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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13

코미디를 대접하고 높이 평가하는 사회를 보여주는 ‘쥬랜더 리턴즈’

‘쥬랜더 리턴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속편이다. 속편이기 때문에 전편을 본 이들은 더욱 재밌게 볼 수 있고, 전편을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재밌게 볼만하다. ‘쥬랜더 리턴즈’를 보면서 놀라운 점은 카메오 군단이다. 오프닝에선 저스틴 비버가 바지를 제대로(?) 입고 등장한다. 괴한에게 쫓기다가 결국 총알세례를 맞고 죽음을 맞게 된 그가 스마트폰을 꺼내 셀카를 찍고 SNS에 올리면서 만족한 듯 숨을 거두는 장면은 자신에 대한 풍자라 관객을 더욱 폭소케 만든다. ‘셜록’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긴머리에 민눈썹에 그야말로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서 놀라움을 가중시킨다. 그런 놀라움은 영화 끝까지 계속된다. 케이티 페리, 나오미 캠벨, 스팅, 존 말코비치, MC 해머, 알렉산더 왕 등 할..

황정민과 강동원의 환상적인 만남! ‘검사외전’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와 꽃미남 사기꾼의 만남. 영화는 이 한줄로 요약될 수 있다. 사실 한줄로 놓고 보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별로 생기질 않는다. 그러나 다혈질 검사 변재욱 역의 황정민, 꽃미남 사기꾼 치원역에 강동원이라면? 기대감은 마구마구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검사외전’은 그런 관객의 기대에 충분히 부흥한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변재욱은 다혈질 검사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그의 모습은 ‘베테랑’의 서도철 형사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며 실제로 꽤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서도철 형사는 싸움에 능하지만, 아무래도 변재욱은 검사다 보니 무술실력이 너프(?)되었다는 정도랄까? 아! 그리고 변재욱은 검사라는 직업탓인지 법에 매우 빠삭하다. 정경유착관계를 파헤치기 ..

결국 정은지 원톱이었다! ‘트로트의 연인’

‘응답하라 1994’를 재밌게 본 이들 중엔 아마 전편격인 ‘응답하라 1997’을 먼저 본 이들이 있으리라. 필자는 ‘응답하라 1997’을 매우 인상 깊게 본 사람이다. 따라서 여주였던 정은지에 대한 느낌은 남다르다. ‘에이핑크’란 그룹을 몰랐기에 정은지가 그저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인줄만 알았다. 그러다 그녀가 걸그룹이란 사실을 알고 ‘엥?’이란 반응을 보였다. 왜냐하면 그녀의 외모는 흔히 생각하는 미모의 걸그룹 멤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못생겼다는 말은 아니다. 오해없으시길). 정은지의 외모는 정감이 가고 개성적인 얼굴이다. 그러나 그런 점 때문에 연기자로선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TV드라마에 나온 여배우들은 비현실적(?)으로 예쁜 경우가 대다수였다. 따라서 드라마에선 망가져야..

TV를 말하다 2014.06.24

‘사랑비’를 보다가 빵터진 이유

어제 방송된 를 보다가 빵 터진 순간이 두 번 있었다. 첫 번째는 의도적으로 웃기기 위해 넣은 장면이었다. 서준(장근석)은 좋아하는 정하나(윤아)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그녀를 화보모델로 사진촬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윤아는 많은 화보촬영을 했겠지만, 드라마의 설정상 그녀는 초보다. 따라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뻘쭘해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서준은 짜증과 호통을 낸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녀가 원하는 옷으로 입혀주고, 이야기를 걸면서 단숨에 촬영을 끝마친다. 결과물을 본 하나가 감탄사를 연발하자, “그래서 내가 비싼거야. 영광인 줄 알어”라고 말한다. 듣는 순간 한때 유행어였던 “영광인 줄 알어. 이것들아”라는 말이 바로 연상되었다. 극중 서준은 포토그래퍼로 실력이 꽤 높다. 그러나 그..

TV를 말하다 2012.04.18

가수 하춘화의 재발견, ‘해피투게더’

어제 는 간만에 드라마나 영화 홍보가 아니라 예능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하춘화-김영철, 이계인-김신영이 성대모사 커플로 나와 의 4MC를 넉다운 시킬 정도로 웃겨진 탓이었다! 가령 하춘화와 김영철은 우리가 김영철의 성대모사를 통해 알고 있는 하춘화의 특이한 발성법과 표정으로 ‘세월이 야속해~’라는 식의 대사를 쳤다. 그냥 해도 웃긴 것을 오리지널과 개그맨이 함께 하니 웃겨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게다가 에서 모팔모로 인기를 끈 이계인의 ‘주몽왕자님 강철검을 만들었습니다’라는 대사를 이계인과 김신영이 각각 할 때는 누가 원조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서 점점 하춘화에 대한 존경심이 커지게 되었다. 박미선이 언급했지만 개그맨들이 특정 연예인을 성대모사하는 것은 기본적으..

TV를 말하다 2010.08.13

배꼽 빠지게 웃은 연극 ‘ 너와 함께라면’

어제 연극 을 관람했다. 지난 23일 시작된 연극은 70세 노신사와 29살 처녀의 로맨스를 담고 있는 코미디극이다! 미타니 코우키의 일본 원작을 이해제가 국내 연출해 현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중인 작품은 무려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놀라운 것은 그 두 시간동안 단 한순간도 지겨울 틈이 없다는 사실이다! 은 코이소 가의 하루를 그리고 있다. 장녀 아유미에겐 남자친구 ‘케니’가 있는데, 그는 어느날 갑자기 집에 방문한다. 문제는 부모가 알고 있던 청년 사업가는, 사실 사업가는 맞는데 ‘청년’은 아니었다는 사실. 아버지 쿠니타로는 큰 충격을 받지만, 아내 요리에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음 염려해서 두 딸과 더불어 케니의 정체를 숨기는데 일조를 하고 만다. 그런데 여기에 갑자기 켄야의 아들 겐야까지..

오해를 자초한, 그래서 더 멋있는 ‘신데렐라 언니’

17회를 본 이들의 대다수는 의아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갑자기 은조는 티아라의 보핍보핍댄스를 추고, 울면서 사죄를 해도 모자를 판의 기훈은 뜬금없이 은조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를 안는다. 그뿐인가? 대성참도가를 위기에 번번히 몰아넣는 홍주가의 모든 음모를 암에 걸린 전본부장이 증거까지 친절히 제출해줘, 홍주가의 음모를 분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저절로 굴러온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오해하겠다’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아침에 일어나 올라온 글들을 보니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식의 글들이 제법 보인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다. 는 오해를 스스로 자초했다. 그래서 나는 의 제작진을 다시 보게 되었다. 17회로 돌아가보자. 17회는 강숙이 도망간 소식을 효선이 알리면..

TV를 말하다 2010.05.27

200% 부족하고도 식상한 코미디, ‘국가가 부른다’

김상경과 이수경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가 드디어 공중파를탔다. 일단 1화를 놓고 봤을 때는 ‘식상하다’라는 생각만 든다. 우선 이수경이 맡은 오하나 순경은 사고뭉치 경찰이다. 그녀는 경찰신분을 앞세워 노점상의 물건을 가져가고 심지어 사채업자의 돈까지 가져간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설정아닌가? 그렇다 되시겠다. 물론 오하나 순경이 이렇게 돈에 목을 메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녀는 (함부로 남의 물건사고, 남에게 사기만 당하는) 철없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입장에서 어떻게든 돈을 모아, 아파트에 들어가야만 한다. 집안의 모든 경제를 살피는 입장에서 그녀는 어떻게든 먹고 살 방법을 마련하기위해 애써야 했다. 오하나 순경은 코믹과 비극의 양단에 선 인물이다. 그녀는 고진혁 요원(김상경)과 맞물려 번번히 그의 ..

TV를 말하다 2010.05.11

여신 강림 한채영, '걸프렌즈'시사회장

어제 시사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영화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인지 개인적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강혜정 씨의 분량이 예상외로 많아서 다른 배우들(배수빈, 허이재, 한 채영)의 분량이 너무 적었다는 점입니다. 뭐 그건 핑계고, 극을 이끌어 갈만큼 강혜정씨의 연기매력은 상당하더군요. 제 별로 좋지 않은 디카로 찍다보니 화질 등은 양해바랍니다. ^^ 강혜정과 무슨 이야기중? 배수빈. 잘생기긴 잘 생겼네... 국기에 대한 맹세? 영화 시사회장에 왠 화환? 했는데, 알고보니 배수빈 팬카페에서 보낸 거더군요. 새삼 배수빈씨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무대인사

떡실신녀로 분한 황정음, 최고의 코믹 연기였다!

어제 방송된 12화에서 황정음은 또 한번 망가졌다. 그것도 인정사정없이 철저하게. 내용은 이렇다. 지난번 속초에서 술취해 해변에 쓰러져 자던 황정음은 당시 그녀를 둘러싼 무리중에 한명이 인터넷에 사진이 올려 ‘해변 떡실신녀’로 인터넷 유명인사가 된다. 화가 난 황정음은 복수를 위해 이지훈에게 다짜고짜 전화해 자신에게 사과하는 의미로 술을 사라고 강요한다. 안 그래도 살짝 미안했던 지훈은 술을 사기로 하고 약속장소로 간다. 황정음은 복수를 위해 일부러 주인아줌마의 방에서 독한 술을 훔쳐오고 술집에서도 맥주와 소주를 시켜 폭탄주를 제조한다. 그런데 아뿔싸! 이를 어쩌나? 이지훈이 술이 말도 안되게 쎘다. 덕분에 같이 술먹은 황정음만 대취하고 만다. 황정음은 이전에도 대취해서 망가졌지만 여기선 절정을 구가한다..

TV를 말하다 200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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