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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3

책소개도 이젠 예능이다! ‘비밀독서단’

OtvN에서 새롭게 시작한 프로가 하나 있다. 바로 ‘비밀독서단’이다.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지만, ‘비밀독서단’은 책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과정은 다섯명의 단원들이 한권씩 책을 추천하고, 맨 마지막에 그중 한권을 ‘해결책’이란 이름으로 뽑는 것이다. 당연히 프로에서 출연자들은 다른 이가 들고온 책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 조승연 작가가 ‘잠언과 성찰’을 들고 나오자마자 ‘제목부터 어렵네’라면서 치고 나오고, 어느 정도 소개하자 신기주 기자는 ‘(잠언을)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라면서 본격적인 공격을 해온다. 물론 단순히 다른 책의 약점만 뜯어보는 것은 아니다. ‘비록 어렵긴 하지만 분명히 ‘잠언과 성찰’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지만, 삶의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40대 이상이 본다면? ..

TV를 말하다 2015.09.18

우리 사회의 위선을 고발한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에선 두 번의 역전이 일어나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되었다. CCTV어플로 남자친구를 감시하는 여자의 사연이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그녀를 이기는 고민거리가 나오기란 불가능하리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하루 14시간 씩씩하게 정육점을 일을 하는 한 남자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상황은 바뀌고 말았다. 사연의 주인공인 이문기씨는 정말 보기 드문 성실한 사람이었다. 요즘 누가 힘든 일을 하려고 하는가? 그런데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도 정육점 일이 좋아서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는 그는 결혼할 여자를 못 만나고 있었다. 왜? 직업에 대한 편견과 멸시가 우리 사회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올 3월초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그와 무조건 헤어질 것을 딸에게 명령했다. 어머니는 설득하다가 ‘..

TV를 말하다 2013.11.12

당신의 고민은 안녕하십니까?

웃고 있어도 남들이 보기엔 우는 것 같아 시비를 당하기 일쑤고 결국엔 폭행까지 당한 남자, 아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아들이 어딜가나 따라다니고, 심지어 회식자리나 친구 그리고 애인을 만나는 자리까지 함께 따라나서는 어머니. 한번 잠들면 길게는 2박 3일을 자기 때문에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 여자. 너무나 잘생긴 남자친구가 주변 여성의 타깃이 되어서 너무나 불안한 한 평범한 여성. 어제 에 출연한 이들의 사연이다! 는 다른 예능과는 조금 다른 위치에 존재한다. 다른 예능프로처럼 개그맨과 연예인들이 출연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위치다. 는 어떤 면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의 TV방송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고민상담프로는 라디오에선 흔한 일이니까. 그렇지만 의 특장점은 그런 고민들을 양성화하는데 있..

TV를 말하다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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