는 말이 나왔지만, 나름 전진호에 자신을 맞춰갔고 결국엔 그와 전진호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들보다 빛나는 캐스팅이 있으니, 바로 최관장 역의 류승룡이다! 미친 존재감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류승룡은 그러나 동시에 ‘최악의 캐스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일단 류승룡이 나온 다음에는. ‘언제 또 나오지?’라며 그만 찾게 되기 때문이다..

TV를 말하다 2010.05.21

너무나 멋있는 ‘개인의 취향’의 남자들

어제 방송된 12화를 보면서, 들의 남자들에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먼저 최관장. 그는 진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게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그는 선물로 준비했던 칸딘스키 화보집을 내던지고, 제주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울분을 삭힌다. 그러나 그는 진호를 욕하는 대신, ‘속일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속아줬을 텐데...’라는 몹시 중의적인 이야기를 남긴다. 그리고 우연히 밤중에 만난 진호에게 다가가 자신을 위해 기꺼이 ‘게이’라고 말해준 진호의 진심을 헤아리고, ‘짧지만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보다 가슴에 꽂히는 말은 어린 시절 ‘자신은 왜 남과 다른가?’에 대해 고민하다가, ‘남들의 시선에 의해 힘든 삶을 살아갈 텐데,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라는 그의 다짐이었다. ..

TV를 말하다 2010.05.07

진짜 신데렐라는 손예진이다!

최근 수목극의 으뜸은 단연 인 듯 싶다.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인 행보가 그 증거라 하겠다. 그러나 에 정말 ‘신데렐라’가 존해하는가? 필자가 보기엔 아니다! 는 분명 동화를 비틀고 있지만, 극중 신데렐라라 할 수 있는 효선(서우)는 공주님으로 그동안 너무 사랑만 받아왔고, 신데렐라 언니인 은조(문근영)은 악역이라하기엔 너무나 공감가는 대목이 많다. 차라리 에서 손예진이 연기중인 박개인이 ‘신데렐라’에 가깝지 않나 싶다. 우리가 동화를 통해 알고 있는 신데렐라는 계모와 두 언니의 모진 핍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착한 품성으로, 모든 사람의 행복과 건강을 비는 착하디 착한 인물이다. 의 박개인이 그렇다! 그녀는 믿었던 두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한다. 10년이 넘게 함께 동거하며 살았던 인희..

TV를 말하다 2010.05.03

매력 없는 수목극의 왕자들

매주 수목이면 무척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무슨 드라마를 볼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도 나름 재밌고, 는 너무나 말할 필요가 없으며, 김소연이 주연하는 역시 만만치 않은 재미를 제공한다. 여기엔 각기 세명의 여배우와 명품 조연들이 포진하고 있다. 언니에서 지난 28일 방송으로 하차하긴 했지만, 구대성 역의 김갑수는 서우와 문근영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버지이자, 존경받는 기업가로서 너무나 완벽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설명이 필요없는 연기파 배우 이미숙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다! 는 또 어떤가? 검찰청을 배경으로 재벌가의 된장녀가 좌충우돌하면서 점차 진정한 검사로 거듭나는 드라마에서 김소연은 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에서 손예진은 여성적인 ..

TV를 말하다 2010.04.30

신들린 류승룡의 게이 연기, ‘개인의 취향’

원래 오늘 리뷰는 다른 것을 쓸 작정이었다. 그러나 에서 류승룡의 섬세한 게이 연기를 보곤 그만 ‘빵’ 터져서 한번만 더, 그의 게이 연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어제 에서 최관장은 개인의 말에 용기를 내어 진호(이민호)에게 더욱 다가간다. 9화에서 진호는 여난+남난(?)에 빠져든다. 대충 진호의 성향을 눈치챈 인희는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거짓말을 하곤, 진호에게 ‘하룻밤 자고 가라’고 애절하게 부탁해서, 하룻밤 같이 있는데 성공한다. 혜미는 우연히 사무소직원들의 뒤를 따라가, 진호가 살고 있는 곳을 알아내 난리를 친다. 심지어 개인(손예진)은 남장까지 하고서 진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가장 압권은 역시 진호를 불러다놓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최관장이었다! 최관장은 진호를 ..

TV를 말하다 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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