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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6

이날치 밴드의 열풍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MMA 2020’무대에서 가장 큰 화제를 뿌린 이들은 BTS와 이날치였다. 이날치 밴드는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여기엔 독특한 댄스를 선보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공도 빼놓을 순 없다. 그러나 평론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이날치 밴드의 독특한 음악이 없었다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지금처럼 인기를 끌 긴 어려웠을 것이다. 안이호, 권송희, 이나래, 신유진 의 보컬은 모두 정통 국악가이다. 그들은 오랜 시간 고민했다. 오늘날 젊은 층들은 국악을 외면하고 있다. 거기엔 ‘재미없다’ ‘따분하다’등의 평이 지배적이다. 예술은 관객없인 존재할 수 없다. 오늘날 우린 판소리라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엔 가장 트랜드한 것이었다. 그 당시엔 ..

이렇게 힙한 소리라니! ‘이날치+앰비규어스’

우연히 유튜브에서 ‘온스테이지2.0’에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란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그리곤 이내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판소리의 한 대목을 락과 접목한 음악은 매우 독특했다. 또한 조선시대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신명나는 춤사위는 그야말로 끝내줬다. 그리고 ‘Feel the Rhythm of Korea’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날치의 음악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춤사위가 결합된 세 개의 동영상은 무려 7,845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서울, 부산, 전주의 명소를 돌면서 찍은 영상은 코로나로 인해 한국을 찾아올 수 없는 외국인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자아냈다. 이날치의 멤버인 안이호 씨는 한 인터뷰에서 ‘21세기의 판소리’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모든 대중예술은 시간의..

수지는 틀렸는가? ‘도리화가’

영화를 보기 전에 너무 많은 악평을 접한 탓일까? 아니면 아무런 기대감없이 영화를 본 탓일까? 개인적으로 ‘도리화가’를 무척 괜찮게 보았다. 물론 관객들이 악평 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에겐 1993년작인 ‘서편제’가 있다. ‘서편제’는 매우 특별하고 유의미한 성취를 이루었다. 단관개봉이 대부분이던 시절, 서울에서만 100만이 넘는 관객동원에 성공했다. 국내영화, 그것도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토록 엄청난 기록을 동원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서편제’는 주연인 오정해가 애초에 국악인이다. 따라서 그녀가 영화에서 들려주는 판소리는 그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뿐인가? 영화 말미에 여주인공인 송화가 득음 후 들려주는 소리를 위해서 안숙선 명창이 직접 녹음까지 했다. 따라서 그런 판..

영원히 잊지 못할 고택음악회

지난 주말 1박 2일로 안동으로 여행을 갔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고 밤이 되어 수곡고택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했는데, 어허~이런! 말로만 듣고 드라마에서나 보던 음악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테이블 위에 예쁘게 장식된 맛있는 음식들이 올려져 있고, 다같이 와인이나 샴페인을 기울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한쪽에선 현악 4중주를 연주하곤 했는데, 내가 실제 상황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 물론 이곳은 고택이라 서양음악보단 우리 전통음악이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겼다. 대청마루에 앉는 것까진 좋았는데, 너무 추운 나머지 담요를 가져다가 바닥에 깔고 온몸에 둘둘 감고 말았다. 그런데 사회를 맡은 이승연 님은 그냥 한복만 입고 나왔다. 마음 같아선 두르고 있는 담요라도 ..

뮤지컬 서편제, 거대한 감동을 목격하다!

사실 나는 뮤지컬 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그보다는 호기심이 더 컷다고 말하는게 옳겠다. ‘한’의 정서. 고이청준 작가의 동명소설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오늘날 ‘한’을 말한다는 건 사실 시대의 트랜드와 맞지 않는다. 게다가 가 어떤 작품인가?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는 단관시절에 100만을 불러모은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오늘날로 치자면 1천만명이 본거나 진배없다. 과연 그런 영화와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나는 회의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뮤지컬 는 나의 이런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현대적인 재해석을 멋들어지게 해냈다. 의 처음은 대사와 노래전달력이 떨어졌다. 너무 빠른 전개에 도저히 쫓아가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세 사람이 모여서 함께 소리를 하는 대목에서 부터는 귀에 쏙쏙..

‘스타킹’을 감동으로 적신 국악신동 박성열

을 보면서 수많은 지적질을 하고 있지만, 분명 은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측면도 있다. 가령 지난주에 한 ‘다이어트킹’의 경우엔 방송된 방식에 대해선 상당한 불만 있지만, 고도 비만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점에선 분명 칭찬받을 구석이 많다고 여겨진다. 설특집인 탓일까? 은 볼거리에 치중하면서도 출중한 끼를 가진 출연자들을 섭외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타를 꿈꾸면서 긴 무명의 설움을 겪고 있는 ‘예비스타’들에게 게스트 착석권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했다. 그 과정에서 3년째 무명의 삶을 살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미사리 몽’ 정영필씨의 사연과 대출 광고로 익숙한 최승아씨, 최지우의 매니저였다가 가수로 데뷔한 허민영씨 등이 출연해 자신들의 사연을 말했다. 그뿐인가?..

TV를 말하다 20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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