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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고든 레빗 3

왜 우린 불가능에 도전하는가? ‘하늘을 걷는 남자’

‘하늘을 걷는 남자’는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에 결말이 보이는 작품이다. 아니, 딱히 알지 않아도 ‘성공’한다는 사실을 알 수 밖에 없다. 어린 시절 우연히 본 서커스 줄타기 묘기를 보고, 한눈에 반해 평생을 이길에 매진하기로 마음 먹은 필립(조셉 고든 레빗)은 치통 때문에 치과에 왔다가 우연히 세계무역센타 건물을 보게 된다. 그리고 필립은 자신도 모르게 거기에 줄을 연결하고 그 위를 걸을 상상을 하게 된다! 자! 관객은 이제 그가 그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에 성공할 것임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우린 당연히 그 과정이 험난할 것임을 예감하게 되고, 그 어려움을 주인공이 어떻게 하나하나 이겨내고 나갈지를 기대하게 된다. ‘하늘을 걷는 남자’은 영화 내내 필립의 수다스러운 독백에 따라 진행된다. 실제 ..

너무 늦은 속편! ‘씬 시티 : 다크히어로의 부활’

2005년 ‘씬 시티’를 보았을 때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컬러 영화가 진부해질 대로 진부해진 시대에 분명한 흑백대비로 눈길을 사로잡고, 브루스 윌리스, 제시카 알바, 미키 루크 등의 화려한 배역진. 무엇보다 가상의 도시 ‘씬 시티’를 배경으로 선과 악을 가를 수 없는 주인공들의 행동이 그러했다. 그래서 9년이나 흘러서 2탄이 등장했을 때 기대와 더불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전편이 특별했던 것은 사실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원작만화처럼 컨트라스트가 강렬하게 대비되고, 만화와 똑같이 컷으로 분활된 화면은 2005년엔 나름 신선한 것이었지만, 지나간 세월 만큼이나 이제 그 기법은 진부한 것이 되었다. 극장에서 확인한 ‘씬 시티 :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분명히 전편에 뒤지지 않는 영상미와 더불어..

암환자 영화가 이토록 유쾌하다니! ‘50/50’

주인공이 암을 선고받은 우리 영화들엔 공식이 있다! 항상 주인공인 죽고 못사는 애인이 있는데, 다들 사랑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 여인을 떠나보내기 위해 진상짓을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서야 서로 진심을 알게 되고, 다시 사랑하면서 아름다운 끝맺음(?)을 하게 된다. 쌍팔년도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명본좌와 하지원이란 걸출한 두 스타가 만난 란 영화의 스토리라인 역시 그랬다. 김명민은 루게릭병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는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혹독한 살빼기와 시한부 인생연기에 몰입했지만, 영화의 스토리가 쌍팔년도도 아닌 70년대 스타일이라, 그의 빛나는 연기가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덕분에 '김명민+하지원'이란 더없이 훌륭한 조합에도 불구하고 영화평 중에는 ‘원래 출연하기로 되어있던 권상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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