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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왈 5

정말 통쾌했던 명장면! ‘아랑사또전’

어제 ‘아랑사또전’은 정말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갈만큼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다! 바로 밀양주민들의 등골을 빼먹었던 최대감이 은오에 의해서 옥에 갇히는 장면이었다! 17회 마지막에 관찰사가 들이닥칠 때만 해도, ‘은오가 옴짝달싹하지 못하겠구나’라고 탄식이 흘러나왔다. 예상대로 관찰사는 최대감과 절친한 사이였고, 은오에게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워서 역모죄로 다스리려고 했다. 은오를 옥에 가두고 그의 외조부를 어머니 눈앞에 서 죽게끔 했던 이야기를 하는 최대감은 정말 악당의 포스를 철철 넘쳐흘렀다. 최대감은 죄를 밝힌 답시고, 은오가 능력에 따라 돌쇠를 관원으로 만든 것을 걸고 넘어갔다. 그런데 그 부분이 상당히 조선시대에는 통용되던 이야기라 입맛이 매우 썼다. -게다가 오늘날 역시 형태만 바뀌었다 뿐이지 사람의..

TV를 말하다 2012.10.12

공포영화보다 잔인했던 ‘아랑사또전’

어제 ‘아랑사또전’에서 잔인한 대사와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자신이 이서림을 죽인 사실을 홍련에게 전해들을 때 였다. 보름마다 홍련이 취할 여성을 죽여서 바친 후에 죄책감에 시달릴 때마다, 홍련에게 부탁해서 기억을 지웠다. 홍련은 그것이 ‘너를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주왈은 끝도 없이 밀려오는 죄책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몹시나 안타까웠다. 두 번째는 이서림일때의 기억을 더듬어서 폐가에 온 아랑 앞에 주왈이 있자, 아랑이 한 대사였다. ‘이서림이 죽을 때 거기 있었소?’라는 말을 정말 요샛말로 돌직구로 날리는 아랑의 모습은 그 어떤 호러영화의 잔인한 장면들보다도 더 끔찍했다. 설마 아랑이 주왈에게 그런 말을 직접 물어보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기에 반전이었고, 자신을 죽였을 지..

TV를 말하다 2012.10.05

‘아랑사또전’ 최고의 반전!

‘아랑사또전’을 꾸준히 시청한 이들은 알겠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그 다음 장면에서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많아서 사실 깜짝 놀란 만한 반전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은 간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몇 가지 흥미로운 장면을 통해 나름대로 반전을 선사했다. 첫 번째는 은오의 어머니인 서씨부인의 몸에 들어간 홍련의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무영의 모습이었다. 독한 결심을 한 무영은 은오가 결계를 풀어준 비밀굴로 들어가서 홍련의 심장을 찌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염라대왕에게서 그것이 ‘옥황상제의 시험’이었음을 알게 된다. 애초에 저승사자인 그로선 산 자의 몸에 칼을 꽂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정말 제대로 반전이었다! 주왈 도령을 깍듯이 모시는 김서방이 사실은 주왈이 그동안 보름마다 무엇을 했는지, 서씨부인의 몸으..

TV를 말하다 2012.10.04

사극의 탈은 쓴 서양 신화? ‘아랑사또전’

‘아랑사또전’을 보면서 내내 걸리는 게 있었다. 그리고 어제서야 필자의 마음에 가시처럼 콕콕 찔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바로 기독교와 그리스로마신화였다! 에서 홍련은 원래 천상의 선녀였는데, 왠일인지 인간의 삶을 동경했고, 이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현재는 그 어떤 요괴보다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어떤가? 성경에 등장하는 사탄의 이야기와 닮지 않았는가? 원귀가 아랑을 보고 '네 몸을 다오'라고 말하거나, 강문영의 몸에 덧씌운(?) 홍련이 어쩔 줄 몰라하는 장면 등은 원래 우리쪽 신화에선 없는 이야기다('내 다리 내놔'는 있지만). 영적인 존재가 인간의 몸을 탐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서구유럽신화에서 찾아보기 쉽다. 사탄은 원래 대천사였으나, 타락해서 악마의 우두머리가 되어버렸다. 감히 하나..

TV를 말하다 2012.09.28

판타지를 가장한 철학드라마! ‘아랑사또전’

최근 본 드라마중에서 ‘아랑사또전’처럼 필자를 당혹케한 작품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1~2화때는 숨가쁜 전개로 ‘웰메이드’를 기대하게 해놓고 나선, 정작 본편에 이르러서는 뭔가 지지부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의 전개를 보고 있노라면 강문영의 정체도 그렇고, 신민아를 놓고 벌이는 3각관계도, 옥황상제와 홍련의 대결도 20부작이란 길이로 담기엔 너무 짧은 이야기라 여겨진다. 지금의 반으로 줄여도 어딘가 느슨한 이야기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 단순히 인기를 끌기 위해 이야기를 질질 끈다고 혐의(?)를 갖기 어려웠다. 우선 천상선녀였던 껍데기로 쓰고 있는 강문영을 봐보자! 그녀는 천상의 존재임에도 인간이 되고 싶어했다. 필멸의 존재인 인간으로선 영원한 삶을 살고 선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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