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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13

‘런닝맨’을 살린 여배우들!

요새 ‘런닝맨’을 보면서 좀 심심했다. 그동안 ‘런닝맨’의 강점으로 여겼던 스토리텔링이 요즘엔 찾아볼 수 없었던 탓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홈런타자라도 늘 홈런만 칠 수는 없는 법!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어제 은 정말 간만에 제대로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보게끔 만들어 주었다. 이유리, 최여진, 서우, 유인영, 김민서, 송지효는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악녀연기를 등장부터 보여주었다. 런닝맨 남자 멤버들을 상대로 다짜고짜 고함을 지르고 핸드백으로 내리치면서 화를 내는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강렬함을 넘어서서 매혹적(?)이기까지 했다. 이윽고 ‘컷’ 소리와 함께 상냥한 모습(?)으로 변하자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었다! 서우와 이유리는 게임에 앞서서 통굽 구두와 깔창 운동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TV를 말하다 2014.09.22

어린이용 영화라 얕봤다간 큰코다친다?! ‘레고무비’

레고를 조립하기 좋아하고, 컴퓨터게임에 열광하며, 슈퍼히어로물을 즐겨본다. 얼핏 보면 어린이들의 이야기 같다. 그러나 사실 이런 문화에 열광하는 이들은 의외로 (심심찮게) 주변에서 ‘어른’들인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20대 이상의 이런 어른들을 우린 ‘키덜트’라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레고무비’는 어린이와 키덜트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왜냐하면 둘 모두를 퍼펙트하게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는 얼핏 보면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같다. 로드 비즈니스는 레고 세상을 파괴하려는 절대 악의 화신이다! 이에 맞서는 영웅은 놀랍게도 슈퍼맨, 배트맨이 아니라 정말 별 볼일 없는, 너무나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는 미니피겨 에밋이다. 그의 얼굴은 레고 세상에선 너무나 흔한 나머지 지명수배로 찾아낼 수 ..

시청자를 제대로 웃긴 ‘감자별’

지난 46화를 보면서 그야말로 폭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다! 46화에서 노민혁은 나진아에게 의 주윤발처럼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도 지켜주겠다’라고 한다. 그러나 나진아의 지적처럼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그런 상황 자체가 일어날 리가 없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그러나 이 어떤 프로인가? 시트콤이 아니던가? 불가능을 거의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장르가 아니던가?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우연히 막내딸을 보고 너무나 즐거워 하는 친구를 보고 너무나 ‘딸바보’가 되고 싶어서 노보영에게 ‘막내를 갖자’며 노력하는 김도상의 모습도 너무나 웃겼다. 그가 추성훈을 보고 ‘섹시하다’라는 아내의 말을 기억하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평상시 다소 엉뚱..

TV를 말하다 2013.12.30

유재석을 뛰어넘은 이연희의 대활약?! ‘런닝맨’

아! 참으로 놀라웠다! 예능초보 이연희가 유재석을 뛰어넘다니! 1인자 유재석은 어제 에서 왜 국민MC이자 1인자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를 패러디한 에서 정말 끊임없는 웃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광수가 1부 순서가 끝나고 2부를 기대해달라며 카메라를 향해 브이자를 그려보이자, 유재석은 상체를 숙여서 자신의 다리사이로 브이자를 그려보임으로써 확실한 웃음을 주었다. 이에 자극받은 이광수와 하하가 슬레이트를 치기 위해 몸개그를 하자, 아예 벌러덩 누워서 발로 슬레이트를 치는 자세를 함으로써 두 동생을 뛰어넘는 웃음을 주었다. 얼핏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상식을 파괴한 행동이다. 보통 우리는 숫자 2를 표현할 때, 단순히 손가락 두 개를 펴고 상체를 움직이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

TV를 말하다 2013.04.01

감탄사와 박수만 나오는 ‘천번째 남자’

‘천번째 남자’의 한계는 어디일까? 필자는 매주 금요일밤 를 보면서 그저 감탄사와 찬사만이 나올 뿐이다. 몇 장면을 우선 열거해보겠다. 구미선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후 10년 동안 구미진이 마지막 남은 한 개의 간을 먹지 못해 인간이 되지 못하는 걸 안타까워 한다. 게다가 딸이 김응석에게 빠져서 거품이 되려고 하는 낌새를 눈치채고는 일부러 라스트 레스트랑으로 짐을 빼서 쫓아낸다. 그러자 오해한 김응석은 구미진과 함께 구미선을 만나서 설득하려고 하는데, 구미선은 말끝마다 ‘인간이 되지 못한’을 운운한다. 그러자 김응석은 ‘자신이 만난 사람중에 가장 인간답다’라고 말하면서 답답해한다. 사실 이건 정말 ‘말장난’에 불과하다. 구미선이 속상한 것은 구미호인 딸 구미진이 마지막 남은 한 개인 인간의 간을 먹으려..

TV를 말하다 2012.09.22

시청자를 배꼽 잡게 만든 임시완의 굴욕, ‘스탠바이’

‘스탠바이’에서 가장 돋보이는 등장인물 꼽으라면 아마 상당수는 임시완을 꼽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40%대 시청률을 자랑했던 에서 허염역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기 때문이다. 극중 임시완은 얼굴 잘생기고 말도 똑 부러지게 잘하는 모범생이다. 게다가 요새 힘들어서 공부를 제대로 못했는데도 전국 40등이나 하는 대단한 수재다! 이에 반해 앞집에 사는 김경표는 김수현 PD의 동생으로 사고뭉치에다 공부도 못하는 문제아다. 무식이 튀다 못해 흐르는 고경표는 자신을 1년간이나 쫓아다니는 김예원이 자신을 버리고 임시완을 쫓아다니면서 열등감에 쩔어 살고 있다. 그런데 어제 에서 의외의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소개팅에 나간 임시완이 0표를 얻는 굴욕의 사건이었다! 김경표는 어느 날 다짜고짜 임시완을 소개팅으..

TV를 말하다 2012.05.23

이렇게 웃긴 시트콤을 보았나? ‘스탠바이’

어제 방송된 시트콤 9화는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늘 허당진행으로 잘 생긴 외모와 달리 웃음을 주는 류진행(류진)의 이야기였다! 류진행은 생방송 전에 물건을 떨어뜨리면 실수를 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데, 맘씨 착한 임시완은 처음엔 오갈데 없는 자신을 받아준 류진행이 ‘실수를 안한다’를 가지고 내기를 걸었다가 지고 만다. 당장 문제집을 살 돈이 없었던 임시완은 문제집 값을 벌기 위해 다시 내기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일부러 류진행의 징크스를 이용한다. 바로 류진행이 마실 물컵에 식용유를 바른 것이다! 류진이 식용유로 미끌미끌한 컵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마치 축구선수가 저글링을 하듯 계속 튀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너무나 웃음을 유발할 수 밖에 없..

TV를 말하다 2012.04.21

충격적 결말의 연속! ‘스탠바이’

지난 9일부터 MBC에선 후속으로 를 방송중이다. 재밌는 점은 1화 2화 모두 마지막이 충격적인 결말로 끝맺었다는 사실이다. 1화에서 허당진행을 하는 엉성한 아나운서역의 류진은 1화 마지막에 자신이 사랑하는 김희정에게 생방송에서 고백과 함께 프로퍼즈를 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주었다. 어제 방송되었던 2화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바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당일날에 신부가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보니, 류진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성은 이번 교통사고로 인해 운명을 달리하는 것으로 나와있 었다. 는 아직 2화밖에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지만, 여태까지 방송을 봐서는 매번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가 하이킥과 비교되는 지점은 우선 이야기가 계속 연결된다는 사실..

TV를 말하다 2012.04.11

연장 3화는 역시 부담이었나? '하이킥 3'

어제 113화에서 문제의 스포일러가 무엇인지 밝혀졌다.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되었던 윤계상과 박하선이 다정하게 한강을 보는 장면은 강승윤의 대본속 장면임이 밝혀졌다! 필자는 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편이지만, 113화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선을 둘 수 밖에 없다. 강승윤은 종종 영화를 만들거나 대본을 쓴 게 사실이다. 따라서 그가 의 등장인물을 가지고 상상대본을 쓴 것은 전혀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시점이다! 어제 방송회차는 무려 113화다! 의 남은 분량은 이제 고작 10화 정도다! 그 사이에 풀어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 우선 이적의 미래아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결혼을 하게 되는지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 필자는 백진희로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김병욱 PD의 그간의 연출을 보았을 ..

TV를 말하다 2012.03.16

소격동에서 빵터진 사연

지난 일요일 여자친구와 함께 삼청동을 가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었다. 그동안 무겁다며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캐논 5d mark II도 꺼내 들고 나왔다. 날씨가 워낙 좋은 탓에 별로 좋지 않은 실력으로도 꽤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와주었다. 청화대가 가까운 탓일까? 아니면 예술가들이 이곳에 몰려있는 탓일까? 거리곳곳에서 벽화와 그래피티 그리고 동상 등이 다양하게 눈에 띄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패러디한 그림이었다! 처음엔 공사장 가림막에 ‘Naked Museum’이라고 적혀 있어서, 그냥 누가 장난삼아 낙서를 한 것이라 여겼다. 근데 가림막 위를 쳐다보니, 모나리자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가리는 것처럼. 모나리자뿐만이 아니었다. 미켈란젤로..

리뷰/낙서장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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